[110111] 보스턴 사립스쿨링 최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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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11 14:11 조회1,42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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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TA인솔교사 최의진입니다.
미국에 온 지 며칠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월 중순이 되어가네요.
오늘도 변함없이 정규 수업이 진행되었는데요,
화요일이라 1교시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Advisory그룹 모임을 갖고 수업을 들었습니다.
한국말로 배워도 쉽지 않은 문학, 세계사, 과학 등의 과목을 영어로 듣는 아이들이
참 대견스럽고 장할 뿐입니다. 이런 과목들은 네이티브인 학생들에게도 매우 어려운 과목들이거든요^^;
한 달이라는 기간에 영어 실력을 쌓는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매일매일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공부하고 즐겁게 지내는 아이들을 보니
분명 이 기간이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과 밑거름이 될 거란 생각이 듭니다.
어제는 정규수업 첫 날이라 시간표나 교실을 찾느라 조금 헤매기도 했지만
오늘은 다들 여유로운 모습이었습니다.
각자의 시간표에 따라 교실을 옮겨다니며 수업을 듣고
4교시가 끝나자 dining room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원래는 middle school과 high school이 점심시간이 다른데요,
병수와 윤지의 경우에는 수학 시간이 변경이 되는 바람에
middle school 학생들과 함께 4교시가 끝난 후 점심을 먹고
5교시에 수학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우리 캠프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을 수 있게 되어서 병수와 윤지 모두 좋아하더라구요.
오후 수업을 마치고 오늘은 ESL 수업을 2시간 들었는데요
정규수업을 마친데다가 ESL수업까지 2시간을 듣는다는 게 쉽지 않은 일임에도
아이들 모두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넘 집중해서 수업에 임해서 중간에 사진을 찍으러 들어가기가 민망하더라구요^^:
공부하느라 에너지 소모가 많은 아이들에게 기운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미니 초콜렛을 준비했는데,
깜빡 잊어버려서 ESL수업이 끝난다음 생각이 났답니다ㅠ.ㅠ
여학생들은 오늘 홈스테이 가족들이 조금 늦게 오는 바람에 끝나고 전해주었는데
남학생들은 다 가버려서 못 주었네요.
다음번에는 남학생들한테 두 배로 줘야겠어요~^^;
우영이와 유나는 오늘 점심으로 호스트 엄마께서 햇반과 김 등을 싸주셨답니다.
그런데 우영이가 가져 온 햇반이 실종되는 바람에 한바탕 소동이 있었는데요, 운이좋게도 외국인 친구가 계단 중앙에 떨어져 있는 햇반을 발견하고 갖다주어서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우영이와 유나는 free time에 숙제를 미리미리 하는 센스를 보여주었는데요, 우영이는 bible 숙제를, 유나는 Math숙제를 열심히 하였습니다. 우영이가 Bible 숙제를 너무 어려워하는 것 같아 옆에서 조금 도와주었는데 너무 잘하면 자기가 한 것 같지 않다며 스스로 해보겠다는 말에 정말 감동을 받았답니다. 둘 다 오늘도 영어 일기장을 써와서 검사를 받았는데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예뻐보입니다.
은서와 의령이는 호스트 엄마께서 싸주신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었답니다. 항상 과일, 너트, 스낵종류를 골고루 싸주시는데, 은서와 의령이 모두 호스트 엄마의 정성을 생각해서 뭐든 잘 먹는 모습이 너무너무 예쁘답니다. 학년이 같아 수업 시간표도 같은데요, 오늘 free time에는 Breakout Room에서 수학숙제를 했답니다.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라 매우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였습니다. 둘 다 오늘 6교시에 바인더와 공책이 필요하다고 해서 제가 3교시쯤 얼른 나가서 사다주었는데요, 요즘엔 영어도 많이 쓰려고 하고 친구들에게 말도 많이 걸면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 기특하답니다. 은서가 오늘 저에게 이젠 여기가 너무 익숙해서 한국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그만큼 아이들이 잘 적응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윤지와 병수는 high school이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수업을 듣느라 힘들텐데 늘 웃으면서 동생들에게 모범을 보여 주어서 참 고맙답니다. 둘 다 어려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이해심도 많고 얼마나 속이 깊은지 몰라요. ^^
오늘 쉬는 시간에 이야기를 나누다가 병수가 design에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듣게 되었는데요, 반대로 윤지는 미술에는 영 소질이 없다고 하네요. 윤지가 미술시간에 그린 그림을 보여주었는데 셋이서 한참 웃었답니다. 윤지는 음악을 잘한다고 하는데... 이 곳에는 아쉽게도 음악 수업이 없더라구요.ㅠ.ㅠ
학교와 홈스테이에서는 한국말을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 저도 웬만하면 다른 학생들이나 선생님들 앞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로 이야기를 하고, 아이들에게도 학교에서는 우리들끼리 이야기를 할 때도 영어를 써야 한다고 주의를 주곤 하는데요, 예체능 남매의 구수한 사투리 섞인 이야기를 듣다보니 영어로는 이런 맛을 도저히 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맛깔나는 한국어의 우수성을 실감했답니다.ㅎㅎ
대희는 혼자서 홈스테이를 지내서 조금 외롭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홈스테이 가족인 모범생 Jordan, 그리고 동규와 같은 수업을 들어서인지 가장 활발하게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희가 운동을 좋아해서 밖에 너무 나가고 싶어하길래, 제가 학교 밖으로 나가는 건 안되지만 운동장에서 노는 건 괜찮다고 말해주었더니 바로 나가서 동규와 함께 눈싸움을 하며 놀더라구요. 요즘엔 계속 Jordan에게 한국말로 말을 해서 제가 감시하는데 총력을 펼치고 있답니다. 그래도 홈스테이에서 가족들과 말하는 게 스피킹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동규는 2교시 free time에 한국에서 가져온 수학 문제집을 열심히 풀었답니다. 점심식사 후 5교시 free time에는 집에서 해 온 bible 숙제가 문법에 맞는지 저에게 체크를 부탁했는데, 자기 나름대로 생각을 잘 표현해와서 칭찬해 주었답니다.
어제 잠깐 말씀드렸지만, 오늘 밤부터 Boston지역에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기상청 예보에 의하면 최대 12인치 정도의 눈이 13~18시간 정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이 곳 동부지역은 눈이 많이 오면 Snow Day로 지정되어 학교도 임시 휴교를 하게 되는데요,
BTA의 경우에는 눈이 많이 오지 않으면 정상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라 등교 여부가 확실치 않은 상황입니다. 내일 아침 상황을 봐서 등교를 하지 않을 경우 학교 홈페이지와 TV채널을 통해 공고가 될 것이라고 하네요.
일단 모든 홈스테이 부모님들께 메일과 전화로 안내를 해드렸구요,
학교에 가지 않게 되면 제가 내일 아침 모든 홈스테이에 다시 연락을 드릴 예정입니다.
만약 그렇게 되면 아이들은 호스트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하게 되는데요,
이 곳 사정을 궁금해하실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께 안부 전화 드리도록 아이들에게 이야기하겠습니다.
만약 눈이 많이 온다고 해도 보스턴의 제설 작업이 매우 빠른 편이라
토요일에 떠나는 뉴욕 투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저는 내일 또는 내일 모레 아이들의 소식 들고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정우영님의 댓글
회원명: 이수억(woozzang06) 작성일동규어머님~~!! 안녕하세요..같이미국에서 생할하고있는 우영이 엄마랍니다..이곳에 써야할 글은 아닌데요,,^^오늘 우영이 도시락 햇반 땜에 우리애가 동규를 오해해서 화를내는 작은 소동이 일어났나보더라구요..아이들이 서로 본인들이 알아서 풀고 화해해야하는문제지만..엄마로써 우영이대신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싶어서요...집떠나 타국에서 서로 보듬고 의지해야하는데..아직은 아이들인지라..통제가 안되는 부분이 없잖아 있는모양이네요...동규가 맘이 좀 상했을덴데..저대신 많이 다독여주시길 부탁드리구요,,제가 맘이 아파서요...^^엄마께서도 속상하실테죠...이해해주실것도 ...죄송해요~ 돌아오는날 공항에서 뵐수있음 좋겠네요...그럼..추운날씨에 건강조심하시구요..또뵙죠~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BTA 인솔교사 최의진입니다.
우영이 어머님께서 글 보시고 많이 걱정이 되신 모양이네요.
아이들은 단순해서 금방 풀리더라구요~^^
공동체 생활을 하다보면 서로 부딪히는 일이 있기 마련인데,
이런 일들 또한 아이들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나갈 수 있는 기회라 생각됩니다.
큰 일 아니니 걱정 마시구요,
동규어머님, 우영이 어머님 모두 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BTA 인솔교사 최의진입니다.
우영이 어머님께서 글 보시고 많이 걱정이 되신 모양이네요.
아이들은 단순해서 금방 풀리더라구요~^^
공동체 생활을 하다보면 서로 부딪히는 일이 있기 마련인데,
이런 일들 또한 아이들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나갈 수 있는 기회라 생각됩니다.
큰 일 아니니 걱정 마시구요,
동규어머님, 우영이 어머님 모두 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BTA 인솔교사 최의진입니다.
우영이 어머님께서 글 보시고 많이 걱정이 되신 모양이네요.
아이들은 단순해서 금방 풀리더라구요~^^
공동체 생활을 하다보면 서로 부딪치는 일이 있기 마련인데,
이런 일들 또한 아이들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나갈 수 있는 기회라 생각됩니다.
큰 일 아니니 걱정 마시구요,
동규어머님, 우영이 어머님 모두 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BTA 인솔교사 최의진입니다.
우영이 어머님께서 글 보시고 많이 걱정이 되신 모양이네요.
우영이 동규 모두 기분 풀고 즐겁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아이들은 단순해서 금방 풀리더라구요~^^
공동체 생활을 하다보면 서로 부딪히는 일이 있기 마련인데,
이런 일들 또한 아이들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나갈 수 있는 기회라 생각됩니다.
큰 일 아니니 걱정 마시구요,
동규어머님, 우영이 어머님 모두 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김동규님의 댓글
회원명: 김동규(sbe04038) 작성일
우영 어머님,안녕하세요..햇반사건이 동규랑 관련된건지 동규가 애기 안해서 몰랐는데
윗글보고 알았네요. ^^ 얘기 안한걸 보면 별일 아니고, 다들 잘지내는걸 보면 다행이죠.~
넘 걱정마세요. 동규도 그리 속좁은 머시마는 아니어요.ㅎㅎ
그럼, 다음에 공항에서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