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08] 보스턴 사립스쿨링 이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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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08 23:45 조회1,51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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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캠프 인솔교사 이은별 입니다.
보스턴에서 맞는 첫번째 토요일에 우리 아이들과 함께 첫 activity로 보스턴 관광을 다녀왔습니다.
사진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으실텐데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어진 정규 수업때 학교에서 찍은 사진에서 만난 우리 아이들의
표정과는 확연히 다른 아주 행복한 모습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아이들과 깔깔 웃으며,
학교 숙제와 영어로 이야기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세상 누구보다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9시까지 Jackson school로 모인 아이들은 미리 학교 앞에 대기하고 있던 노란 스쿨버스에 올라탔습니다.
BTA 학생들이 올때까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친구들과 실컷 한국말로 이야기하였는데요
홈스테이에서는 뭐하고 노는지, 반 친구들은 어떻고 숙제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서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용돈도 나누어주었구요.
아이들 모두에게 각자 $50씩 용돈을 챙겨왔었는데요, 뭐든지 계획적으로 하려는 우리 아이들은
다음주에 있을 뉴욕 투어와 마지막 주에 있을 하버드 투어를 위하여 용돈을 최대한 아껴야한다며
지오는 아예 용돈을 받지 않았구요, 진호, 수빈, (이)민규, (주)민규, 윤석 모두 $20~$30 정도만
받아갔습니다. 오늘은 크게 기념품을 사거나 할 일이 없었기에 모두가 아끼려는 눈치였습니다.
9시30분경 학교를 출발하여 처음으로 간 곳은 보스턴 미술관(The Museum of Fine Arts)로,
미국3대 미술관이자 루브르와 함께 세계4대 미술관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10시부터 개관하였기에 버스에서 조금 대기하며 주의사항을 일러주었는데요,
Jackson/BTA 이렇게 2 그룹으로 분리하여 미술관을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이해와 집중을 돕기 위하여 모두 하나씩 작품 설명이 들어있는 아이팟을 빌려
오디오 표시가 되어있는 작품 앞에서 해설을 들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우선 visitor center에서 출발하여 우리 Jackson은 1층의 Art of Europe section을 둘러보았습니다.
교과서나 광고 매체 등 어디선가 본 적이 있었던 그림들을 실제로 만나며 '우와~'하며
아이팟을 통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상훈이는 미술관 투어를 조금 힘들어했지만 저랑 손을 꼭 잡고 유명한 그림들을 둘러보고
설명을 들으며 안정을 찾아갔구요, 은해 지인 진호도 중간중간 배치되어 있는 의자들에서 쉬어가며
미술관을 둘러보았습니다.
우리 두명의 민규와 윤석, 지오, 민준이는 기념품 샵에 들리고 싶다고 하여 약간의 자유시간을 주고
구경하도록 하였구요, 다 구경하고 난 후 처음 모인 장소인 visitor center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이것저것 많이 구경해보고 싶어했던 수빈, 고은, 상훈이는 저와 함께 이집트관도 둘러봤는데요.
우리 아이들이 이집트 관련 책을 읽고 알고 있는 이야기와 영어 공부를 할때 읽었던 관련 에세이를
이야기해주어 미이라 만들기에 대한 기본 정보를 저도 다시 한번 상기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집트관에서 나와 visitor center에서 카라멜을 먹으며 조금 시간을 보낸 후
기념품샵을 둘러보고 돌아온 민준이와 만나 아쉬움이 남았던
유럽 회화를 좀더 둘러보러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미술관 투어 전 모두에게 미술관 map과 가이드를 하나씩 주었는데요,
마침 제일 마지막 장에 미술관 highlight라고 하여 꼭 봐야 하는 작품들을 선정해놓은 것이 있어서
우리는 어디선가 본 듯한 르누아르의 작품을 발견하곤 그 작품을 찾으러 향했습니다.
예전에 한국에서 르누아르전을 할 때 메인 작품이기도 <부지발의 무도회> 였는데요,
한국에 파는 어느 커피우유에도 세계의 명화들이 그려져있어 우리는 우유에 나오는 그림이라며
깔깔거리며 실제로 홀에서 작품을 만났을 때 모두가 '우와~'하며 사진을 한장씩 찍었습니다.
그리고 여기 온 김에 유명한 작품을 하나라도 더 보고가자는 우리 아이들이 너무 예뻐서
조금이라도 어디서 본 듯한 그림이다 싶으면 달려가 구경하고 설명을 듣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2시간 여 미술관 투어를 마치며 모두가 기념품 샵에서 몇가지 물건을 산 후 다시
버스로 돌아갔습니다.
드디어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기다렸던 한국 음식을 점심으로 먹으러 갔는데요.
한국 음식을 뷔페로 먹을 수 있는 곳이었는데요, 12시30분정도에 식당에 도착한 저희는
한 접시, 두 접시 거기에 쌀밥에 된장찌개까지 엄청난 속도와 양으로 점심을 먹으며
행복한 점심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지인이가 얼마나 잘먹던지요. 왔다갔다 하기 싫다며
첫 접시에 이것저것 잘 담아와 천천히 다 먹고는, 밥 반공기에 된장찌개까지 먹고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습니다.(ㅎㅎ) 남자아이들도 왔다갔다하며 접시를 비웠는데요,
상훈이는 엄마가 늘 해주시던 야채밥이 있다며 너무너무 좋아했습니다.
이렇게 점심을 먹고 최초의 공원인 Boston Common에 도착했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조금씩 눈이 내렸기에 공원은 하얀 눈으로 덮혀있었는데요,
눈싸움을 하도록 시간을 주었더니 아이들이 정말 말그대로 신이 나서 정신없이 놀았습니다.
저도 사진을 찍다가 몇 번 맞기도 했습니다.(ㅠ_ㅠ)
그리곤 Massachusetts State House앞에서 단체 사진도 찍고, 차로 조금 이동하여 Quincy Market
으로 향했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시식 코너에서 쥬스도 마시고 기념주화도 만들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5시까지 Jackson으로 돌아가야 했기에 근처 몰에서 1시간 정도 시간을 보냈습니다.
4시30분쯤 다운타운을 출발하여 학교로 향했구요,
5시쯤 학교에 도착하여 호스트 가족들을 만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일요일은 호스트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다음주는 정규 수업과 함께 2시30분부터 4시까지 ESL수업이 진행되는데요,
아마 우리 아이들에겐 조금 긴 하루들이 될 것 같습니다.
씩씩한 우리 아이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말씀 꼭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
댓글목록
오지오님의 댓글
회원명: 오지오(giohmom) 작성일선생님, 아이들 인솔하시랴, 사진 찍어 주시랴, 다이어리 올리시랴 오늘도 정말 힘든 하루였을 것 같아요. 황금 같은 일요일 보내시고 힘 충전하셔서 담 주에도 활기찬 한주 되시길...
오지인님의 댓글
회원명: 오지인(jieen0701) 작성일
선생님, 주말에 쉬지도 못 하신 것 같아 죄송스럽습니다.
따끈따끈한 사진과 글 감사드리며, 담 주를 기대할께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지인,지오어머님 언제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