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729]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인솔교사 박한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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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6-07-30 01:40 조회1,14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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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승민, 상훈, 성중, 상빈, 기준, 정욱, 광윤, 준혁, 동근, 성우, 은재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캠프 인솔교사 박한빛입니다. 정규수업 금요일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침밥으로 야채볶음밥, 브로콜리감자스프, 샐러드와 토스트 등 다양한 메뉴가 나오자, 아이들은 자신의 기호에 따라 좋아하는 음식을 담아 식사를 했습니다. 한식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밥을 가득 담고, 빵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토스트와 오렌지주스, 스프, 소세지 등을 더 많이 담아 왔습니다.
아침을 먹고 미리 교실에 가서 8시에 시작되는 1교시 수업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모습은 항상 저를 흐뭇하게 만들어 줍니다. 아침 6시 반부터 일어나 세수를 마치고 다 같이 서로를 챙겨가며 식당으로, 그리고 식사 후에는 교실로 옹기종기 걸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직접 보게 되신다면 부모님들의 마음도 참 기쁘시지 않으실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정규수업이 진행되면 교실 안팎으로 아이들의 귀여운 영어말하기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아무래도 어색한지 자꾸 한국어로 말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지만, 이제는 간단한 문장을 영어로 만들어 스스로 질문도 하고 대답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앞으로 남은 정규수업이 매일 진행되어 나가면, 한 달이 지나고 캠프가 끝날 즈음이 되었을 때 아이들의 영어 말하기나 자신감이 크게 향상되어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오늘 저녁식사 후에는 드디어 처음으로 호텔 내 수영장을 이용하였습니다. 사실 아이들은 처음 호텔에 들어왔을 때부터 줄곧 수영장 노래를 불렀는데, 원활한 캠프 진행을 위한 기반 구축에 매진하느라 아이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드디어 오늘 인솔교사들끼리 힘을 모아 저녁 자유시간에 수영장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고 발표하자,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오늘의 수영장 나들이는 반복되는 일정에서 오는 피로감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었습니다. 일상 속의 작은 선물이 된 것 같아 기뻤습니다.
아이들 중에는 이번주 일요일에 집에 전화할 수 있는게 맞냐고 물으며, 가족과의 통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는 아이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요일에 아이들이 캠프에 온 뒤 처음으로 집에 전화를 걸어오면, 여러 가지 낯선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고 기특하게 캠프생활 잘 해나가고 있는 아이들을 부모님께서 직접 따뜻하게 격려해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오늘의 코멘트로 다이어리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강승민
사교성이 좋은 승민이는 벌써 캠프 안에서 다양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지고 있습니다. 동급생인 중학교 1학년 뿐 아니라 위아래 형, 동생들과 여학생들하고도 소소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밝게 생활하는 중입니다. 사이언스 센터 기념품 매장에서 대형 연필을 샀었는데, 그게 좋은지 계속 들고 다니며 실제로 사용하고 있어 친구들에게 재미를 주었습니다.
★ 김상훈
계속 이어지는 수업 일정에 다소 지친 표정이 엿보이던 상훈이는 저녁 시간 이후에 다시 새롭게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저녁식단 메뉴로 떡볶이가 나와서 좋아하던 상훈이는 옆에 놓인 찜닭을 보고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두 그릇씩 먹고 난 뒤에 다시 수학수업을 열심히 듣고 난 후에는, 수영장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며 즐거워 보였습니다.
★ 김성중
성중이는 항상 표정이 밝아서 보는 인솔선생님의 기분까지 좋게 만들어 줍니다. 밝게 인사도 잘하고, 눈빛이 마주치면 먼저 말을 건네올 때가 많습니다. 친구들과도 두루 원만하게 잘 지내며,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할 수 없는 단체생활의 특성 상 불편한 것도 많을 텐데,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는 점이 대견합니다.
★ 박상빈
상빈이는 맏형으로써 본이 되는 생활태도를 가졌을 뿐 아니라, 수업에서도 좋은 태도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영어와 수학, 과목에 상관없이 상빈이는 자신이 들어가는 수업을 미리 대비하여 움직이고, 수업 당시에는 선생님의 설명을 놓치지 않으려고 성실하게 노력합니다.
★ 서기준
조용한 듯 하면서도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기준이는 오늘 점심 시간에 나온 수박이 맛있다며 잔뜩 가져다 먹었습니다. 마침 식당에 있던 한 원어민 선생님이 혼자 많은 양을 다 가져가면 안 된다고 하자, 친구들과 모두 나눠먹기 위해 가져가는 것이라고 설명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기준이가 담아 온 수박은 다 같이 나눠 맛있게 먹었습니다.
★ 안정욱
정욱이는 이해력이 빠르고 행동이 기민해서 제가 설명하는 것들을 잘 이해합니다. 자연스레 제가 설명하는 규칙과 약속을 잘 준수하고, 지시대로 잘 이행합니다. 영어에 대한 의욕도 높아, 다이어리를 쓰다가 모르는 표현이 나오면 자주 물으러 옵니다. 매사에 자신감 넘치는 정욱이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 우광윤
마음이 푸짐하고 넉넉한 광윤이는 친구들을 많이 배려하는 한편 베푸는 일에도 주저함이 없습니다. 밥에 비벼먹기 위해 한국에서 가져온 고추장을 맡아 놓았다 주었더니, 혼자서는 몇 일동안 오래 두고 먹을 양이었는데도 자발적으로 친구들과 하루 만에 모두 나눠 먹었습니다. 친구들은 광윤이가 나누어 준 고추장을 비벼먹는 밥이 꿀맛이라며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 이준혁
아담하고 귀여운 준혁이는 정감이 가는 얼굴이라 왠지 모르게 자꾸 눈길이 가게 됩니다. 또래에 비해 체격은 다소 작지만, 친구들과 게임을 하거나 대화를 나눌 때에는 여느 남학생 못지않게 활달하고 참여적입니다. 특히 준혁이는 수업을 마친 후 방에 돌아가면 조금 더 적극적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같은 방을 쓰는 친구들이 편한 모양입니다.
★ 임동근
사려 깊고 조심성 있는 성격의 동근이는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할 때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고대하던 수영장 이용에 들뜬 와중에서도 친구들과 짐을 챙겨서 질서를 유지해 약속장소로 나오는 등 한층 더 책임감 있는 방장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주고 있습니다.
★ 정성우
성우는 워낙 말수가 없고 과묵한 성격이지만, 마음이 참 착하고 성실합니다. 매일 치르는 단어시험에서도 늘 만점을 받고 있습니다. 방에서 종종 꺼내먹는 츄어블 비타민 제품이 있는데, 별말 없이 다가와 저에게도 가끔 건네주고 다른 룸메이트 친구들에게도 나누어 주곤 합니다.
★ 정은재
호기심과 탐구심이 강한 은재는 항상 궁금한 것이 많고 활기가 넘칩니다.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을 즐기며 대화에 잘 참여합니다. 외향적인 성격 덕분에 캠프에 순조롭게 적응한 은재는 생활과 학습 모두 빠르게 안정되어 가고 있으며, 캠프생활을 위해 지켜야 하는 규칙도 잘 준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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