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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160716] 싱가폴&말레이시아 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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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6-07-16 05:13 조회1,1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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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캠프 인솔교사 박한빛입니다.
 
부모님과의 아쉬운 이별을 뒤로 하고, 저와 8명의 아이들은 인천공항을 떠나 이 곳 싱가포르 국제공항에 무사히 잘 도착하였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 한국 시각으로 자정이 넘은 시간에 출국하느라 다소 피곤했을 법도 한데, 아이들은 늦은 시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들뜨고 설레는 표정으로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출국장에서, 비행기에서, 그리고 말레이시아 숙소로 들어오는 버스 안에서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서로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주고받으며 점차 가까워져 갔습니다. 매번 캠프인솔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해오지만, 경계심도 잠시 선뜻 말을 건네고 대답하며 단기간에 친근해져 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신기하게 다가옵니다. 사심 없이 맑고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이 그 비결이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도착 첫 날인 오늘의 일정은 짐 정리와 오리엔테이션이었습니다. 각자 배정된 숙소에서 룸메이트와 서로 도와가며 짐을 풀도록 안내하였고, 주어진 시간 내에 전원 짐 정리를 완료할 수 있도록 돌아다니며 도와주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순서에서는 앞으로 4주 간 영어수업을 담당해 줄 원어민 선생님들의 소개, 인솔선생님과 같은 조 친구들과의 자기소개, Activity를 비롯한 캠프 일정에 대한 설명, 정규 수업진행 및 내일 치러질 Level test 안내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의 표정에서 낯선 환경에서의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긴장감과 설렘이 번갈아 교차하는 듯합니다. 특히 내일 있을 테스트를 걱정하는 기색이 있어, 앞으로 이 곳에서의 공부를 통해 영어실력과 자신감이 향상될 수 있도록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수업을 찾기 위한 과정임을 설명해주고 평소 실력 것 부담 없이 치르면 된다고 일러주었습니다. 
 
부담감도 잠시, 저녁시간이 되자 미리 준비된 한식뷔페에서 다 같이 만찬을 맛있게 즐겼습니다. 저녁으로 닭볶음탕과 감자조림, 무말랭이와 김치가 나왔는데 늘 먹던 한국음식이라 투정 없이 모두 정량껏 식사를 마쳤네요. 식사 후에는 기분 전환도 시키고 소화도 할 겸 호탤 내에 있는 수영장에서 간단하게 물놀이를 한 뒤, 숙소에 복귀하여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레벨테스트를 통해 반이 정해지면 내일부터는 바로 정규수업이 진행이 됩니다. 아이들이 오늘처럼 밝고 즐겁게 생활하는 와중에, 앞으로 영어공부도 잘 적응해서 해나갈 수 있도록 가까이서 지켜보고 챙기겠습니다. 공항에서부터 지켜 본 아이들의 모습을 전해드리는 것으로 첫 날 다이어리 인사를 갈음하고자 합니다.
 
 
★ 김근태
근태는 선생님 말을 잘 새겨듣는 아이라고 느꼈습니다. 친구들과 한창 재밌게 놀다가도 제가 그만 가자고 이야기하면, 주변을 정리하고 친구들보다 앞서 행동하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선생님과 친구들 사이에서 모범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 김태규
공항에서 큰 소리로 명랑하게 인사해오던 태규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자신감이 넘치고 성격이 활발해, 친구들 사이에서 이야기를 주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친구들을 좋아하고 정이 많은 아이입니다.
 
★ 송창인
생각이 많고 의젓합니다. 내일 있을 영어 테스트에 다소 자신이 없는지 레벨 테스트에 대한 질문을 개인적으로 많이 했는데,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원어민 선생님과 대화 나누는 모습을 보니 차분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레벨 테스트 역시 지금처럼 부담 없이 편하게 임하면 된다고 당부해주었습니다. 
 
★ 안 현
재치가 많고 유머감각이 넘치는 아이입니다. 앞으로 저희 조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담당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 친구들에게 다가가며 금방 친구들과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캠프에 순조롭게 적응할 듯 합니다.
 
★ 이예준
예준이는 체격부터 크고 건장한데다 우리 조원들 중에서 가장 형이어서 참 듬직합니다. 말수가 많지 않고 과묵한 편이지만, 친구들 장난을 잘 받아주고 벌써 많은 아이들과 이름을 부르며 대화하는 모습을 보며 나름의 방식대로 잘 적응해나가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 정석훈
호텔 수영장에서 물놀이 할 때, 물 위에 떠있던 나뭇잎을 보고 벌레로 오인하여 깜짝 놀라는 바람에 저와 친구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본인도 멋쩍은 지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는데, 그 모습이 참 귀엽고 순박해 보였습니다. 영어 실력이 뛰어나 원어민 선생님과의 대화시간에 칭찬을 받아 친구들의 부러움 역시 한 몸에 받았습니다.
 
★ 정의창
의창이는 매사 행동에 조심성이 있고 자기 자신보다 주변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성숙한 아이라고 느껴집니다. 출국장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대기할 때, 친구들이 화장실을 한꺼번에 동시에 가고 싶어하자 자신이 자진해서 남아 친구들의 짐을 잠깐동안 맡아 주었습니다. 또 저녁을 먹을 때에도 의창이가 맨 앞줄에 서게 되었는데, 저를 불러 선생님 먼저 드시라고 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허 준
공부에 대한 의욕도 넘치고 에너지도 많아 준이와 대화하면서 대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캠프에 참가하고 싶어 자신이 먼저 나서서 부모님을 설득했다고 말하는 준이의 눈빛에서 자신감과 당당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학습의욕이 높은 만큼, 캠프동안 큰 변화와 발전이 기대되는 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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