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128]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인솔교사 이동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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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017W인솔교사 작성일17-02-01 00:00 조회1,56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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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9번빌라 담당 인솔교사 이동휴입니다.
오늘 아침은 비로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비에 다들 당황했지만 이내 항상 있었던 일인 듯 익숙하게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이제는 이 캠프 생활의 모든 것에 적응하고 익숙해져버린 우리 아이들. 이 아이들은 앞으로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1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정말 마지막인 셈이지요. 내일 그리고 3일 뒤인 1월 31일에는 마지막 액티비티 활동을 할 것이고 2월 1일부터 아이들이 정들었던 캠프에서 떠나가게 됩니다.
저희는 이렇게 아쉽게 보내고 싶지 않아 즐거운 졸업식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 진행의 첫 번째는 바로 졸업식 당일에 즐거운 장기자랑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정말 끼 많고 한창 놀고싶은 우리 아이들이 그래도 1달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잘 따라와줬기에 그 끼를 한 번을 분출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리하여 오늘 아침 아이들은 장기자랑을 할 팀명, 팀원, 곡명을 다 정하였고 얼마 남지않은 시간 동안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장기자랑을 하는 날은 2월 1일. 친구들 앞이라 긴장도 될테지만 정말 많은 친구들이 지원해주었고 연습하는 것을 보면 보기만 해도 흐뭇하고 두근두근 거립니다.
그리고 또 하나, 모든 수업이 끝나고 저번 액티비티 유니버셜 스튜디오 때 사진 공모전을 했었습니다. 서로 각자 대표 사진들을 골라 올리고 심사위원들이 평가하여 1등에게 피자 시상을 하기로 했는데 당연한 결과지만 저희 9빌라가 1등을 했습니다. 덕분에 영어단어 테스트가 끝난 후 피자를 먹으며 장기자랑 준비를 하는 마지막 같은 기분 좋은 화합의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코멘트로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편지를 써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평소 코멘트를 쓰는 시간과는 다르게 정말 진지하게 눈시울을 붉히며 그리고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어마어마한 양의 글을 쓰며 진지하게 임했습니다. 그 모습에서 이런 멋진 아이들이 제 곁에서 저도 변화 시켜주는 것 같아 너무 행복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열정적인 자세로 준비하고 집중하다가 그리고 울기도 하다가 내일의 액티비티를 위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오늘의 코멘트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게 편지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이준 : 여러분을 기억합니다. 어떻게 잊을 수 있습니까. 그 날의 정말로 슬픈 참사... 여러분들이 구조되길 응원했지만 불행히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늘에서 보고 있는 여러분들, 지금은 어떠신가요? 살아남은 친구들에게 꿈속에 찾아가서 이야기하면 좋아하겠죠... 세월호의 그 아픔, 잊지 않겠습니다. 모두 사랑합니다.
곽민준 : 전 세계 어디에도 있지 않았던 초유의 사건. 2014년 4월 16일을 우리는 잊지 못하겠지요. 처음에는 그저 아쉬운 사고,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 할 비극으로만 알았다면 그 후에는 선장을 비롯한 컨트롤 타워의 잘못, 이제는 처음부터 잘못된 사고. 이 사고를 사람들은 ‘기억하자’라고 말합니다. 그 기억해야 할 대상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사고가 난 원인, 컨트롤 타워의 부재, 그리고 평생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세월 X를 보고 이런것도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구나, 상부에서는 이런 것을 잘못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왜 이걸 보고 있지? 생각했습니다. 세월 X를 보는 이유가 원인을 알아내는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나니 아무것도 하지 않은 미용에 바빴던 정부에게 매우 화가 났습니다. 투표권이 없다고 책임이 없다면 국민의 도리가 아니겠지요.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재이 : 4.16 잊지 못합니다. 기분 좋게 수학여행을 가다가 그런 참사가 일어날 줄은 누구도 몰랐을 것입니다. 아직 꿈도 못 펼쳐보고 눈을 감은 작은 새싹들. 아직도 생각하면 화가나고 눈물이 납니다. 그 당시 계속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부디 살아서 돌아오기를... 하지만 정부의 늦은 대처 때문에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였고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7시간의 비밀 언제나 한결같은 정부의 묵묵부답. 바닷속에서 얼마나 분하고 괴로웠을지 그 아픔을 전부 느끼진 못하지만 이해합니다. 저는 제가 아무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슬펐습니다. 이제 점점 진실이 밝혀지고 있으니 기다려주세요. 진실은 언제나 침몰하지 않습니다. 잘못한 사람들이 벌을 받고 진실규명이 되어도 이미 떠난 생명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데... 조금만 대처가 빨랐다면... 선장이 탈출하라고 말해줬다면... 그많은 새싹들이 짓밟히진 않았을텐데...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REMEMBER 4.16
이도영 : 세월호 참사 피해자분들 힘내세요. 억울하게 가만히 있으라고 한 말을 따랐을 뿐인데 피해를 보셨잖아요. 지금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계속 찾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아직 어린 나이에 그런 참사를 당하신 것을 생각하니 정말 막막하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정말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할 보고싶지도 않은 그런 비극. 여러분을 언제나 잊지 않겠습니다. 힘내세요.
이종민 : 2014년 4월 16일 우리가 절대 잊지 못할, 잊어서는 안될 사건이 터졌지요. 배가 침몰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되었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 같이 슬퍼하고 애도했어요. 비록 형, 누나, 유가족, 모든 피해자 분들은 지금 이곳에 없는 혹은 이 곳에 없는 주변 사람들을 평생 잊지 못하고 슬퍼할지라도 어딘가에선 멋지게 자신의 꿈을 펼치며 빛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믿어요. 정말 슬프고 이 사건이 믿기 싫지만 꿈이었으면 좋겠지만 항상 애도하고 추억할게요.
이호성 : 2014년 4월 16일. 제가 이 사고를 처음 들었던 6학년. 정말 단원고 학생들, 일반인들 모두 살아 돌아왔으면 생각하고 뉴스를 매일 봤던 것 같아요. 물론 지금 세월호에 대해 뉴스에 나오는 것들 전부 다 밝혀졌음 좋겠어요. 만약 살았다면 곧 대학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 자신의 꿈을 펼칠 멋진 단원고 학생분들.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셨을 일반인 여러분 하늘에서라도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들, 꿈 이루면서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2014.04.16.
김건우 : 제가 세월호 침몰하는 것을 처음으로 봤을 때는 오전 8시. 학교 갈 때 처음으로 봤습니다. 그 때는 뭐 별거 아니겠지 했지만 몇 시간이 지나고 이건 정말 심각한 상황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유가족분들은 희생자분들의 빈 자리가 느껴지시겠지요... 그 생각만 하면 진짜 우리 정부가 너무 미워집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에는 이 상황까지 간 이유가 정부의 잘못이 제일 크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그 골든타임 24시간 중 7시간을 날려버리고 골든타임이 지난 이후에야 대처를 시도 했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선장이라는 사람도 최소한 나가라는 지시 한 마디만 하고 탈출 했더라도 충분 했을 것이고 그런 비극은 안 일어났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다시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유가족분들이 위로가 되지는 않겠지만... 씻을 수 없는 상처지만... 힘내세요! 이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위로라서 죄송합니다. 이 말은 몇 번을 해도 모자라지만 우리 정부와 선장 등을 대신하여 죄송합니다.
이상현 : 세월호 사태가 터진 지 3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이 일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괜히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지금 박근혜 정부는 쇠퇴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 날 공개수업이었고 내용이 대구 지하철 사태에 대하여 하는 것이었는데 또 이런 비극이 일어난 것에 대해 너무 가슴아프고 죄송합니다.
홍순권 : 뉴스에 참사사건이 나오고 저는 슬픔과 분노로 가득 했습니다. 약 300명의 학생들이 잘못된 지시로 인해 단 몇시간 만에 희생자가 되었다는 것은 저를 비롯한 모든 학생들과 어른들에게 잊혀져서는 안될 비극적 사건이었습니다. 배가 침몰하는 상황에서 조차 대기하라는 명령을 하고 그런 명령 뒤에 아무런 말도 없이 먼저 탈출한 선장은 희생자들의 고통을 그들의 부모님보다 그 어느 누구보다 더 많이 더 빨리 더 깊이 느꼈어야 했다. 그 행동이 실수라고 해도 징역 3년 내외로 벌을 내린 우리나라도 이해가 안 가기도 하고 이런 비극의 끝이 무서워서 도망친 유병언이 무엇보다 제일 한심하고 사람이라 부르고 싶지 않다. 이런 여러 일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뉴스를 많이 안 봐서 깊이 알지 못했던 나도 한심하고 이런 일에 대해서 눈물을 조금밖에 흘리지 않았던 나에게 사람이 되라고 가장 먼저 말하고 싶다. 무엇인가 무서워서 도망치는 사람이나 관심이 없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다를 바가 없다고 본다. 희생자 여러분. 여기 대한민국은 매우 혼란스러웠어요. 지금도 세월호라는 단어만 들으면 화 내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마음 속 깊이 우리는 기리고 있습니다. 몇 시간 동안의 고통을 제가 완벽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 가장 슬픕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었고 지금도 없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게 생명이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셔서... 기도하겠습니다. 다음 생에는 꼭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도울 수 있도록...
이준서 : 세월호라는 말을 들으면 가슴 한 편이 정말 슬퍼지네요. 2014.04.16. 제 생일이 4월 5일인데 그 뒤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참사가 일어났었지요. 그 당시 세월호에는 많은 단원고 학생분들과 그 외의 탑승객 분들도 행복한 여행을 꿈꾸며 들뜬 마음으로 여행을 준비하셨지만 사고로 인해 순식간에 불행으로 바뀌어 버리셨네요. 선장의 잘못된 판단, 정부의 어리숙한 대처, 해경의 어정쩡한 구조. 아무 죄도 없는 탑승객 분들이 윗선의 잘못되고 발 느린 대처로 인해 희생 되신 것 같아 슬프고 우리 사회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오르네요. 학교에서 세월호를 주제로 수업하고 온갖 미디어에서도 세월호를 주제로 다룬 많은 자료들이 쏟아지지만 정작 자세히 보면 대부분 책임회피에 알던 내용의 반복 뿐이고 정작 중요한 진심어린 사과 원인규명 등은 보이지 않아요. 아직까지도 보여주기식의 처벌이 난무하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선장과 그 일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진심어린 사과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세월호 관련 방송에서는 단원고 학생들과 유가족들만 강조하고 부각 시키는데 그 외에의 일반인 분들도 관심을 기울이고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3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함께 슬픔을 나누었으면 좋겠어요. 저에게 1가지 소원이 주어진다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지 않고 큰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는 소원을 이루어 달라고 빌고 싶어요. 아무런 상관이 없는 학생인 제가 이런 편지와 부탁을 하는게 이상하지만 한 나라의 국민으로써의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삼가 고인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REMEMBER 2014. 0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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