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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27]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인솔교사 최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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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8-01-28 00:30 조회8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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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민지, 문가연, 이정윤, 이주희 담당 인솔교사 최유정입니다.

 

 한국은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 곳 말레이시아는 해가 쨍쨍하지만 너무 덥지 않은 하루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알람 당번과 함께 일어나서 준비를 하였고 아침식사도 든든히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밥 보다는 빵을 좋아해서 아침은 주로 반찬과 블루베리 잼을 바른 빵 2개 이상씩 먹고 있습니다.

 

 오늘 CIP 시간에는 아이들이 어제 리폼한 애크미 티셔츠를 입고 패션쇼 런 웨이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핑크팀과 블루팀으로 나뉘어 제비 뽑기로 패션쇼 순서를 정한 뒤 선생님께 런 웨이 포지션을 정했습니다. 먼저 차례대로 한 명씩 줄지어 나와 정해진 자리에서 잠시 멈춰서 포즈를 잡고 다시 런 웨이를 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방에서는 장난도 많이 치고 재미있는 포즈도 많이 취하는 우리 아이들은 막상 많은 사람들 앞에서 런 웨이를 하려니 많이 쑥스러웠는지 수줍게 포즈를 취하였습니다 제 눈에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워 보였습니다. 그리고 실전에서는 신나는 노래와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아이들이 한 명 한 명 런 웨이를 하였고 상대방 팀의 투표를 통해 베스트 리폼 상과 베스트 포즈 상을 뽑아 선물을 주었습니다.

 

 캠프에 많이 적응한 우리 아이들은 자투리 시간 활용도 잘 합니다. 자습시간은 물론 쉬는 시간, 수업시간 중에 선생님께서 주신 쉬는 시간, 식사 후 시간 등 여유의 시간이 생기면 아이들은 틀린 단어 쓰기나 수학 숙제 등을 하며 각자 할 일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할 일을 다 한 후 틈틈이 장기자랑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기특합니다.

 

 내일은 우리 아이들의 마지막 액티비티 날 입니다. 아이들은 미리 쇼핑 리스트를 작성하며 한껏 들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일을 위해 오늘은 10시 전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 오늘 하루 아이들을 바라보고 난 후의 코멘트를 하겠습니다.

 

 

민지 – 민지는 오늘 패션쇼에서 “Best in ACME T-shirt Reform” 상과 상품으로 맛있는 과자를 받아 매우 뿌듯해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과자를 룸메이트들과 나누어 먹겠다고 숙소 테이블 위에 올려 두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다시한번 민지의 깊은 배려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좋아하는 민지가 일기장을 첨삭해 주시는 선생님이 궁금하다며 지난 일기에 선생님께 몇가지 질문을 하였고 오늘 일기장을 받았습니다. 그 질문들 중 선생님의 성함을 묻는 질문이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답을 안 해 주셨다며 속상해 하였습니다.

 

가연 – 가연이는 오늘 패션쇼 순서 제비 뽑기를 할 때 1번을 뽑아 제일 먼저 런 웨이를 하였습니다. 숙소에서는 춤도 잘 추고 활발한 가연이가 런 웨이를 할 때 수줍게 브이를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패션쇼 후에 가연이가 많은 사람들 앞이라 조금 쪽팔리기는 했지만 재미있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장기자랑의 리더인 가연이는 노트에 꼼꼼하게 안무를 그리고 시간이 날 때 마다 룸메이트들에게 안무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가연이의 리더쉽을 보니 우리 반의 장기자랑 무대가 매우 기대가 됩니다.

 

정윤 – 정윤이는 평소에 사진 찍을 때 마다 다양한 포즈를 선보이는데 오늘 패션쇼는 부끄러웠는지 살짝 미소만 머금었습니다. 그래도 오늘 수업 중 패션쇼가 가장 재미있었다며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같은 방 동갑내기인 주희와 단어시험 내기를 하였는데 이겨서 오늘 점심시간까지 소원 들어 주기를 하였는데 그게 너무 좋았다고 신나 했습니다. 캠프 초반에는 단어 암기를 어려워 했던 정윤이가 이제는 제가 채점 하기도 전에 본인이 틀린 단어를 알고 10번씩 써 냅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정윤이가 단어 암기 방법을 터득 한 것 같아 기특했습니다.

 

주희 – 주희는 패션쇼를 할 때 포즈를 취하고 싶었으나 부끄러워서 포즈를 취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하였습니다 .그래도 주희의 꿈 중에 하나가 모델이라 오늘의 패션쇼가 너무 재미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주희의 반 아이들이 소극적이어서 수업시간 중에 대답을 잘 안 하는 반면, 주희는 틀려도 자신 있게 발표를 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예쁩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도 주희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여 더 많은 것을 배워갔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오늘도 주희가 약간 기침을 하길래 자기 전에 감기약(그린콜샷)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직 감기 걸린 것 아니고 감기 걸리기 전 증상이 보이는 것 같아 미리 약을 먹은 것이고 제가 좀 더 신경쓰도록 할테니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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