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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10]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인솔교사 박찬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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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7-08-10 22:50 조회1,4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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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캠프 이은성, 이홍, 성해민, 이승주, 정세진, 유지원, 윤경준, 김민권, 조정훈, 류승원, 곽민규, 이유신 학생 인솔담당 박찬율입니다. 810일 목요일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비 또는 흐림이라는 일기예보와 다르게 하루 종일 해가 쨍쨍했습니다. 아이들은 일찍이 식사를 하고 1교시 원어민 선생님들을 위해 테이블을 청소한 뒤 수업에 나섰습니다. 보통은 다른 업무로 인하여 오후 수업 때 제가 수업에 일일이 들어가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곤 하는데 아이들이 혹시 그 시간에만 제가 오는 것을 알고 집중하는 척을 하는지 생각이 되어 1교시에 바로 방문을 해봤습니다. 몇 아이들은 1교시라 그런지 피곤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 모두 첫 시간부터 수업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중학생 형들과도 같은 레벨인 아이들도 있는데 중학생 형들도 졸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 아이들이 오히려 더욱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 깊었습니다.

 

이은성 : 오늘은 은성이랑 많이 마주치지 않아 은성이에게 직접 하루를 물었습니다. 은성이는 반복되는 하루가 지루하고 종종 피곤하기도 하지만 단어시험과 영어일기가 없는 일요일이 있기 때문에 매일 매일 잘 버티며 지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초등학교 삼학년이 감당하기에 사실 힘든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기 때문에 안쓰러웠습니다만 한편으로 잘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은성이가 예뻤습니다.

 

이홍 : 홍이는 저에게 칭찬을 받고 싶어 하는 아이입니다. 아직 형들보다 어린 홍이라 다른 아이들보다 칭찬을 더욱 해주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오늘 식사가 끝난 후 저에게 식판을 들고 와서 오늘 너무 맛있어서 다 먹었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밥을 남기지 않고 맛있게 먹은 홍이에게 칭찬을 건냈습니다.

 

성해민 : 해민이는 오늘 방에서 하는 놀이를 만들어냈습니다. 괴도키드 놀이인데 이불을 망토 삼아 가지고 있다가 괴도키드처럼 도망가면서 망토인 이불을 상대에게 던지고 도망가는 아주 단순한 놀이였습니다. 말만 들으면 상당히 거칠 것 같지만 이불이 생각보다 푹신푹신해서 다들 좋아하는 분위기입니다. 너무 다치지 않게 놀라고 지도하였습니다.

 

이승주 : 요즘 승주는 목소리가 저희 빌라에서 가장 큰 아이가 되었습니다. 계속적으로 같이 자는 친구가 생기자 아이의 심리적인 부분도 안정이 된 것 같습니다. 그 친구에게 장난도 치며 잘 생활 하는데 오히려 그 친구가 먼저 괴롭힘을 당한다고 하여 승주가 되려 사과를 하고 다닙니다. 그 아이는 한 번 더 심하게 장난치면 2층에서 잔다고 하고 승주와 약속을 하였습니다.

 

정세진 : 세진이는 오늘 평범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일 교시에 피곤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이후에 만난 세진이는 원래 특유의 눈웃음과 함께 웃으며 뛰어다녔습니다. 세진이 레벨이 다른 아이들보다 높아 형, 누나들과 많이 친해진 것으로 보이며 쉬는 시간 짬짬이 형, 누나들과도 뛰어놀아 항상 이마에 땀이 맺혀있습니다.

 

유지원 : 지원이는 오늘 특히 점심 메뉴 중 닭볶음을 너무 좋아하였습니다. 평소에도 밥을 남김없이 아주 잘 먹는 아이였는데 오늘 닭볶음은 저에게 말할 정도로 더욱 맛있었나봅니다. 닭볶음은 앨범 카테고리에서 오늘의 식단에 매일 올라오니 눈으로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닭고기 겉에는 핑크색인데 속살은 너무 하얘서 맛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너무 맛있었다고 합니다. 쉐프님이 들었으면 정말 좋아 하셨을 것 같습니다.

 

김민권 : 그제 액티비티로 워터파크에 다녀오고 어제는 물론 축구를 하였지만 수영장에 갈 수도 있었고 오늘엔 민권이의 원어민 선생님 중 한 분인 클로이 선생님께서 아이들과 함께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겼습니다. 물론 민권이와 같은 반인 정훈이도 함께 즐겼습니다. 최근 매일하는 수영이지만 항상 즐거워 하는 민권이였습니다.

 

조정훈 : 민권이와 마찬가지로 정훈이도 오늘 거의 삼일 연속으로 수영을 즐겼습니다. 정훈이도 클로이 선생님 수업에서 수영장에 함께 했습니다. 두 아이 모두 삼 일째 수영에도 불구하고 너무 즐거워하였고 혹시 아이들이 피로하지 않을까 일찍 잠자리에 들도록 지도하였습니다. 요즘 말을 너무 잘 듣는 민권이와 정훈이가 너무 예쁩니다.

 

윤경준 : 경준이는 오늘 불닭볶음면과 신라면을 섞은 신닭볶음면을 만들어냈습니다. 신라면의 국물을 최소화하고 더욱 매콤하게 만든 라면입니다. 아이들이 라면을 너무 좋아해서 개인별로 통제를 하려곤 하는데 경준이는 라면을 안 먹은지 오래되어서 먹게 하였습니다. 그러더니 경준이는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여 새로운 혼종을 창조해냈습니다.

 

류승원 : 다른 인솔교사 선생님께서 승원이의 빨간색 바람막이를 어디에선가 주워서 저녁 배식시간에게 저에게 건내 주었습니다. 승원이가 요즘 들어 물건을 부쩍 잘 잃어버리는 것 같아서 오늘 다시 지도를 하였습니다. 물론 거의 다 바로 찾긴 하지만 처음부터 물건을 잘 간수해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지도를 하였습니다.

 

곽민규 : 다른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민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아이는 지원이와 놀고 있었는데 지원이가 우리 빌라에서 두 번째로 착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궁금해서 누가 첫 번째냐고 물었더니 바로 민규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듣고 있던 지원이도 민규가 가장 착하다고 인정하였습니다. 놀 때 놀며 공부할 때 공부도 하지만 이런 식으로도 인정받는 민규가 너무 대견합니다.

 

이유신 : 저희 빌라 아이들 중에 가장 활동적인 아이입니다. 일과 시간이 끝나고 단어 공부를 하면서 중간에 산책을 꼭 나가려고 노력합니다. 어제 축구를 하는 모습도 보면서 유신이는 신체적인 부분에서 다른 아이들보다 더욱 월등한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체력이 좋은 아이들은 공부를 하더라도 다른 아이들에 비해 잘 버티고 집중력도 좋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도 유신이와 함께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과가 끝난 후 아이들은 전원 단어시험을 보게 됩니다. 공식적으로는 액티비티가 있는 날도 시험을 보기 때문에 시험은 저녁 830분이지만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저녁식사 후 한 시간만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 모두가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아침부터 시간을 내 외울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고 판단이 됩니다. 문제는 하루에 25개이며 레벨별로 단어가 다릅니다. 합격 컷트는 15개로 아이들의 피로도를 고려하여 다른 빌라보다 현저히 적게 잡았습니다만 아이들의 합격률은 20%를 넘기지 못합니다. 단어가 어렵거나 하는 문제는 전혀 아닌데 아이들에게 체벌 문제에 관하여 너무 관대하다고 판단이 됩니다. 현재 저희는 틀린 단어 개당 7번씩 깜지를 쓰라고 하는데 이것도 아이들은 익숙해진 모양입니다. 그래서 오늘 빌라내 액자에 오늘의 1등과 꼴등의 개수와 이름을 적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파이널 단어 테스트는 저의 주관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느정도 단어를 정말 외워야하는 부분인데 이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면 부모님들에게 일지 때마다 공개하는 등의 강수를 두겠습니다. 오늘도 문제 없이 평안한 하루가 끝이 나고 있습니다. 어머님 아버님들은 오늘도 아이들 생각에 잠에 들지 못하고 계십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귀국 날 아이들과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인천공항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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