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129] 필리핀4주캠프 인솔교사 하재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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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5-01-29 23:30 조회81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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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동원, 김두원, 김원형, 김현우, 노희준, 박지용, 이재원, 이정훈 학생들의 인솔교사 하재선입니다.
오늘은 다시 정규 수업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아이들은 어제 아일랜드 호핑 투어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는지 몸이 무거운 모양입니다. 기상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침대에서 나올 생각을 않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이불을 걷고 커튼을 활짝 걷자 세부의 아침 햇살이 아이들을 깨웠습니다. 아이들에게 아침밥을 먹이기 위해 침대에서 끌어낸 뒤 식당으로 보냈습니다. 아이들은 눈을 비비며 식빵에 딸기잼 또는 쵸코렛 맛 뉴텔라를 발라서 오물오물 먹고 있었습니다. 식빵 사이에 햄과 스크램블 에그를 넣고 잼을 발라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아침식사를 끝내고 수업을 받으러 갔습니다.
오전 정규 수업이 시작되고 아이들이 각자의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교실로 들어가는 아이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은데요, 아마 어제 재미있게 놀고 오늘 다시 공부를 하려니 마음이 잡히지 않은 탓이라 생각됐습니다. 아이들은 잘 다독여서 교실로 보냈습니다. 캠프는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지만 아이들은 처음과 같은 마음 가짐으로 열심히 공부에 임하고 있습니다.
오전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돌아왔습니다. 점심 시간은 항상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이들의 담소와 웃음소리로 가득 찬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메뉴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비빔밥이 나와서 두 그릇, 세 그릇을 비우는 아이들이 대다수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오후 수업을 위해 교실로 이동했습니다. 그룹 수업이 있는 아이들은 그룹 수업 교실로 1:1 수업이 있는 아이들은 1:1 수업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오후 정규 수업이 끝나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될 때를 대비해 수학 선행학습을 하는 수학 수업까지 다 마치고 저녁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저녁으로 나온 메인 메뉴는 아주 맛있는 보쌈과 고추장 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보쌈 김치가 나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라며 아쉬워했습니다. 하지만 며칠만 참으면 한국에 돌아가서 마음껏 먹을 수 있다고 스스로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맛나게 저녁을 먹은 아이들은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언제나처럼 휴식 시간 동안 산책을 하거나, 공을 가지고 놀거나, 아이들끼리 장난을 치거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는 영어 단어 암기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단어 테스트를 마치고 영어 일기도 마무리 지었습니다. 간식 시간에 나온 간식도 맛나게 먹고, 장기 자랑 준비도 짧게 연습한 후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하루 하루 열심히 해온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유정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성심껏 보살피겠습니다.
=> 오늘은 아이들이 전달하고픈 메시지를 써보았습니다.
김동원
누나와 할머니에게, 한국가면 말 잘 들을 테니까 나 때리지 말고 친하게 지내자. 누나가 사라는 것 거의 다 샀어. 한국에서 보자. 그리고 할머니, 한국 가서 망고도 드리고 할머니 집에 들를게요. 한국 가서 봐요.
김두원
엄마 아빠에게, 엄마, 아빠 보고 싶어요. 이제 조금만 있으면 집에 갈 수 있으니 곧 뵐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필리핀 음식이 조금 짜서 엄마가 만들어준 밥이 먹고 싶어요. 참, 엄마 몸은 괜찮으신가요? 제가 돌아갔을 때 많이 좋아지셨을 거라고 믿어요.
김원형
부모님께, 엄마 아빠 잘 지내고 계세요? 저는 여기서 잘 지내고 있어요. 이런 기회도 별로 없을 것 같은데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여기서 영어 공부 열심히 하고 가서 영어 시간에 졸지 않고 잘 할게요.
김현우
동생에게, 한국 가서 싸우지 않고, 사이 좋게 지내고, 내 말 좀 잘 들었으면 좋겠어. 가서 맛있는 것도 많이 줄게. 너 기념품 세 개 샀어. 학교 가서 친구들이랑 싸우지 말고 잘 지내. 그러면 가서 많이 놀아줄게.
노희준
형, 누나에게, 안녕 나 희준이야. 나는 필리핀에서 잘 지내고 있어. 필리핀 음식이 조금 짜긴 하지만 그래도 먹을만해. 누나 어린이 집 일은 잘 돼? 형, 몸은 괜찮아졌어? 내가 돌아갔을 때 아프면 안돼. 그럼 이만 줄일게.
박지용
성민이에게, 성민아, 넌 요즘 잘 지내고 있니? 한국에서 학원 다니는 것은 힘들지 않니? 나만 필리핀에 왔단다. 성민아, 이제 방학이 끝나는 날도 얼마 안 남았네. 나중에 내가 한국으로 돌아가면 다른 친구들이랑 모여서 같이 놀자.
이재원
내 베스트 프렌드 기원이에게, 기원아 잘 지내고 있니? 난 지금 필리핀에 와있어. 다음에 우리도 엄마랑 아빠랑 외국으로 한 번 떠나보자. 네가 너무 그리워. 넌 내 베스트 프렌드야. 다음에 만나면 재미있게 놀아줄게 그리고 외국도 많이 가고 수영장도 가고 학교 끝나고 떡볶이도 같이 사먹자. 사랑해.
이정훈
아빠에게, 안녕하세요. 저 정훈이에요. 여기 생활은 힘들기도 하지만 매우 재미있어요. 밥도 맛있고 선생님도 괜찮아요. 그리고 여기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빠 선물도 사 놨어요. 건강하게 봐요. 제가 쓴 거 엄마에게도 전해주세요. 정말 사랑해요.
댓글목록
김두원님의 댓글
회원명: 김두원(kdw6396) 작성일
한달사이 우리방 모든 친구들이 어른스러워진것 갔네요.참 대견합니다.하재선샘 따뜻한 보살핌이라 생각이 드네요.ㅎㅎ
남은기간 즐거운 추억 이 더 많이 생기길...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6) 작성일
안녕하세요. 필리핀4주캠프 인솔교사 하재선입니다.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학부모님들의 아이들이 너무 잘 따라와줘서 힘든지도 몰랐습니다.
마지막까지 아이들과 좋은 추억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