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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24] 필리핀6주캠프 인솔교사 정다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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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5-01-25 17:05 조회64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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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버님, 어머님. 
오가연, 오수빈, 이영빈, 이유나, 조현지, 한정은, 함채연 인솔교사 정다빈입니다.
 
오늘 오전은 조금 시원했습니다. 새벽에 얕은 비가 내렸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아이들은 모두 더위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모두 아침 식사를 하고 하나 둘씩 샤워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 모두 건강해야 하기 때문에 이곳은 하루 종일 온수가 돌아가고 있답니다. 꽤 덥지 않은 날씨라 아이들은 아침, 저녁으로 샤워할 때 온수로 샤워를 하곤 합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따뜻하게 샤워를 마치고 가방을 챙겨 수업하는 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는 여자 아이들이라 피부와 헤어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고데기를 종종 쓰는 아이들이 있어서 혹시나 손이 데이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답니다. 
 
수업이 시작되면 모두 쪼르르르 안으로 들어가 영어로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어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오늘 아침 식사는 어땠는지, 그리고 수업 내용들, 오늘 수업이 끝나면 무엇을 할 것인지 등등 많은 이야기를 영어로 나눕니다. 너무나 익숙해진 Speaking실력에 가끔 대화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으면 흠칫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벌써 이만큼 실력이 늘었나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기본적인 일상생활 대화는 이제 더 이상 막힘이 없답니다. 오히려 영어로 농담을 던지기도 한답니다. 부쩍 늘어가는 아이들의 영어 실력에 기특하고 대견하답니다. 
 
오늘 점심식사는 어김없이 고기가 나왔답니다. 누구에게나 인기 만점인 고기는 늘 충분한 양을 준비해 놓는답니다. 고기 덕분에 아이들은 점심을 항상 두 그릇 세 그릇씩 먹는답니다. 요즘에는 아이들이 정말 살이 많이 찌면 어떡하나 할 정도로 정말 맛있게 먹는답니다. 그래서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 짧은 시간이라도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습니다. 점심 식사가 끝난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피구를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피구하는 모습을 보는 것에 몰입하였답니다. 
 
운동이 끝나고 아이들은 다시 오후 수업을 참가하였습니다. 오후 수업이 끝나고 나면 오늘은 예비 초등부 수학 수업이 있었습니다. 예비 중등부 아이들은 자습시간을 가졌습니다. 수학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은 다시 모여 든든하게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아이들은 영어 단어와 패턴을 잠시 외웠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 8시 반부터 이번 캠프에 온 친구들 중 1월, 2월생 친구들을 위해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하였답니다. 저희 빌라에서는 유나와 정은이가 있었답니다. 6주 친구들과 함께 하는 생일 파티는 정말 놀랍고 기뻤답니다. 6주 인솔선생님들이 아이들 몰래 식당동을 파티 장으로 꾸며서 생일 파티를 하였습니다. 케이크도 다 같이 나눠먹고 정말 큰 피자도 나눠서 먹었습니다. 맛있게 먹고 생일 파티를 마친 후 아이들은 다시 돌아가 잠깐 영어 단어와 패턴을 외우고 다시 샤워하고 잠에 들었답니다. 
 
* 오늘은 부모님께 편지 쓰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 오가연
엄마 아빠. 둘째딸 가연이에요. 이번이 마지막 편지라고 하셔서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시간이 많이 없네요. 이곳에 와서 다행히 친구들도 많이 사겼고 엑티비티도 너무 재미있어서 힘들지는 않았어요. 또 다빈쌤이 저를 정말 좋아하셔서 되게 잘해주세요. 저 한국가면 한국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도 놀라지 마세요. 여기 음식도 맛있긴 한데 정말 제대로 된 한국 음식이 그리워요. 몇주 뒤에 봐요. 안녕히 계세요.
 
* 오수빈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수빈이에요. 지금쯤이면 언니가 한국에 가고 있겠죠? 도착했을려나? 저도 빨리 한국에 가고 싶어요. 1주차 때는 3일째가 3주 같았는데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서 벌써 4주차가 끝나가네요. 한국가려면 13일 남았어요. 엄마가 처음에 걱정했던 거랑 다르게 저는 진짜 잘 지내고 있어요. 가연이랑도 친하게 잘 지내고요. 근데 둘이 닮았대요. 여기 와서 처음 들었어요. 그리고 밥도 잘 먹고 너무 잘 먹어서 살쪘어요. 웃기도 많이 웃고 잠도 잘 자요. 그래도 엄마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요. 언니도 보고 싶고 집도 보고 싶고 소파도 보고 싶어요. 여기 와서 언니가 정말 보고 싶어졌어요. 엄마 저번에 감기 걸렸다는데 괜찮은지 모르겠어요. 아빠는 왜 편지를 안 쓸까요. 편지 좀 써요. 거긴 추우니까 옷 따뜻하게 입고 아프지 마요. 남은 기간 동안 보고 싶어도 참아요. 사랑해요. PS. 덴마크 좀 사와용.
 
* 이영빈
안녕하세요? 저 영빈이에요. 오랜만에 편지 쓰네요. 방학인데 좀 바쁘네요. 공부는 잘 하고 있어요. 한국 교육 과정과 약간 다르고요. 아참, 그리고, 이게 엄마한테 보내는 마지막 편지에요. 잘 지내고 있고요. 엄마도 잘 지내세요. 내일 전화하는 날이네요. 전화도 두 번 밖에 안 남았고요. Conversation 시간이 좀 힘들긴 하지만 며칠 안 남았으니까 열심히 할게요. 휴대폰 건들거나 방에 있는 물건 버리는 건 하지 말아주세요. 자세한건 집에 와서 알려드릴게요. 사랑해요. 보고싶어요. 알라뷰!!
 
* 이유나
엄마, 아빠. 이제 2주 남았어요. 이제 조금 밖에 안 남았는데 가기 싫으면서도 가고 싶어요. 엄마랑 아빠는 이 마음 알아요? 여기서 되게 힘들게 지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꽤 재미있었어요. 운동도 많이 해요. 이제!! 저는 한국 갈 때 울 것 같아요. 여기 생활이 그리워서.. 여기에서 만난 언니랑 친구들도 좋고 여기서 만난 선생님들도 좋아요. 애크미를 패밀리로온 애들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혼자 온 게 더 재미있어요. 사회생활도 배운 느낌이에요. 한국에 있는 우리가족들도 걱정 되요. 그런데 여기가 더 그리워요. 전 엄마 아빠가 한 번 더 보내준다고 하시면 한 번 더 갈 것 같아요. 여기서 영어뿐만 아니라 영어보다 더 중요한 걸 배우고 가는 느낌이에요. 2주 뒤에 봐요!
 
* 조현지
엄마 아빠, 저 현지에요. 여기 온지 벌써 4주가 되어 내일 전화하고 다음 주에 전화하고 며칠 후면 한국으로 가게 되요. 2주밖에 안 남았다는 게 뭔가 좋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해요. 처음 왔을 때 일주일은 정말 안 갔는데 요즘에는 시간이 참 빠르게 가는 것 같아요. 한국에 돌아가면 뭔가 동생들이랑 개가 날 알아보지 못할 것 같은 느낌. 설마 RK먹진 않겠죠? 저는 가면 떡볶이, 순대, 초콜릿, 치킨, 삼겹살을 먹고 집에서 쉬고 싶어요. 여기 음식도 맛있지만 막상 지내다보니 이런 음식들이 그리워요. 이때까지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기대엔 미치지 못한 것 같아요. 남은 2주는 정말 열심히 할게요.
 
* 한정은
안녕하세요. 저 정은이에요. 이제 2주가 남았네요. 지난 4주 동안 잘 지내셨죠? 저는 잘 지냈습니다. 룸메이트들 말할 것도 없이 제게 잘해줘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어요. 제가 전화드릴 때 마다 울어서 속상하시고 걱정하셨죠. 정말 죄송해요. 여기 오니까 항상 미웠던 동생들도 그리워지고 부모님의 소중함도 더 잘 알게 되었어요. 여기 와서 모르는 것을 좀 더 알게 되어서 좋아요. 엑티비티도 재미있는 것이 많아서 좋고요. 항상 시끄럽던 제가 집에 없어서 썰렁하기도 하죠? 엄마가 보내주신 편지도 잘 읽고 일요일마다 통화를 하니까 부모님이 보고 싶어서 우울했던 마음이 괜찮아졌어요. 남은 2주도 즐겁게 생활하다가 2주 뒤 인천 공항에서 만나요. 정말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 지민이랑 성민이에게도 누나랑 언니가 보고 싶다고 했다고 전해주세요. 편지도 많이 써주세요. 사랑해요
 
* 함채연
엄마 아빠 저 채연이에요. 잘 지내시죠? 전 잘 지내고 있어요. 여기 밥이 한국 밥만큼 어쩌면 더 맛있어서 항상 많이 먹거든요. 가끔 엄마 아빠가 절 못 알아보면 어쩌나 걱정도 해요. 물론 그런 일은 없지만요. 이제 한국 가기까지 단 2주일만 남았어요. 4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정이 맣이 들어서 벌써 전화번호 교환도 했다니까요. 근데 한편으로는 집에 정말 가고 싶은지 꿈을 꾸면 그게 전부 집 이야기에요. 오늘 꿈에는 송연이랑 작은 엄마, 작은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도 나왔어요. 그래서 왠지 오늘 좋은 날이 될 것 같아요. 오늘은 친구들이랑 피구도 했었어요. 왠지 피구의 재미를 이제 알아버린 기분? 그리고 최근 들어 날씨가 덥지 않은 탓에 항상 좋은 기분으로 지내고 있어요. 한국은 아직 꽤 춥겠죠? 감기 조심하시구요. 저 걱정한다고 자기 관리 소홀히 하시면 안돼요. 아마 앞으로 2주. 집에 가기 전까지는 편지 못쓰겠지만 항상 웃는 얼굴로 보여드릴게요. 엄마 아빠 보고 싶지만 참고 열심히 공부하다 갈게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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