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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20] 필리핀6주캠프 인솔교사 권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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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5-01-21 20:53 조회70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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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20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경현, 재훈, 우영, 견우, 유찬, 형준이 인솔교사 권명철입니다. 오늘도 밝은 아침이 찾아왔습니다. 정말 한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맑고, 밝은 화창한 날이 찾아왔습니다. 새벽이 찾아오면서 땅이 깨어나고 땅이 깨어나자 아이들의 몸도 자동적으로 깨어났습니다. 오늘도 6시 50분쯤 일어났는지 안 일어났는지 확인을 하러 방에 들어가니 벌써 일어나서 다 씻은 아이들도 있고, 담소를 나누며 휴식 시간을 즐기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모두 잠옷 차림에서 공부하러 갈 옷으로 갈아입은 뒤, 아침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아침 식사는 언제나 그래 왔듯이 든든하게 먹고, 골고루 먹고 수업을 들으러 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시간도 딱 맞춰서 7시 45분에 출발을 하여 8시 전에 모두 수업 장소로 도착을 하였습니다. 오늘 아이들이 대화를 하는 것을 들어보니 주로 많이 하는 대화가 Activity 대화와 남은 기간 이야기였습니다. 남은 Activity 중에서 Hopping 이야기와, 기타공장, 아얄라 몰 이야기를 가장 즐겁게 하였습니다. 특히 Hopping과 아얄라 몰 이야기는 정말 뜨거웠습니다. SM몰에 한번 가봤던 아이들은 쇼핑의 즐거움을 제대로 깨달았는지 아얄라 몰에 가서 무엇을 사고 무엇을 먹을지 벌써부터 고민하면서 계획을 짜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Hopping은 배를 타고 나가서 물고기 먹이를 준다는 것에 정말 흥미를 느끼며 꼭 가고 싶어 하는 Activity라고 말을 했습니다. 서로 Activity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미리 알아왔던 정보를 공유하고 계획을 같이 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남은 기간에 대한 이야기도 정말 뜨거웠습니다. 어느새 6주, 약 42일이라는 긴 시간 중에서 약 23일 정도가 지난 현재 20일도 채 안 남았다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시간이 생각보다 정말 빨리 간다고 곧 한국에 돌아가면 부모님을 만날 수 있으니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 하였습니다. 물론, 빌라에 함께 생활하면서 아이들끼리 미운 정 고운 정이 다 들어버린 지금 서로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은 아는지 모르는지 이별생각은 전혀 들지 않나봅니다. 막상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인천공항으로 돌아가는 아이들과, 김해공항으로 가는 아이들, 또 한국에 도착한 뒤로 한국에서 작별인사를 할 아이들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아픕니다. 사실 저도 아이들과의 이별을 생각하면 언제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오전 수업이 끝이 나고 점심 식사도 끝이 나고 오후 수업도 끝이 났습니다. 저녁 식사 시간이 되자 정말 하루가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오늘은 모두 손톱과 발톱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손톱, 발톱을 정리하고 샤워도 끝낸 뒤에 바로 오늘 배운 것들을 복습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9시 30분부터 10시 사이에 모두 각자 방으로 돌아가 침대에 누워서 모두 잠을 잤습니다. 10시부터 10시 30분까지 아이들이 잠이 들었는지 확인을 하고 아이들이 잠든 모습을 보니 갑자기 마음이 정말 복잡해졌습니다. 새삼, 아이들을 여기까지 보내주신 어머니, 아버지들의 마음이 이해되었습니다. 물론 완벽하게 이해는 못하겠지만 제가 느낀 이 감정을 어머니 아버지는 항상 느끼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이때까지 지내온 날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혹시나 한 순간이라도 최선을 다하지 못 한 순간이 있는지 반성을 하면서 모든 아이들이 좋은 꿈을 꾸길 바라며 모두 잠들었습니다. * 박경현 경현이는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의 학생입니다. 아이들 사이에서는 가장 믿고 의지 할 수 있는 형이고, 선생님들 사이에서는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 적극적으로 하루하루를 보람차게 보내는 모범생입니다. 경현이가 여러 동생들 잘 보살피면서 자신의 공부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언제나 대견스럽습니다. * 석재훈 재훈이는 항상 듬직합니다. 선생님이 어떤 말을 하던지 꼭 기억하고 그대로 실천에 옮깁니다. ‘공부 할 땐 공부만 하고 쉴 땐 쉬자’ 라는 가장 잘 지키는 아이입니다. 항상 오늘의 할 일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면 재훈이는 완벽하게 오늘의 할 일을 다 하는 아이입니다. 믿음직 스러운 재훈이를 볼 때마다 마음이 언제나 든든합니다. * 신우영 우영이는 부모님의 사진을 보고나서 훨씬 더 밝아졌습니다. 한번 씩 집에 대한 그리움으로 울적해 할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사진을 보면서 힘을 내는 모습이 정말 대견스럽습니다. 우영이가 항상 자신감이 넘치고 밝게 웃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즐겁게 지낼 우영이의 모습을 상상하기 기분이 좋습니다. * 이견우 견우는 최근 입술 주위가 살짝 텄습니다. 그래서 같은 방 아이들의 로션을 빌려서 항상 발라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말끔히 나았습니다. 정말 놀라웠던 것은 입술 주위가 따끔거리거나, 가려웠을 탠데 절대 손대지 않고 잘 참으며 로션을 꾸준히 발라서 금방 나아진 것을 보고 견우의 참을성에 정말 감탄 하였습니다. * 정유찬 유찬이는 스스로 컨디션 조절을 정말 잘 합니다. 자신의 몸 상태를 매일 아침 체크해서 약간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선생님께 말해줍니다. 그래서 그때그때 선생님이 도와 줄 수 있기 때문에 아프지 않고 항상 열심히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사소한 조언도 귀담아 듣고 잘 실천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 박형준 형준이는 항상 저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줍니다. 자신이 있었던 일을 말해주며 느꼈던 감정들, 그리고 좋았던 점, 실망했던 점 등등 항상 저에게 솔직하게 말해줍니다. 그리고 어디를 가던 항상 제 팔을 잡고 대화를 하며 갑니다. 형준이의 그런 모습에 저는 항상 웃을 수 있고, 마음이 정말 편안해짐을 느끼게 됩니다. 형준이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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