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115] 필리핀4주캠프 인솔교사 장소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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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5-01-15 23:21 조회69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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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어머님 아버님. 인솔교사 장소담입니다.
우리 학생들의 어머님들께 드리는 편지 잘 받으셨는지요.^^
오늘은 어제 예정되어있던 수영장 액티비티가 있는 날입니다. 햇빛도 쨍쨍하고, 날씨가 화사하여 물놀이가기에는 적격입니다.^^
우리 학생들의 아침식사는 9시에 시작되어 다른 날보다 2시간의 여유가 있어서인지 이른 아침 새근새근 자고 있던 우리 학생들은 아주 좋은 꿈을 꾸고, 잠이 아주 달콤했나 봅니다. 상쾌하게 잠에서 깨어난 우리 학생들은 수영장에 간다는 기대에 잔뜩 부풀어서 벌써 단체 티로 갈아입고, 즐겁게,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밥을 든든히 먹었습니다. 그리고 오전에는 아이들이 손톱과 발톱을 깍는 시간을 가졌고, 빌라의 대청소를 하였습니다. 출발시간인 12시 30분이 슬슬 다가오자, 우리 학생들은 더욱 설레는 마음에 부풀었습니다. 깔끔하게 방을 청소한 후,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더욱 재밌고 오랫동안 즐기기 위해 점심을 든든히 먹었습니다. 수영복을 갈아입으러 방으로 올라가는 학생들은 빨리 수영장에 가고 싶은지 평소에 옷을 갈아입을 때 보다 2배로 빠른 속도로 갈아입었습니다. ^^ 단체 티셔츠 안에 수영복을 입고, 밝게 웃는 우리 학생들은 다른 빌라의 학생들보다 더 먼저 밖으로 나와 줄을 서 있었습니다.
오늘은 항상 버스로 이동하던 평소와는 다르게, 문화 체험의 일환으로써 필리핀의 문화적 특징이 담긴 지프니라는 작은 버스에 탑승한 우리 학생들은 너도 나도 수영장이 얼마나 큰지, 미끄럼틀은 몇 개가 있고, 물의 깊이는 어떠한지 계속 질문하였습니다. 많이 기대되는 만큼 궁금한 것도 많은가 봅니다.^^ 수영장이 보이게 되자 지프니에 탑승한 저희 캠프의 학생들 모두 환호하며 박수를 쳤습니다. 지프니에서 내려 인원체크를 마친 후 바로 수영장 정문으로 입장했습니다. 학생들 모두 간단한 준비 체조를 하고 물에 들어갔습니다. 서로 물을 튀기며 미끄럼틀도 타면서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저의 담당 학생들만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은 인솔선생님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고 싶어 했습니다. 저희 인솔교사들은 우리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더욱 즐겁게 놀 수 있도록 조를 나누어 교대로 학생들과 물놀이를 즐겼고, 우리 인솔 선생님들에게서 떨어지지 않도록 지도했습니다. 개인 사정으로 인해 물속에 들어가지 못했던 학생들도 즐겁게 물을 튀기고, 가끔은 인솔 선생님들과 대화를 나누며 밝은 표정을 유지했습니다. 제가 함께 여자아이들과 물에 들어가 놀았을 때, 우리 학생들은 필리핀에 온 둘째 날처럼 키가 작은 동생들의 손을 꼭 잡고 수영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함께 미끄럼틀을 타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수영장에 다 같이 들어가고, 간식도 나누어 먹다보니 언니들, 오빠들, 다른 빌라의 친구들 모두가 어느 새 친구가 되었습니다.
즐거웠던 수영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 학생들은 저녁 식사를 맛있게 한 후 수영장에서 있었던 일을 일기에 적으며 다시 학업모드로 돌입했습니다. 수영이 매우 즐거워 힘을 되찾았는지 우리 학생들은 액티비티 후의 학습에 대해 불평 불만하지 않고, 자신이 해야 할 바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렇게 예쁜 우리 학생들의 모습에 상을 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최선을 다한 우리 학생들은 거실의 원형테이블에서 옹기종기 모여 붙어 간식 파티를 하고, 장기자랑을 위해 춤 연습을 한 뒤 달콤한 잠에 빠졌습니다.
오늘 우리 학생들이 수영장에서 어떠했는지 한번 들어볼까요?^^
박시연
오늘 물에 들어갈 수 없었던 시연이는 처음에는 조금 실망한 듯 했습니다. 그러나 이내 웃음을 되찾고, “선생님 다른 친구들이랑 많이 놀았고, 얘기도 많이 나눠서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어요.” 라는 말을 하며 기특하게도 싫은 내색 한번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시연이가 필리핀에 와서 더욱 성숙해지고 있는 모습이 제 눈에도 보여 기쁩니다.^^
이한결
한결이는 개인 사정으로 물에 들어갈 수 가 없었습니다. 저번에 한 번 와 보았던 수영장인지라 다른 아이들보다는 덜 기대하였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수영장에 도착한 한결이는 그 누구보다도 즐겁게 선생님들과 대화를 나누고, 조금은 쌀쌀해져 밖으로 나와 있는 동생들을 돌보아 주었습니다. 저희 5번 빌라의 언니로써 한결이의 모습이 점점 짙어져 갑니다.
김휘서
휘서는 필리핀에 도착한 다음날에 수영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아이들보다 더욱 수영장에 가는 액티비티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먼 필리핀 까지 와서 처음으로 수영복을 입고 풀장에 들어간 만큼 휘서는 “선생님 완전 짱이에요. 다음 주에는 수영 언제해요?”라고 저에게 물었습니다. 호핑 아일랜드에서의 액티비티를 100%즐기는 휘서의 모습 기대됩니다.
김가현
가현이는 오늘 수영장에서 즐겁게 헤엄치고 다녔습니다. 계속 수영장 안을 맴돌고 있던 저를 찾아다니며 “선생님 저랑 같이 가요~”하면서 여러 친구들과 신나게 물을 튀기고, 물장구를 치며 물 안을 마치 100m달리기를 하듯 휘저었습니다. 가현이가 항상 이렇게 씩씩하게 필리핀 캠프에서 많은 것을 얻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유서연
서연이는 저에게 수영복을 보여주며 예쁜지 물어보며 상큼하게 미소를 지었습니다. 예쁜 수영복 때문에 물놀이 시 서연이가 신경이 쓰이지는 않을까 조금은 걱정을 하였으나, 서연이는 풀장 안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선생님 오늘이 최고에요.”라고 하였습니다. 서연이는 최근 계속 막내인 현슬이를 눈에 보일 정도로 챙겨 그 모습이 사랑스러웠습니다.
양현슬
현슬이는 오늘 지프니에 타, 자기만한 아이가 돈을 구걸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 하였습니다. 바깥 창문을 보며 이러한 생각을 하는 현슬이와 지프니에 탑승한 모든 친구들에게 “모두 훌륭한 사람이 되어 빈민 아이들을 도와줘.”라고 충고했습니다. 현슬이는 초롱 초롱한 눈으로 저의 눈을 바라보며 “꼭 그럴게요.”라고 하여 어리지만 대견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임승아
승아는 오늘 즐거운 수영을 마치고 언니들이 옷을 갈아입길 기다리면서 다른 어린 친구들과 함께 예쁜 팔찌를 만드는데 집중하였습니다. 어느새 만드는 것을 멈출 수 없게 되었는지, 숙소로 돌아가기 전까지 계속 만들기를 이어갔습니다. 우리 승아가 무언가에 열심히 몰두하는 모습이 내일의 정규수업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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