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동원, 김두원, 김원형, 김현우, 노희준, 박지용, 이재원, 이정훈 학생들의 인솔교사 하재선입니다.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토요일 이였습니다. 벌써 이번 주 마지막 정규수업 일 이였으니까요. 물론 오늘도 아이들에게 조금 힘이 드는 하루였겠지만 그래도 내일은 즐거운 볼링 액티비티가 기다리고 있기에 아이들에게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어 줄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빠른 적응력을 믿고 있기에 자신감이 드네요~
제 자신감이 아이들을 향한 믿음에서 나온다고 부모님께 말씀 드렸다는 걸 알기라도 한 듯 다른 빌라 아이들보다 먼저 준비를 완료하여 아침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날씨도 아주 좋아서 아이들도 표정이 좋더라고요. 아침 식사로는 부드러운 우유 식빵과 오곡이 첨가된 브라운 식빵, 삶은 계란, 문어모양 볶음 소시지, 따뜻한 야채죽, 아이스티 등이 제공되었습니다.
아이들은 피넛버터 크림과 치즈크림을 이용해 식빵을 개인적인 취향에 맞게 만들어 먹었습니다.
간단한 아침 식사를 마친 아이들은 이제 자기 스스로 수업을 찾아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저도 아이들을 많이 도와주지만 아이들 스스로도 충분히 잘 해내고 있습니다. 간간히 잊은 물건이나 수업에 관련된 책은 제가 최대한 챙겨주고 있습니다. 오전 영어 수업 시간에는 1:1 수업이 많아서 사진을 찍으러 가면 처음에는 저를 많이 의식했지만 이제는 수업에 몰두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또한 그룹수업을 들어가보면 하루만 지났다고 하기엔 신기할 정도로 아이들의 참여도는 올라가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영어 수업에 적응을 잘 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어제보다 많이 순조롭게 오전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은 점심식사를 하러 식사동 빌라로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는 동안에도 아이들은 서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아주 친해져서 이제는 같은 학교 친구들같이 느껴질 정도이니까요. 식사동 빌라에는 맛있는 점심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메뉴는 아주 쫄깃한 당면으로 만들어진 찜닭, 아삭함이 살짝 살아있는 배추 국, 김치, 무채(초록), 무채무침(적색), 밥 이였습니다. 당연히 아이들이 많이 찾는 메뉴는 메인 메뉴인 찜닭 이였습니다. 아이들 덕분에 캠프도 참여하고, 맛있는 음식까지 먹다니 정말 눈물이 나네요!!~
식사를 마치고 아이들은 여러 가지 놀이를 잠깐이라도 합니다. 축구공을 가지고 놀기도 하고, 체스를 가지고 놀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한국이던 필리핀이던 놀 때의 표정이 가장 행복한 것 같습니다. ^^ 잠시 후 아이들을 오후 수업에 보내고 다른 업무를 보던 중 문뜩 창 밖을 보았는데 점심시간에 보았던 하늘이 생각났습니다. 동시에 부모님들에게 아이들이 지내는 세부의 최고급 시설을 부모님들께 보여드리고 싶어서 카메라를 들고 얼른 밖으로 나가 빌라를 돌면서 사진 두, 세 장을 찍었습니다. 하늘도 맑고 햇볕도 좋고, 빌라도 좋고, 텅 빈 수영장까지 아주 최고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부모님들 덕분에 저도 산책을 조금 하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오후 수업 시간이 끝났습니다. 아이들은 오늘도 오후 수업을 잘 마쳤습니다. 또한 오늘은 제가 수학 수업을 진행하는 날이어서 수영과 자율학습을 담당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인솔교사들이 잘 이끌어 주었습니다. 자랑일지도 모르지만 저희가 꽤 팀워크가 좋습니다. 수학 수업이 끝나고 저녁 식사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녁식사는 짜장밥, 떡갈비, 김치, 무국, 된장 배추 절임, 수박이 나왔네요. 아이들이 오랜만에 짜짱을 접하더니 정말 맛나게 먹었습니다.
마지막은 언제나 단어 암기, 단어 테스트 그리고 영어 일기로 마무리 됩니다. 오늘도 마지막 일정을 모두 마친 우리 아이들!! 내일은 제가 스트레스 확 날려주고 오겠습니다!!
김동원
동원이와 면담을 진행해보니 처음에는 괜찮았다고 말을 했습니다. 편안하게 말을 해보라 하니 싸이드 바이 싸이드라는 책이 조금 어렵다고 말을 했습니다. 동원이는 레벨이 좀 높아서 그러니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두원
두원이의 면담 내용도 아무래도 문법이 가장 힘들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레벨이 높다 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두원이는 참을성이 있기에 시간이 지나면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김원형
요즘에 일찍 일어나는 것 때문인지 조금 피곤하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필리핀 스파르타 수업이 아무래도 체력이 필요한 부분이거든요. 밥도 잘 먹는지 잘 확인하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이기 때문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김현우
면담을 통해서 얘기해온 내용은 수영시간이 너무 모자라 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현우는 수영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위를 좀 타는지 다른 아이들보다 좀 덥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노희준
희준이와 면담을 하니 희준이는 문법을 배울 때 한국과 달리 영어로 문법을 배우니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기가 좀 힘들지만 다른 부분은 모두 괜찮았다고 합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좋아질 거라 생각됩니다.
박지용
면담을 통해서 들은 내용은 공부를 하는데 단어가 조금 어려운 것이 걸림돌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놀이가 부족한 탓인지 조금 심심한 것 같다고 합니다.
이재원
면담을 통해 재원이가 말한 내용은 지내면 지낼수록 밥이 더 맛나다고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입맛이 맞는 것 같습니다. 공부시간이 너무 길어서 그런지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참 잘해내고 있습니다.
이정훈
단어 암기에 상당히 자신감을 보이는 정훈이는 단어 시험에 항상 통과 마크를 받아냅니다. 또한 표정이 많이 굳어 있었는데 이제 친구들과 장난도 많이 하고 참 많은 표현을 하고 있는 정훈이가 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