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동원, 김두원, 김원형, 김현우, 노희준, 박지용, 이재원, 이정훈 학생들의 인솔교사 하재선입니다.
1월 09일, 드디어 정규수업 첫째 날이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되는 스파르타 영어수업이기에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야 하는 부담감이 아이들에게도 컸었던지 오전 6시~6시30분 기상은 많이 피곤해 보였습니다. 인솔교사들도 어른들이지만 오전 3시반 취침 ~ 6시기상은 정말 살인적인 느낌이라는 말밖에 안 나오네요. ^^; 아무리 피곤해도 아침식사를 해야 힘이 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아이들을 인솔해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침은 속이 편안하고 영양소가 풍부한 닭죽과 계란후라이, 부드러운 우유 식빵, 기름기를 뺀 스팸구이, 오렌지 주스로 준비되었습니다.
피곤한 표정이 역력한 아이들이지만 그래도 아침을 조금이라도 먹으려고 노력하는 아이들이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밥을 먹고 개인별로 그룹수업 또는 1:1 수업의 스케줄을 받고 그에 따라 이동하며 3시간의 오전 수업을 받았습니다. 중간 쉬는 시간에 간간히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재미있었다고도 하고 긴장하거나 서먹서먹 하다고 말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첫날 오전수업시간 동안 수업을 받느라 머리를 많이 사용한 모양인지 4교시가 끝날 쯤엔 대부분의 아이들이 배가 고프다며 밥을 먹으러 가자고 졸라댔습니다. 이제 제가 좀 편안해 졌나? 하고 느껴지기도 해서 기분이 좀 좋았습니다. 점심 식사를 하러 가는 도중에 아이들을 함께 모아서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무래도 벌써 친해진 것처럼 이틀 전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서로 어깨동무도하고, 표정도 많이 밝아지고, 웃음기까지 띄는 아이들이 대부분 이였습니다.
점심시간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돼지고기 야채 볶음, 먹기 편한 조랭이 어묵 무침, 감자 계란 국, 김치와 무채가 준비되었습니다. 너무 일찍 일어났던 탓인지 아니면 수업에 열정을 모두 쏟아 부어서인지 너무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일부 아이들은 어머니가 챙겨주신 안전따개 참치와 볶음고추장을 가져와 같이 먹기도 했습니다. 잘 먹는 아이들을 보면 언제라도 흐뭇합니다.
점심 시간에 식사를 마친 학생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서 어제 제가 사준 공으로 축구를 하기도하고 술래잡기, 체스, 배드민턴치기 등등 짧게나마 여러 가지 놀이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어린 친구들은 식사를 마치고도 매점에 가도 되냐며 물어보길래, 우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매점은 나중에 기회를 봐서 배가 고플 때 또는 무언가를 잘 했을 경우에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오후 수업이 시작했을 때에는 모두들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대부분의 고학년은 자기 수업을 혼자 힘으로 척척 찾아가고 재미있다고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물론 조금 어렵다고 말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느낀 바로는 오전보다 오후에 더욱 긴장감이 덜해 보였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데 이런 속도로 가게 된다면 아마도 캠프가 끝날 때쯤이면 원어민 선생님과 헤어지기 싫다며 펑펑 우는 아이들도 생겨나리라 짐작됩니다.
첫 날 오전과 오후로 나눠진 영어 수업을 모두 끝내고 수학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은 각자의 학년에 맞는 수학 수업을 진행하는 인솔자 선생님들을 찾아서 수학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이 없는 친구들의 인솔교사들과 함께 호텔 내 위치한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며 하루 동안 쌓인 공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수학 수업과 수영을 마친 학생들은 저녁 식사로 준비된 살짝 볶은 콩, 오이 부추 무침, 만두튀김, 미역국, 김치, 밥을 먹고 휴식을 조금 취했습니다. 그 후 나머지 일정인 단어 공부와 단어 시험, 영어 일기와 자율 학습을 마지막으로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김동원
오전과 오후 영어 수업을 모두 마친 동원이는 어떤 영어 수업이 좋았냐는 제 질문에 네이티브 선생님들과 그룹 수업으로 진행되는 수업보다는 1:1로 진행되는 영어 수업에서 더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방향으로 웃으면서 대답을 했습니다.
김두원
Reading, Speaking 에서는 모두 만족도를 보였지만 문법에서는 어렵다는 생각을 내비쳤고 또한 싫어하는 느낌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렵고 싫은 것도 잘 참아내며 수업을 듣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원형
첫째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에 제게 와서는 몸을 비비꼬며 서먹서먹해서 죽을 것 같다고 말했던 원형이지만 오후 쉬는 시간에는 재미있다고 완전히 표정이 뒤바껴서 즐겁게 말하네요. 관심 있게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현우
현우는 이제 제가 좀 편한지 첫 번째 수업에서 너무 서먹서먹 했다는 표현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수업은 재미있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이제 더 많은 현우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희준
항상 밝은 면과 개구쟁이 같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희준이는 Speaking, Grammar 모두 좋았다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단체사진을 찍으러 가서 다시 만난 희준이는 단체 수업에서도 당당히 의사소통하며 재미있어 하였습니다.
박지용
항상 조용하게 자기가 맡은 일을 해내는 성격의 지용이는 전체적인 영어 수업 내용이 만족하다는 표현을 해주었습니다. 특히 선생님과 얘기할 때 더더욱 재미있었다는 의사를 표현해 주었습니다. 앞으로 더 잘 지켜보겠습니다.
이재원
수업이 재미있어서 상당히 상기된 표정으로 얘기하는 재원이는 영어 수업에 만족도가 많이 컸던듯합니다. 영어 수업시간을 쉬는 시간으로 느낄 만큼의 재미가 있었다고 놀란 표정으로 말하는 모습을 꼭 보셨어야 했는데 아쉽습니다.
이정훈
수영을 상당히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항상 수영은 언제 하냐며 자주 물어봅니다. 오늘은 수영을 하라고 하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정훈이는 오늘 수학 수업이 있었습니다. 내일은 수학 수업이 없으니 수영을 하라고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