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은, 세희, 소연, 수빈, 채연, 혜빈, 유진, 수진 어머님 아버님. 인솔교사 변윤희입니다. 어제 세 번째 주가 시작되고, 벌써 화요일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하루하루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고 느낀다고 합니다. 아침 7시부터 일어나 밤 10시까지 열심히 공부 스케쥴을 소화하고 나니 잠잘 시간이 되어버렸다고 말하는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은 그래도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해야 할 공부라고 생각하고 이미 익숙해져버린 듯합니다. 오늘 아침도 그렇게 오늘의 해를 맞이하였습니다. 눈 비비고 일어나 화장실로 들어간 아이들은 아침 식사로 나온 구운 돼지고기와 토스트를 먹고 본격적인 오전 수업 채비에 나섰습니다. 촉촉해진 머리를 말리고, 거울을 보며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다 같이 1층으로 모여 오전 수업 강의실로 향하였습니다.

요즘은 비가 올 듯 말 듯 흐릿하다가 바람 불다가 하는 날씨지만 비는 잘 오지 않고 있답니다. 아이들이 수업 이동에 있어 비가 안 오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참 다행입니다. 오전 수업을 마친 아이들은 점심 식사를 먹으러 식당으로 모였습니다. 점심식사로는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한 삼겹살 구이가 나왔습니다. 요리사 아저씨 아줌마들께서 만드신 특제 매콤소스에 콕 찍어 김치에 싸먹는 아이들이었습니다. 먹고 더 받고 하며 마음껏 배부르게 먹은 후 산책을 나갔답니다. 아이들이 요즘 산책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평소 숙소에 누워 수다를 떠는 것이 가장 익숙했던 아이들인데 산책을 나가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따뜻한 날씨 속에서 좋은 햇빛도 받고 정원 구경도 하다보면 기분 좋아진 채로 오후 수업에 들어가곤 한답니다. 게다가 야외에서의 아이들 모습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 아이들은 오전, 오후에 걸쳐 문법, 독해 시험을 보았습니다. 매주 보는 시험이지만 아이들은 언제나 최선을 다해 준비한답니다. 그래서 결과도 그만큼 좋은 결과를 받는 아이들입니다. 오늘도 시험은 준비한 것에서 다 나와, 어렵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오후 수업에 내일 있을 아일랜드 호핑에 대한 이야기를 선생님들과 나누었다고 합니다. 가장 재미있고 활동적이고 기억에 남는 액티비티가 될 것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안전이 중요한 액티비티입니다. 바다에 나가 하는 활동인 만큼 조심하고 또 조심하여 갈 것을 다 같이 약속했답니다. 그룹수업까지 다 마치고 8시간의 영어 수업을 마친 아이들은 수학 수업이 없는 날이기에 저녁식사 1시간 전에 모여 자습을 하였습니다.

6시가 되자 저녁식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오늘 저녁은 춘권튀김이 나왔습니다. 춘권 모양의 튀김에 안에는 당면 대신 부드러운 고기가 일품이었습니다. 양껏 먹고 싶은 만큼 퍼서 먹은 아이들은 배부르다며 배를 통통 두들겼습니다. 하지만 얼마 안지나 또 배고프다고 이야기할 아이들이지만 말입니다. 오늘은 스페셜한 날이었습니다. 7월과 8월에 생일이 있는 친구들의 생일파티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인솔 선생님들이 준비한 과자 및 음료, 그리고 주인공 아이들 열 명의 영어 이름이 예쁘게 적혀 있는 진한 초코케잌이 준비되어있었습니다. 벽에는 HAPPY BIRTHDAY! 문구가 적혀있었고 예쁜 풍선들이 아이들을 반기고 있었습니다. 다같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초를 후- 분 아이들은 준비한 음식들과 타이밍 좋게 나온 맛있는 고구마 맛탕 간식을 먹으며 즐거운 저녁파티를 보냈습니다. 파티를 끝낸 아이들은 다시 1시간 동안 단어 시험과 틀린 단어 쓰기, 영어다이어리 쓰기를 마치고 내일 보게 될 아름다운 바다를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 다음은 제가 지켜본 각자 아이들의 평소 일상을 전해드립니다.

★정지은
지은이는 책임감이 강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친구랍니다. 마음이 여려 부모님 생각을 하면 눈물을 금방 보이곤 하지만, 친구들끼리 있을 때는 현대 무용도 보여주면서 아이들을 재밌게 해주는 분위기 메이커입니다. 동생들도 잘 이끌 줄 아는 지은이입니다.

★정세희
세희는 항상 밝고 긍정적인 친구입니다. 자신이 실패한 암벽등반에 있어서도 다음번을 위한 과도기라고 생각하며 실패를 성공의 어머니로 삼을 줄 안답니다. 또한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그 할 일은 꼭 끝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답니다.

★정소연
소연이는 눈웃음과 귀여운 사투리가 매력적인 친구입니다. 귀여운 매력을 내뿜는 소연이는 영어 실력 또한 일취월장으로 늘어나고 있답니다. 처음보다 맞는 단어 개수도 많아졌고 스스로도 영어 실력이 늘었음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저번에 왔을 때보다 더 좋은 언니들과 친구들, 동생들을 만나 기분이 좋다고 해 참 다행입니다.

★박수빈
수빈이는 하얀 웃음과 함께 동생들과 가장 잘 놀아주는 언니랍니다. 저에게도 잘 다가와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 친구입니다. 동갑인 소연이와 가장 친하게 지내면서도 항상 보면 동생들과 놀아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순수한 매력이 있는 수빈이는 알게 모르게 정말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친구랍니다.

★전채연
채연이는 참 예의바르고 인사성 밝은 아이랍니다. 선생님께 항상 먼저 인사도 잘하고 무슨 일이든 꼭 감사인사를 하고 얘기하고 나가야할 것에 있어 책임감 있게 꼭 얘기하고 나가는 채연이는 믿음직한 친구입니다. 혜빈이를 생각하는 마음도 커 언니로써 동생을 잘 돌보고 있답니다.

★전혜빈
혜빈이는 사진을 찍을 때 예쁜 웃음을 참 잘 보여주고 선생님께 이것저것 물어보며 궁금증이 많은 친구랍니다. 항상 일대일 수업이든 그룹 수업이든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한 번도 집중을 흩트리는 모습이 없었답니다. 혜빈이는 어린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집중해서 공부하는 모습이 참 기특합니다.

★김유진
유진이는 스피치 콘테스트에서 챔피언도 되었듯이 많은 현지 선생님들이 에이스로 생각하고 있는 학생이랍니다. 어딜 가든 애슐리를 부르며 반갑게 인사해주시는 선생님들이 많고, 다들 유진이에게 기대하시는 바도 큰 것 같았습니다. 그만큼 꼼꼼히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수업에 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생 수진이를 돌보는 것도 정말 의젓합니다. 오늘 아침도 밥을 먹고 싶어 하지 않는 수진이를 위해 식빵의 부드러운 부분만 잘라 먹이는 언니의 모습이 정말 기특했습니다.

★김수진
수진이는 참 활동적이고 다른 방 언니들까지도 귀여워하는 사랑스러운 친구입니다. 수업도 액티비티도 적극적인 수진이는 항상 땀을 뻘뻘 흘려 가며 활발한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수학시간 마저도 다른 친구들보다 문제도 빨리 풀고 발표도 먼저 하려고 하는 예쁜 친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