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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30] 필리핀영어캠프 인솔교사 정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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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4-07-30 10:35 조회55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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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버님. 어머님. 인솔교사 정수희입니다.

오늘은 세 번째 액티비티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아침부터 들떠있었는데요, 오전에는 수영을 하고, 오후에는 실내 암벽등반을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어제 산책했던 수영장을 오늘 간다는 소식을 아이들에게 전했을 때 아이들은 무척이나 신나했습니다.

8시에 기상하여 아이들은 아침을 먹고, 수영장에 갈 준비에 분주했습니다. 아침이라 물이 조금 차갑기에 방에서 잠시 휴식을 가진 뒤,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수영장에 도착한 아이들은 준비운동 후, 물 만난 물고기들처럼 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수영을 잘하는 아이들은 인어공주가 물 속을 헤엄치는 듯했고, 수영을 하지 못하는 친구들은 잘하는 친구가 서로 잡아주며 놀았습니다. 처음에 두 명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는데, 친구들이 노는 모습이 너무 신이나 보였는지 나머지 아이들도 옷을 갈아입고 다시와 저희 방의 모든 아이들이 물 속에서 놀았습니다. 한 쪽에는 미끄럼틀이 있었는데, 수영 액티비티 때 탔던 미끄럼틀보다는 짧지만 스릴 넘친다고 아이들은 함박웃음 지으며 여러 번 탔습니다.

수영을 마친 아이들은 점심을 먹은 뒤, 암벽등반 하는 곳으로 차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암벽등반 하는 곳은 사람도 많고 실내여서 그런지 조금 더웠습니다. 암벽등반 하는 곳을 보니  무서워하는 친구도 있었고, 빨리 하고 싶다는 친구도 있었고, 하기 싫다고 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며 ‘모두 다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라고 이야기 해주었더니 시도해 보겠다고 하며 준비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잘 해주었습니다. 제일 높이까지 올라간 친구도 있었고, 중간까지 올라간 친구들도 있었지만 아이들은 모두 최선을 다했습니다. 특히 처음 시도할 때 잘 하지 못했던 아이들이 있었는데, 다른 친구들의 하는 모습을 보고 도전을 받아 두 번 시도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여러 번 도전하는 우리 아이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암벽등반이 끝나니 아이들은 저에게 와 암벽 등반한 느낌을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종알종알 저에게 와서 이야기하는 아이들을 보니 마치 진짜 엄마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없으면 너무 허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은 이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얼마나 그리울지 조금이나마 느껴졌습니다.

피곤함에 돌아오는 차안에서는 잠을 청했습니다. 비몽사몽이지만 집에 도착하자 저녁을 먹었는데, 아이들은 너무 허기졌는지 밥을 많이 먹었습니다. 아이들은 밥을 다 먹고, 제가 먹는 곳에 와서 똑같은 밥인데 맛있어 보였는지 더 달라고 하였습니다.

밥을 먹고 아이들은 아직도 기운이 남았는지 배드민턴을 치거나 줄넘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은 씻고, 쉬는 시간을 가진 뒤, 내일 수업을 위한 숙제나 공부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오늘 하루 피곤하게 보냈음에도 공부에 열중하는 모습이 기특하여 오늘의 자율학습을 조금 일찍 끝내주었습니다. 내일을 위해 아이들은 일찍 잠이 들었습니다.

(+) 오늘 액티비티 암벽등반에 대한 아이들의 후기입니다.

★김연주
암벽등반을 하기 전, 재미있을 것 같고 쉬울 것 같다. 옛날에 한번 해본 적이 있어서 별로 아무렇지 않을 것 같은데 블록을 보니 무서웠다. 왜냐하면 너무 작고, 잡기가 불편해 보였기 때문이다. 암벽 등반을 하고 나니 올라갈 때 팔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조금 힘들었고 아팠지만 재밌었다.
 

★문지우
오늘 암벽등반을 할 때, 남들이 하는 것을 보기에는 참 쉬워보였는데, 직접 해보니 보기보다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다지 무섭지는 않았다. 첫 번째 했을 때 아쉬워서 두 번 시도했다. 암벽등반이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이리디아
암벽등반을 타기 전에 앞에 친구들이 많아 기다리기 조금 힘들었다. 그리고 처음에는 조금 낮아보였는데 기다리고 타 보니까 조금 높은 곳이었다. 암벽등반을 할 때 둥글하게 생겨서 구멍 속 안에 손을 넣어서 올라갔다. 손을 두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그래도 끝까지 달성해서 기분이 좋았다.
 

★임해린
암벽등반이 처음에는 기대됐는데, 너무 많이 기다리고 무엇보다 실내가 조금 더웠다. 보기에는 쉬워보였는데, 생각보다 두려웠고, 반도 못가서 내려와 아쉬워서 다시 초급에서 도전했다. 좀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새 도전을 하니 흥미로웠다.
 

★조혜은
등반하기 전에 뒤쪽에 앉아서 볼 때에는 쉬워 보이고, 재미있어 보였는데 막상 해 보니까 잡을 데도 밟을 데도 많지 않았다. 그냥 보이는 대로 평가하지 말고 잘 생각했어야 됐는데. 조금 무서웠다. 그래도 많이 재밌었다.
 

★지유정
암벽타기를 하기 전 많이 떨렸다. 전에 해본 기억은 있는데, 겁이 나기도 했다. 오늘 암벽등반은 재밌었지만 무서웠고, 가다가 잡을 곳이 없어서 내려달라고 했다. 암벽타기를 끝까지 하지 못했지만 재미있었다.
 

★황유진
암벽등반을 하기 전에 혹시나 떨어지면 어떨지 걱정되고 떨렸다. 하지만 기대됐다. 등반을 할 때에는 발을 어디에 딛어야 할지 몰라서 불안했지만 높아서 재밌었고,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 내려와서 보니 다리가 후들후들거렸지만 다음에 다시 또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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