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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29] 필리핀영어캠프 인솔교사 정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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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4-07-29 10:41 조회5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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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정경현입니다. 필리핀 세부에서 맞이하는 밝은 아침입니다. 어느덧 생활이 익숙해진 아이들은 기상시간 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먼저 씻는 등 부지런한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으러 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참 사랑스럽습니다. 아직 잠이 덜 깨서 비몽사몽하며 걷는 아이도 있고, 수업에 가는 줄 알고 가방을 챙겨서 나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정신이 없을 수도 있지만 학생들은 아침식사는 거르지 않습니다. 평소에 집에서도 적게 먹는다고 하는 아이들도 조금씩이라도 더 챙겨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아이들도 이에 따라주어 대견스럽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숙소에 와서 조금 시간에 남은 사이.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달팽이를 수집하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어제 밤에 소나기가 내려서 숙소 앞에 몇 마리가 있었는지, 오백원 짜리 동전만한 크기의 달팽이를 잡아와서 숙소 안에서 키우겠다는 것입니다. 숙소 안에서는 배설물 때문에 더럽기도 하고, 키울만한 공간이 없어서 안 된다고 하였더니, 아이들은 숙소 밖에다가 집을 만들어주겠다고 하면서 신나서는 밖으로 나가곤 하였습니다. 호기심이 많고 혈기왕성한 아이들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가끔씩 힘을 얻기도 합니다.

오늘은 캠프에 온지 일주일이 되는 날이라 학생들은 1:1수업 시간 때 시험을 쳤습니다. 어제 밤부터 시험에 대해 말하며 걱정을 하던 아이들은. 막상 시험을 보고 나서는 후련한지 밝은 표정으로 나오곤 하였습니다. 시험은 Reading과 Grammar 과목 이였고 각 주차별로 이루어질 계획입니다. 혈기왕성한 아이들은 점심을 먹자마자 밖으로 나가 축구와 배드민턴을 치기 시작하였습니다. 날씨도 덥지 않아 체육활동을 하기에 문제가 없었고, 인솔교사의 통제 아래 안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체육활동을 하고 조금 쉬고 난 뒤에는 다시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요즘 수업 쉬는 시간에 가보면 아이들이 서로 얼마나 친해졌고, 캠프 생활에 익숙해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먼저 다가와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자기가 시험을 쳤는데 어떠하였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줍니다. 선생님들과도 스스럼없이 대화하고 질문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기 좋고, 학생들이 말을 거는 것을 편하게 느끼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무엇보다 아직 면역력이 약할 수 있는 아이들이 타지에서 다른 음식과, 환경을 접하는데도 아픈 아이가 없어서 다행입니다. 아이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매일매일 아픈 곳이 있나 확인하고, 아침저녁으로 세면세족을 하는 것이 아직 귀찮을 수 있는 아이들에게 밖에 나갔다와서는 꼭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일러주고, 옷은 잘 갈아입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숙소 내에서는 한국과 달리 신발을 신고 다니게 되어있는데, 아무리 일러주어도 맨발로 돌아다니는 학생들이 있어서 발은 하루에 몇 번씩 씻게 하곤 하였습니다. 몸이 아프게 되면 수업시간에도 지장이 있게 되고, 캠프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들을 놓칠까 노심초사 하여 아이들의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앞으로도 3번 빌라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한국에 돌아가는 날까지 아프지 않고 건강히 생활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건우
건우는 활발하고 밝은 성격입니다. 체육활동을 좋아하고 특히 축구를 좋아합니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고 오늘 Grammar와 Reading시험도 잘 보았다고 얘기했습니다. 또한 질문이 있으면 바로바로 물어봐주어 도움이 되곤 합니다.

★근형
근형이는 저번 주 일요일부터 시작한 체육활동에 푹 빠져있습니다. 아침식사 시간에도 체육활동을 못하느냐고 물어보고 항상 활발하게 체육을 하고 있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것은 축구이며 같은 나이 또래, 그리고 형들과 아주 재미있게 운동을 합니다.

★서형
오늘 Reading과 Grammar 시험을 쳤는데 Grammar 선생님이 평소에 잘 챙겨주셔서 서형이는 기념품을 사다주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선생님이 마음에 들고 잘 대해주는 모양입니다. 작은 기념품이라도 선생님들은 충분히 기뻐 할 거라 일러주었고, 오늘 내일 중에 매점을 이용해 구입하게 할 예정입니다.

★진성
진성이는 사진 찍을 때 부쩍 잘 응해줍니다. 항상 카메라를 바라봐주고 웃는 모습에 흐뭇해  하며 사진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저번에는 실내에서 우산을 들고 찍었는데, 사진이 너무 잘나온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엄마를 그리워하던 진성 이였지만, 이제는 혼자서도 잘 생활할 만큼 성장해 가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시험을 본 Grammar Reading 도 당연히 잘 보았다고 합니다.
 
★준서
개구쟁이 준서는 호기심이 많고 장난을 많이 치는 편입니다. 이것저것 먼저 물어보기도 하고 수업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곤 합니다. 친구들과, 그리고 형들까지도 서로 편하게 생활하며 몇 년 된 친구처럼 막역지우가 되었습니다. 준서의 활발하고 사교성 있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지윤
지윤이는 오늘 시험을 치자마자 달려와서 자신이 시험을 얼마나 잘 쳤는지 말해주었습니다. 조금은 수줍어하면서도 다 맞은 것 같다면서 신나하였습니다. 숙제를 가장 열심히 하는 지윤이가 영어실력이 쑥쑥 성장하여 좋은 경험을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성준
성준이의 밝은 표정이 보기 좋습니다. 공부를 할 때나 아이들과 함께 뛰놀 때도 항상 밝은 얼굴로 임하는 것을 보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번에 수영장을 갔을 때 는 물안경을 쓰고 수영모를 쓴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누나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본인은 남자가 귀여워 보이면 안 좋은 거라고 쑥스러워 했지만, 선생님들도 이름을 다 알 만큼 인기가 많습니다.

★성현
성현이는 참 의젓한 아이입니다. 시키지 않아도 혼자서 공부를 잘 하고, 오늘 본 Grammar와 Reading 시험도 잘 보았다고 했습니다. 민사고에 가고 싶다는 목표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공부도 열심히 하고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지도 분명합니다. 또한 필리핀에 영어캠프 온 것을 정말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있고, 본인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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