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726] 필리핀영어캠프 인솔교사 김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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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4-07-26 09:11 조회58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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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부의 아침은 지난 밤부터 내린 비로 촉촉했습니다. 알람시계가 울리자 아직 꿈나라에서 나오지 못한 아이들이 이불 속으로 머리를 집어 넣어버립니다. 아이들을 깨우고 밥을 먹으러 내려 보냈습니다. 아이들은 줄을 지어 밥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밥상에는 토스트, 소고기가 올라와 있군요. 든든하게 배를 채운 아이들은 다시 방으로 올라가 씻고 있습니다. 오늘은 벌써 세 번째 정규수업이 진행되는 날입니다. 아이들은 이제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자신의 교실로 움직입니다. 수업 시간표를 보고 본인이 해당하는 교실을 가르쳐 주려고 하자, 이제 알아서 찾아갈 수 있다며 오히려 저한테 걱정하지 말라고 하네요. 얼마나 기특한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을 각자 교실로 보내고 저는 아이들이 속해있는 교실에 사진을 찍으러 들어갔습니다. 이제 많이 친해진 덕분인지 아이들은 카메라를 보고 브이를 날려주네요.
오전수업이 끝난 아이들은 줄지어 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걸어갑니다. 식당은 맛있는 짜장 냄새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짜장 밥, 매콤어묵볶음, 가지 무침, 김치, 콩꼬투리, 볶음, 맑은어묵국입니다. 배불리 점심을 먹은 아이들은 방으로 올라가 점심보다 더 꿀맛 같은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휴식시간은 항상 왜 이렇게 짧을까요? 아이들은 얼마 쉬지도 못한 것 같다며 투덜거립니다. 하지만 오후 수업시간에 늦을 수는 없겠죠. 아이들이 바로 빌라 앞에 모여 다시 수업을 받으러 걸어가네요. 삼 일 동안 계속된 스파르타 식 수업에 아이들이 조금은 지쳐 보이지만 내일 있을 신나는 액티비티 생각을 위안 삼아 다시 교실로 들어갑니다.
오후에도 여전히 하늘은 쉴 새 없이 비를 뿌려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각자 시간표에 맞추어 교실을 이동하며 수업을 받습니다. 쉬는 시간이 되자 교실을 이동하기 위해 나온 아이들이 잠시 호텔 로비에 모여 수다를 떨고 있군요.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곁에서 들어볼까요? 어떤 아이들은 이번 수업이 너무 어렵다며 징징대고 있고 또 어떤 아이는 그룹수업 선생님이 예쁘다고 호들갑이네요. 아이들이 얘기하는 걸 듣고 있으면 저도 입에 절로 미소가 피어납니다. 아이들이 다시 교실로 들어간 뒤 모두가 제대로 선생님을 찾아갔는지 확인 한 후 다시 아이들을 사진에 담으러 갑니다. 마지막 시간이라 피곤해 보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열심히 수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영어수업이 끝나면 수학수업이 진행됩니다. 아이들은 학년 별로 모여서 수학수업을 받습니다. 수학수업을 받지 않는 학생들은 모여서 자습시간을 가집니다. 아이들은 자습시간을 이용해 영어수업에 관련된 숙제도 하고 수학수업숙제도 하게 됩니다.
모든 수업이 마무리되고 아이들이 기다리던 저녁시간입니다. 저녁메뉴는 돼지고기수육, 양배추 쌈, 쌈장, 삶은 계란, 감자된장국, 오이부추무침, 김치, 수박입니다. 돼지고기수육이 아주 맛있게 잘 삶아져서 아이들이 잘 먹고 있습니다. 저녁식사 후에는 영어단어를 외우고 시험을 본 후 다이어리를 쓰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오늘 아이들은 내일 있을 액티비티 때문에 설레서 밤에 잠을 못 잘 것 같다고 그러네요. 아이들을 잠자리에 들게 한 뒤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며 오늘은 아이들이 수업에 대해 느낀 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변경태
경태는 매일 저녁 공부하는 단어시험을 조금 힘들어합니다. 오늘 이야기를 해보면서 힘들면 분량을 조절해보자고 했더니 본인이 다 외워보겠다며 공부할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아무래도 경태가 고등학생이다 보니 공부를 하고자 하는 생각을 더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호텔 마트를 다녀왔는데요, 경태가 숙소에서 입거나 운동할 때 입을 편한 트레이닝 복 바지가 필요하다하여 하나 구입하도록 했습니다.
★최원혁
원혁이의 장점은 친구들과 정말 빨리 친해진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유머감각도 뛰어나서 웃음꽃이 피어나는 곳에는 항상 원혁이가 있을 정도입니다. 맨투맨 수업 때는 원어민 선생님 Roland와 기회가 되면 같이 배드민턴을 치기로 했다며 자랑했습니다. 원혁이가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원혁이가 조금만 더 욕심을 내서 공부한다면 이번 캠프가 정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 건
건이는 성실함으로 승부하는 친구입니다. 항상 친구들이 놀고 있어도 수업내용복습과 과제를 먼저 해둡니다. 수업 중간중간 건이를 찾아가 보면 항상 교실에 미리 들어가 책을 펴놓고 다음 수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단어시험은 수준에 맞는 책을 받아서 잘 외우고 있습니다. 건이가 지금처럼 성실하게 캠프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양석현
석현이는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단어시험도 어려운 단어 몇 개를 빼고는 거의 다 맞추는 편입니다. 오늘 조금만 더 욕심을 내서 외우면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고 충고했습니다. 모기 물린 눈 붓기는 거의 다 빠졌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손을 못 대도록 했고 좀더 지켜보겠습니다.
★이승준
승준이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식당에서도 필리핀 직원들이 일을 하고 있으면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합니다. 오늘은 직원에게 가서 영어로 필리핀의 역사와 취미생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하네요. 조금만 동기부여를 잘 해주면 이번 캠프를 계기로 일취월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허희범
희범이는 단어시험 결과가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맨투맨 수업 때도 집중해서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많이 칭찬해주세요. 그런데 희범이가 오늘 목 감기 기운이 조금 있었어요. 바로 감기약을 주고 밥을 먹고 나서 복용하는 것까지 옆에서 지켜보았습니다. 희범이가 집에서 가져온 약이 있더라고요. 일단 내일은 그 약을 먹이도록 하겠습니다. 희범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계속 주시하겠습니다.
★박준형
준형이는 분명 기초실력은 충분해 보입니다. 적절하게 동기부여만 잘 해준다면 실력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단어시험은 항상 꼼꼼하게 준비를 잘 해오고 있습니다. 맨투맨 수업 중 Grammar 수업이 어렵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영어로 문법을 설명하다 보니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종종 생기나 봅니다. 일단 맨투맨 선생님께 차근차근 설명을 부탁 드리기로 하고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제가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댓글목록
박준형님의 댓글
회원명: 박준형(park7199) 작성일
선생님, 아이들 세심하게 보살펴 주시고, 자세하게 소식 올려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준형이 문법영역이 저도 항상 아쉽게 생각하고 있었는데...많이 보완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5) 작성일
네 준형이 어머니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김신규입니다.
준형이가 처음 원문으로 된 문법책을 접해서 그런 것 같아요
아이들이 대체적으로 문법을 어려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더라구요
준형이가 힘내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항상 응원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