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815] 필리핀 영어캠프 4주 박근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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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3-08-15 23:22 조회49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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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인솔교사 박근영입니다.
이제 어느덧 캠프의 마지막 주도 반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 이제 이번 주말이 지나면 사랑하는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아이들은 여전히 가족들이 보고 싶다고 종종 이야기하곤 하지만, 요즘에는 이제 곧 친구들과 슬슬 헤어질 시간이 다가와서 그런지 한국에 돌아가게 되면 친구들이 그리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오늘은 Final Test가 있는 관계로 시험만 진행이 되었습니다. 4주라는 시간 동안 일주일에 5일씩 열심히 정규 수업을 듣던 우리 아이들에게 이제 어느덧 마지막 시험 날이 다가왔습니다.
마지막 시험 날의 아침, 오늘 아이들은 모두 다 일찍 일어났습니다. 캠프 초반에는 아이들이 긴장을 해서 그랬는지 아침 일찍 잘 일어났었습니다. 중반을 넘어가면서 적응을 하고 긴장이 풀리면서 초반의 기상시간보다 조금은 늦게 일어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체로 아이들은 항상 일찍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캠프가 거의 끝나갈 무렵이지만 우리 아이들 참 대견하게도 여전히 일찍 일어납니다. 6시 반에 일어난 아이들도 있고 7시쯤에 일어난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일어나서 세수를 하거나 머리를 감는 등 여러 준비를 마치고 나서 7시가 되어 다함께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맛있는 빵과 잼으로 든든하게 아침을 먹은 후 아이들은 방으로 돌아가서 가방을 챙겼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오전에는 시험을 보기 전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여자 아이들이라 그런지 함께 모여 매니큐어를 바르기도 하고, 친구들과 방에 모여서 시험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필리핀 선생님들과의 마지막 수업과 시험이라는 것을 알기에 아이들 모두 다 아쉬워하고 서운해했습니다. 그동안 캠프 생활을 했던 이야기, 수업 들었던 이야기, 아이들과 지냈던 이야기, 선생님들과 지낸 이야기 등 그동안 캠프에서 있었던 일들, 앞으로의 한국에 돌아가서 지낼 이야기 들을 나누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저 또한 캠프가 끝나가고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달콤한 휴식시간이 끝나고 아이들은 test를 보러 시험장소로 향했습니다. 아이들 시험을 본다고 하니 그래도 긴장이 되는지 다들 조금 떨리는 얼굴이었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긴장하지 말고 차분히 보면 잘 볼 수 있다고 격려해주며 아이들을 시험 장소로 인솔하였습니다. 아이들은 10분 정도 먼저 가서 대기하고 있다가 시험이 시작되어 아이들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시험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9시부터는 Grammar Test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시험을 보는 아이들의 얼굴을 지켜보니 한글자 한글자 신중하게 적고 있었고, 시험에 임하는 마음가짐부터 처음과 많이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Grammar 테스트가 끝나고 나서는 Reading과 Writing Test를 보았습니다. Reading과 Writing Test를 마치고 난 후 마지막 test인 Speaking test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한 명씩 시험을 보는 곳으로 들어가서 시험을 보았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시험을 보는 모습을 보니 처음에 Level Test 볼 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는 아이들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여 더듬더듬 이야기 하였는데, 이제는 자신감도 붙고 영어 실력도 향상이 되었는지 처음보다 긴장도 덜한 모습이고 여유로움이 보였습니다. 시험을 다 마친 아이들은 필리핀 선생님들과 함께 Graduation ceremony에 할 것들을 연습했습니다.
오전 내내 이루어진 test가 끝나고 아이들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늘의 점심은 아이들이 사랑하는 치킨까스였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아이들은 시험에 대해서 서로의 의견을 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아이들은 정해진 정규 수업 스케쥴대로 움직이며 선생님들과의 얼마남지 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선생님들과 연락처를 주고 받기도 하고, 사진을 함께 찍기도 하는 등 작별을 준비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아쉬움이 역력해 보였습니다. 캠프 기간 동안 정이 많이 들었나 봅니다. 저도 벌써부터 아이들과 헤어질 생각을 하니 코 끝이 찡해져 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이라도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소중한 추억들을 남기고 싶습니다.
오후 스케쥴이 끝나고 저녁 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녁은 짜장밥을 메인으로 하고 후식으로 망고를 곁들인 식단이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서 아이들은 또 다시 Ceremony를 위한 연습을 합니다. 수줍음이 많은 우리 빌라 친구들은 앞에 나가서 장기 자랑하는 것은 떨리고 쑥쓰러워서 꺼려지지만 다함께 부르는 ceremony song 만큼은 실수없이 완벽하게 하고 싶다며 계속해서 연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가로운 시간을 갖다가 7시가 되어 평소와 같이 저녁 자습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습시간에 아이들은 영어 단어와 문장패턴을 외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단어나 문장패턴을 외우는 것을 어려워하기에 무조건 외우게 시키기 보다는 각자의 능력에 맞게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게끔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전날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하는 아이들이 기특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단어시험이 끝나고 이제 간식을 먹으며 영어 다이어리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점점 한주 한주가 지나갈수록 대체로 향상되는 내용의 다이어리를 작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이어리를 작성하며 아이들은 어제 쇼핑몰에서 사온 간식도 함께 나누어 먹고 서로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도 해주며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이제 캠프의 마지막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아이들에게 피자와 햄버거, 치킨, 스파게티 등으로 푸짐한 파티를 열어 주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풍족한 먹을거리에 황홀해 하며 다함께 신나게 음식을 즐겼습니다. 이렇게 오늘도 의미있는 하루를 보낸 우리 아이들은 깨끗이 씻고 꿈나라로 향했습니다.
*오늘 아이들의 개인 코멘트는 아이들이 부모님께 전하고 싶은 말을 적어 보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예쁜 마음씨가 부모님들께도 온전히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김민서(Lucy)
엄마 아빠 나 곧 마지막 날이어서 선생님들한테 팔찌, 목걸이, 조개 받았어
나 한국가면 매직하고 싶다. 애슐리도 가고 영화관도 가고 집에서 태블릿 pc도 하고 싶어. 아 맞다! 나 카톡이나 알림온 거 지우지 마세용~ 엄마 빨리 만나요
박재하(Catherine)
동생들아, 안녕? 큰 언니야
언니 보고싶지? 언니도 보고싶어 한국에서 너희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너무 궁금하다. 곧 있으면 언니 가니까 그때 선물도 줄게. 그럼 안녕~
사랑하는 윤하, 민하에게 언니가
이수민(Soomin)
엄마 나 여기 애들도 착하고 다 좋은데 수업이 너무 많아서 잠이 조금 부족할 때도 있어. 그럴때마다 한국 가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이제 막상 가려니까 조금 더 있었으면 하기도 해! 엄마 나 한국가면 맛있는 거랑 내가 먹고 싶은거 사줘! 사랑해
임서연(Dana)
가족에게
엄마 아빠 저 영어 실력이 저번보다 더 많이 늘었어요. 엄마 아빠 제가 제 동생 서준이한테 영어도 알려주고 영어로 말하는 것도 알려줄게요. 엄마 저 언니들이랑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러니까 저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 저 갈때까지 열심히 공부할게요. 엄마 아빠 빨리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
조예원(Ivy)
엄마 나 예원이야. 집에 있으면 맨날 놀텐데 여기에서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어. 얼른 한국가서 놀았으면 좋겠어. 나 돌아가면 맛있는 거 사줘
차유림(Yurim)
처음으로 한달 동안 엄마 아빠 언니랑 떨어져 있게 됐는데 처음에는 조금 가고 싶었지만 막상 와보니까 엄마 아빠 언니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어요. 한국가서는 말도 잘듣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유림이가 될게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언니도 사랑해. 한국가면 아빠가 해준 김치 볶음 밥이랑 엄마가 해준 김치 찌개 먹고 싶어요. 가면 바로 해주세요! 아 그리고 언니 내 새로운 방 더럽힌 거 아니겠지??
최연희(Yeon)
동생들에게
안녕 나 연희야. 잘 지내고 있어. 잘 지내고 있니? 잘 지냈으면 좋겠어. 선물도 준비했어. 돌아가면 많이 놀아줄게. 재미있고 신나게 공부도 해줘. 안녕. 연희가
최은세(Eunse)
가족에게
저 은세에요. 이 곳 필리핀에서 거의 한달동안 지내고 있어요. 피곤할 때도 있지만 재미있는 일이 많아요. 액티비티 데이도 다 재미있고 쉬는 시간도 재미있어요. 그래도 한국에 가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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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원님의 댓글
회원명: 조예원(ivycho) 작성일예원아.~.. 짧은글이지만.. 마음 충분히 전달받았어~.. 공항에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