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805] 필리핀 영어캠프 4주 이심원 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3-08-05 23:02 조회498회관련링크
본문
아버님, 어머님 안녕하세요? 사랑스러운 “럭키세븐” 아이들의 인솔교사 이심원입니다.^^
오늘 아침 세부의 새파란 하늘에는 그림을 그려놓은 듯 뭉게구름이 곳곳에 퍼져있고, 그 사이로 고개를 내민 태양은 한 폭의 그림과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매일 같은 수업 스케줄에 지쳐 보일 때면 저는 가끔 아이들에게 하늘을 보라고 합니다. 캠프 생활에 있어서 조금은 여유를 가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늘 아침 메뉴는 평소에 먹던 파인애플 잼, 망고 잼이 아닌 피넛버터, 딸기 잼 등이 나왔습니다. 피넛버터 잼이 처음 나왔는데,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고 잘 먹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전 수업의 아이들은 평소와 같이 열심히 수업에 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수업에 별 어려움을 느끼거나, 지루해하거나 하지 않는 다는 것은 아이들의 영어 실력이 향상되어 선생님들과 커뮤니케이션이 된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끔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영어로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아이들이 짧은 시간동안 얼마나 영어 실력이 향상 되었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비록 아이들은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지금까지 배운 것보다 많고, 한 단계 올라갈 때마다 그 어려움이 크게만 느껴지겠지만, 지금 우리 아이들은 분명 그 어려움의 한 단계는 올라섰다고 느껴집니다. 현지 선생님들은 우리 아이들이 수업을 지루해하거나 어려워할까봐 게임이나 노래 등을 이용해 수업을 하기도 하고 간식도 많이 줍니다. 특히 우리 아이들은 어려서 선생님들이 더 각별히 챙기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 곳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밥을 잘 먹어 더욱 듬직한 우리 아이들은 점심시간에 나온 미트볼과 함께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숙소로 돌아온 아이들은 오늘도 뿅망치 야구 놀이를 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2층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앙칼지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고, 그러한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옵니다. 막간의 시간도 재미로 채우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재미나게 점심시간을 보낸 후, 아이들은 오후 수업을 위해 교실로 향했습니다. 오늘도 오후 수업은 그룹 수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교실로 돌아온 아이들은 아무래도 오전 수업보다는 활기찬 모습으로 수업에 임합니다. 그룹 수업을 할 때의 아이들은 앞에 나와서 칠판에 무엇을 쓴다거나, 손을 들고 발표 하는 능동적이고 참여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오후 수업을 마친 아이들은 저녁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의 저녁메뉴는 불고기, 오이무침, 망고 등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오늘도 맛있게 저녁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살이 찐 것 같냐고 묻자 대부분이 찐 것 같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끼를 맛있게 챙겨먹은 덕분인 것 같습니다. 밥이 입맛에 맞지 않거나 배탈이 나서 고생을 하는 것보다 살이 찐 아이들의 모습이 훨씬 더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고기를 보면 항상 더 달라고 말하는데, 평소에는 제가 가져다주지만 오늘은 직접 얘기를 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은 서로 나서서 말하겠다고 하며 영어로 식당 아주머니를 부르는데 아이들의 향상된 자신감과 영어 실력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외국어 실력은 자신감이 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 아이들 어디가도 떨지 않고 영어로 말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온 아이들은 간식으로 과자를 먹었습니다. 평소 수업시간에 원어민 선생님에게 선물 받은 여러 가지 주전부리들을 먹는 듯합니다. 간식까지 먹고 아이들은 오늘도 빼먹지 않고 단어테스트와 영어 다이어리를 썼습니다. 매일 하기 싫다고 투정을 부리지만 단어 테스트를 보면 매일 한 개라도 더 맞는 아이들이 대부분이고, 이제 더 짧은 시간에도 더 많은 개수를 외우고 맞추는 아이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욕심이 생기곤 합니다. 그동안 20일, 19일이나 남았다며 한국으로 돌아가기만을 바라던 아이들이 이제는 열흘 남짓 남았다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면 영어 실력뿐만 아니라 독립심과 마음의 키도 훌쩍 커버린 듯합니다. 내일 모레는 액티비티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호핑 투어를 가는 날입니다. 아이들은 벌써부터 들떠서 저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는 모습입니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한국까지 전해지길 바랍니다. 한국에 계시는 아이들의 어머님, 아버님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처럼 부모님들도 그 곳에서 아무 걱정 없이 지내시길 바랍니다.^^
강민성
민성이는 이틀 동안 입었던 T셔츠를 갈아입지 않아 오후에 옷을 갈아 입게 하였습니다. 샤워나 세면은 잘하는 민성이지만, 옷을 새로 갈아입는 것은 조금 귀찮아하듯 합니다. 앞으로도 민성이의 패션과 청결에 더욱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민성이는 친구들이 잃어버린 명찰을 직접 다 모아서 가져와 아이들에게 나누어주는 대견함을 보여주어 다시금 놀라게 하였습니다.
김성원
성원이는 오늘 하루종일 눈웃음을 아끼지 않고 날려주어 저희의 기분을 좋게 하였습니다. 채영이의 교정 문제 때문에 어머님과 전화를 하는 사실을 알게 된 성원이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과자를 다 가져다 주면서 전화를 시켜달라고 하는 귀여운 투정을 부리기도 하였습니다. 너무나도 사랑스러웠죠. 성원이는 수업 시간에도 선생님들의 사랑을 받으며 영어에 자신감이 붙고 있는 듯합니다.
김정민
정민이는 여분으로 가져온 다른 안경이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입니다. 어제 여분 안경을 착용해 보라고 이야기하였지만, 오늘도 다리가 부러진 안경을 쓰고 와서 잘 타일러 이야기하였습니다. 내일은 여분 안경을 꼭 쓰겠다고 약속한 정민이, 앞으로도 정민이의 안전과 생활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정민이는 오늘 영어 수업 시간에 더욱 적극적인 질문 공세를 하는 모습에 놀랐고 자신감이 많이 생긴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박준민
이제 아픈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준민이가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대견스럽습니다. 막내이면서도 가장 의젓한 준민이는 매점에 가면 저에게 음료수와 사탕을 사주는 통큰 부산 사나이의 모습도 보여줍니다. 컨디션이 좋아지자 집중력도 절로 좋아진 준민이는 이제 수업 시간에의 학습 능력 향상되었기 때문에, 캠프를 마칠 때의 영어 실력이 더욱 기대가 되는 아이입니다.
신명섭
애교가 많고 정이 많은 명섭이는 저와 만나면 늘 파이팅 넘치는 허그를 합니다. 오늘은 목이 아픈 저에게 호올스 사탕을 하나 줘서 큰 감동을 받기도 했구요. 명섭이는 저희 방의 해피 바이러스로 늘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가게 하는 아이입니다. 단어를 외우는 실력도 많이 늘어서, 자신감을 조금 더 부여한다면 더욱 공부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종윤
종윤이는 요즘 장난꾸러기적인 아이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어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한참 이성에 관심이 많은 나이인지라, 인솔교사인 저의 나이나 애인 유무 등을 계속 물어보고, 방의 아이들과 부끄럽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러한 모습이 캠프에 적응을 완전히 끝냈기 때문에 나오는 여유라고 느껴져서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앞으로도 종윤이의 말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전원석
원석이는 오늘 점심에 나온 미트볼을 굉장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어떤 메뉴가 나와도 잘 먹는 원석이는 편식을 하지 않는, 글로벌 입맛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캠프에 와서 단 한번도 아프다고 이야기하지 않는 원석이에게 새삼 고마움과 대견함을 느꼈던 하루입니다. 캠프가 너무나도 즐겁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또 오고 싶다는 원석이. 원석이는 어딜가도 사랑받을 아이임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