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802] 필리핀 영어캠프 4주 이심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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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3-08-03 00:09 조회49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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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들 인솔교사 이심원입니다. 오늘 필리핀의 아침은 강력한 햇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아이들이 자유시간을 가지는 저녁 시간대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하루였습니다. 첫 주차에는 아이들이나 저나 시간이 더딘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어느덧 둘째 주 금요일이 되었네요. 학부모님들은 어떻게 느끼실지 궁금하네요. ^^ 건강하게 또 열심히 캠프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앞으로도 지켜봐 주세요!
오늘은 정규 수업이 있었던 날로서 반복되는 같은 길을 오늘만의 느낌으로 또 새롭게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침으로 나온 맛있는 소시지를 서로에게 나누어주고, 각자의 방식으로 빵을 먹는 아이들은 이제 서로의 식습관마저 알아버린 듯하네요. 식사를 마친 후 아이들은 오전 정규 수업에 지각한 사람 한 명 없이 모두 참여하였습니다.
현지 선생님들과 무척이나 가까워진 아이들은 이제 선생님과 장난도 치고 농담도 주고받는 활기찬 수업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각각의 영어 선생님들이 주는 작은 간식에 너무나 해맑은 미소를 보여주는 우리 아이들은 영락없이 사랑스러웠습니다. 단어의 영어 뜻 해석이 어려울 경우 각자가 준비한 사전을 사용하여 뜻을 손수 찾아보고, 철자를 받아 적는 아이들은 이제 스스로 공부하는 법 또한 터득한 것 같습니다.
점심시간에는 한국인의 보양음식 삼계탕이 나왔습니다. 이열치열이란 말에 딱 어울리는 점심 메뉴로써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아이들도 모두 땀을 뻘뻘 흘리며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삼계탕에 곁들인 계란 장조림도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고, 오이 무침과 김치 등의 맛있는 밑반찬에도 아이들의 손이 많이 갔습니다.
점심시간 후의 짤막한 휴식 시간을 달콤하게 보낸 뒤, 오후 그룹 정규 수업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식곤증까지 겹쳐 아이들이 피곤해 하는 내색을 하면 어쩌나 걱정을 했지만, 아이들의 체력은 제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모두 활발하게 영어로 대화를 나누고, 수업에 관계없는 질문도 영어로 물어보는 등 영어를 생활화하는 느낌이 조금씩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수학 수업까지 마친 아이들은 드디어 기다리던 저녁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녁으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따끈따끈한 돈가스가 나왔습니다. 돈가스는 이번 캠프에서 처음 나온 음식으로 현지 세프가 특별히 신경을 많이 쓴 듯한 모습입니다. 바삭한 튀김에 속이 꽉 찬 돼지고기가 아이들의 식성을 다시 한번 자극을 했네요^^ 이제 아이들의 식사 걱정은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들 현지에서 제공되는 음식이 입맛에 잘 맞는 것 같아 저도 너무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뿌듯합니다.
자습시간에는 처음으로 비슷한 나이대의 여학생들과 함께 공부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수줍어하던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모두들 사뭇 긴장한 상태에서 단어 시험을 봤고, 성적 또한 우수했습니다. 아이들이 내일 토요일이라는 사실에 화들짝 놀랐네요! 내일만 공부하면 신나는 액티비티 날이라고 좋아했습니다. 그렇게 행복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은 채 아이들은 단잠에 들었습니다.
강민성
민성이는 오늘 화려한 달리기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날쌘돌이와 같은 민성이는 어디든 가장 먼저 도착하고, 친구에게 늘 빠르게 다가가는 아이입니다. 수업 쉬는 시간에 민성이가 보이지 않는다면 섭섭할 정도입니다. 오늘 나온 돈가스를 마지막까지 꼭꼭 씹어 먹는 민성이의 모습을 보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모두 건강에 이상 없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김성원
요즘은 성원이의 웃음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너무 행복합니다. 늘 웃음을 달고 사는 성원이는 저에게 다가와 귀여운 투정을 부립니다. “선생님 소원 하나만 들어주시면 안되요?“ 라면서요. 그러면 늘 다같이 매점에 가자거나, 1분만 집에 전화하고 싶다는 귀여운 부탁을 이야기를 합니다. 성원이의 성원에 못 이겨 저희 아이들은 조만간 다시 매점에 가서 신나게 쇼핑을 할 것 같습니다.
김정민
정민이는 종윤이와 함께 영어 선생님이 나누어 준 화이트 초코렛을 서로 쟁탈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사진 찍기의 달인이 된 정민이는 정말 천의 얼굴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표정과 제스처를 취하며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데, 이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늘 주위에 인솔교사들이 모입니다. 정민이가 주는 활력은 이제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박준민
준민이는 오늘 오전 잠시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저에게 얘기 하였지만, 이내 정규수업이 시작한 후에는 다시 제 컨디션을 찾았습니다. 컨디션은 정상의 궤도에 올랐지만 아직 자기 몸에 자신이 없는지 약한 모습을 간혹 보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금방 극복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준민이는 오늘 저에게 “선생님이 참 고생이 많으시네요!” 라고 말해주어서 저에게 너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신명섭
명섭이는 저와 이야기 하면 늘 집보다 영어 캠프가 재미있다고 말합니다. 그럴 때 마다 참 대견스럽고 사랑스럽습니다. 명섭이는 오늘 단어 시험을 역대 성적 중 가장 잘 봤다고 너무나 즐거워 하였습니다. 명섭이의 집중력이 조금씩 강해지고 있는 것 같아 무척 뿌듯합니다. 오늘도 느리지만 또박또박 다이어리를 써내려가는 명섭이가 너무 예뻐 보입니다.
이종윤
종윤이는 오늘 유독 저에게 귀여운 투정을 많이 부려서 놀라웠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한국에 가서 맛있는 한우를 먹고 싶다는 종윤이. 한국에 도착하면 꼭 사주세요 부모님^^ 종윤이는 오늘 단어 시험과 일기 작성에서 무척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어서 저를 다시 놀라게 했습니다. 앞으로의 종윤이도 더욱 기대가 됩니다.
전원석
원석이의 의젓하고 든든한 면을 많이 봐왔지만, 방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게 된 이후로 활기차고 장난꾸러기적인 면도 보여서 사랑스러웠습니다. 본연의 자기 모습과 방장으로써의 자기 모습을 혼동하는 듯한 원석이는 이러한 과정 사이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제 사진 찍을 때마다 모자를 저절로 벗는 습관이 생긴 원석이.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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