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127] 필리핀 영어캠프 7주 이슬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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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3-01-27 22:02 조회49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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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슬비입니다. ^^
어제 아이들과의 통화는 어떠셨나요. 일요일이 아닌 토요일에 전화 드려서, 아이들은 부모님께서 전화 받지 않으시진 않을까 많이 걱정했답니다. 그래도 전화를 하고 나선 많이 힘이 났는지, 일요일의 정규 수업도 우리 아이들 모두 씩씩하게 잘 마쳤습니다.
아침에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팬케이크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죽에 장조림을 넣어 쓱쓱 맛나게도 비벼 먹었답니다. 그리고 재빨리 양치를 하고 수업을 듣기 위해 숙소를 나섭니다. 어제 액티비티를 다녀와서 아이들은 가방까지 다 빨아버렸다며, 오늘은 가방이 아닌 비닐 봉지에 책을 넣어 가네요.
이제 아이들은 영어로 대화하는 게 재미있나봅니다. 선생님들께서 묻지 않아도 자신들이 먼저 어제의 액티비티에 대해 유쾌하게 이야기를 늘어놓네요. 그리고 다음 액티비티로 아얄라몰을 간다며, 어떤 물건이 필리핀에서 유명한지 하나씩 물어보며 미리 쇼핑리스트 준비까지 했답니다. 처음에는 한 마디 나누는 것도 쑥스러워했던 아이들이었지만, 5주가 지나가는 지금 굉장한 발전을 한 것 같아서 참 기특하네요. ^^
오늘 점심에는 맛있는 오징어튀김, 참치샐러드, 무생채, 오렌지 등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특히 오징어튀김을 맛나게도 먹네요. 수업이 끝나자마자 달려와서 오징어튀김을 식판 한 가득 담아서 싹싹 깨끗이도 비웠답니다. 배부를 줄 알았는데 후식으로 오렌지까지 야무지게 챙겨먹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잘 먹는 덕분에 지금까지 어디 아픈 곳 없이 건강히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후에는 정규 수업을 마치고 2시간의 자유 시간이 있었습니다. 인희는 침대에 누워서 휴식을 즐기고, 지은이는 테라스에 앉아 친구들이 하는 축구 경기를 구경하네요. 지현이는 남자 친구들만 하는 축구 경기에 잠깐 들어갔는데 골을 넣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비가 내려서 모두 숙소에 들어와 내일 정규 수업을 위해 가방을 챙겼습니다. 알아서 야무지게 척척 준비하는 아이들이 참 예쁩니다.
저녁에는 떡갈비와 햄볶음, 콩나물무침, 과일샐러드 등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단어와 문장을 외우고 다이어리를 쓴 후 오늘 하루를 마칩니다. 아이들은 어제 전화 통화를 했지만 매주 일요일에 했던 것처럼 오늘도 통화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저를 조르네요. 그래서 오늘은 아이들이 언니, 오빠에게 보내는 편지를 준비했답니다.
이지은
언니, 나임. 여기 동진쌤이라고 잘 생긴 쌤있다. 그리고 여기 슈퍼주니어 은혁 닮은 Jake쌤도 있다. 음.. 쓸 내용이 떠오르지 않음. 아.. 내가 왜 전화하면 자꾸 끊으라 하는 거임? 아, 비싸서? 알겠음. 알겠음. 오늘은 벌써 2013년 1월 27일. 이제 2주밖에 안 남았네. 정확히 2주후 봅시다. 아? 공항 안 올 거지? 우이잉♥ 그러지마잉♥ 나 맛있는 과자 샀다~ 많이 줄게♥ 근데 제발 전화 고마 끊으라해라. 잉♥ 잘자구. 안녕♥
이지현
Hi, sister~ 영어로 쓰려하니까 하나도 모르겠다. ^^ 캐나다 밥 맛있어? 아! 나 요즘 인피니트에 엘이 좋아졌어. 틴탑에 엘조도! B1A4 좋아해.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 그리고 허니북 있잖아. ARISA 7권 나왔음. 보려고 했는데 언니랑 볼려고. ^^ 나 여기에 진짜 짱 잘생긴 선생님 있어! 완전 최고! 후광이 난다. 옆에 가면 내 피부탈 것 같아. 그리고 여기에 몸무게 30kg인 애가 있다. 나보고 돼지라고 놀려. 언니, 나 살 빼서 언니한테 5,000원 받을게. 잘 있고 만나자. 사랑해♥
황인희
오빠, 생일 축하해. 잘 live하고 있어? 아 막 영어 나옴. 보고 싶어. 캐나다는 어때? 소현 언니 좀 잘 챙겨줘. 사촌이고 여잔데. 진짜 보고 싶고 사랑해. 엄마도 보고 싶고 오빠도. 여기 눈 큰 쌤 있어. 지현 언니 요즘 행복한듯해. 아, 진짜 생일 축하하고 집에 오면 직접 만든 초콜릿 주지! 또 살 뺐다고 안 먹지 말고! 그리고 엄마한테 전화 자주해줘. 안부도 이야기해주고. 정말 보고 싶다. 가서 보자! ps. 내가 눈이 그렇게 작아?
오랜만에 부모님이 아닌 언니, 오빠라 티격태격하면서도 더욱 친근함이 느껴지네요. 우리 어머님, 아버님도 편지를 보고 기운 내셔서, 새롭게 시작되는 주도 행복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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