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슬비입니다. ^^
벌써 금요일이네요. 오늘은 정규 수업이 있는 날이기 때문에 평소와 같이 알람 소리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어젯밤에는 필리핀에서 오랜만에 비가 세차게도 내렸답니다. 그래서 밤 동안 필리핀의 무더위가 많이 식혀졌는지, 아이들은 이불을 돌돌 감으며 춥다고 일어나네요. 그래서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며 추위를 녹이고, 아침을 먹으러 갔답니다. 볶음밥과 빵, 햄, 소시지로 든든하게 배를 채웁니다.

정규 수업을 한지도 벌써 5주차에 접어들어서, 아이들은 모든 책의 진도가 거의 끝나가고 있는 상태랍니다. 아이들은 책의 남은 쪽수가 점차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한국으로 돌아갈 날도 거의 남지 않았다고 생각이 드나 봅니다. 그동안은 필리핀에 있는 것들 하나하나가 궁금했던 아이들이었는데, 요즘은 한국에 관한 이야기만 늘어놓는 아이들이랍니다.

쉬는 시간에는 아이들 스스로 추억을 남기느라 정신이 없네요. 항상 모든 인솔교사 선생님들께서 아이들의 많은 사진을 찍고 있지만, 아이들 스스로도 재미있는 사진을 남기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아이들은 인희가 한국에서 가져온 카메라를 이용해서 선생님,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매일을 사진으로 남깁니다.

오늘은 8교시의 정규 수업이 모두 끝나고 한국인 선생님과의 문법 시간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문법 테스트로 그동안 배웠던 것을 총정리 했다고 합니다.

이지은
문법 테스트에서 지은이는 일등을 했습니다. pretend, try, make 동사의 성질을 아직 완벽하게 외우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웠지만 정말 기특하네요. 지은이는 오늘 시험을 봤기 때문에 아직 그 사실을 모르는데, 지은이가 전화하면 정말 많이 칭찬해주시고 더 잘하라고 격려해주세요. ^^ 지은이가 열심히 한 만큼 많은 발전이 있는 것 같아서 저 역시도 정말 뿌듯했답니다.

이지현
지현이는 영어 전반적인 부분에서는 이전보다 많은 자신감이 생기고 실력이 늘었지만, 문법은 아직 많이 헷갈리나봅니다. 지금 배우고 있는 부분이 동사의 성질이기 때문에 암기할 부분이 많은데, 아직 지현이는 억지로 외우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익히는 걸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요즘 지현이가 단어 외우는 것에 흥미를 갖고 열심히 하고 있으니, 문법실력도 점차 발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황인희
인희는 또래 친구들과 비교해서 뛰어난 영어 실력을 갖고 있습니다. 인희는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초등학생이지만 중등부에서 문법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니, 오빠들에게 절대 뒤지지 않고 오히려 더 열심히 집중해서 한답니다. 그래서 성적도 2등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재가 미래를 대신하는 용법이 헷갈렸는지 아쉽게도 그 부분에서 많이 틀렸지만, 인희가 참 기특하네요. ^^ 

항상 아이들에게 시험은 고달프고 어려운 일이겠지만, 시험을 통해 아이들이 보다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에도 부족한 부분을 좀 더 보완할 수 있도록 항상 아이들 옆에서 지켜보겠습니다.

저녁으로는 하이라이스와 부침개, 단호박 샐러드 등을 먹고 오늘도 단어와 문장 테스트를 봤습니다. 그리고 영어 다이어리를 쓴 후 기타 숙제를 하고, 맛좋은 카스테라를 간식으로 먹고 오늘 하루도 끝이 났습니다.

내일은 일요일의 액티비티를 하루 앞당겨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내일은 정규 수업 대신, 아일랜드 호핑을 한답니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정규 수업이 진행됩니다. 그래서 전화도 일요일이 아니라 내일 드릴 예정입니다. ^^ 아이들은 내일 부디 맑고 화창한 날씨가 되어서 깨끗하고 맑은 바다 속을 보고파하네요. 아이들이 기대하는 내일의 액티비티 소식도 역시 다이어리와 사진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 그리고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즐겁게 호핑을 즐길 수 있도록 지도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