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117] 필리핀 영어캠프 7주 이슬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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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3-01-17 21:47 조회48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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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슬비입니다. ^^
요즘 한국의 날씨는 어떠신가요? 요즘 필리핀의 날씨는 참 선선하네요.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서, 아이들이 땀 흘리지 않고 즐겁게 뛰놀 수 있는 날씨랍니다. 조만간 비가 내릴 것 같긴 하네요. 아이들이 필리핀에 온지도 어느덧 한 달이 다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에 아이들은 아침에 눈뜨자마자 한국으로 돌아갈 날짜를 세기 시작하네요.
오늘 아이들은 아침밥 먹으면서도 한국 이야기를 했답니다. 돌아가게 되면 구정이라며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들을 벌써부터 계획 세우네요. 인희는 케이크를 만들어서 가족들과 나누어 먹고 싶다고 하고, 지현이는 비원에이포 앨범을 사고 싶다고 하고, 지은이는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울산까지 내려갈 걱정을 하네요.
수다도 잠시, 오늘의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도 평소처럼 아이들은 영어 공부에 열심입니다. 이제는 영어에 많이 익숙해졌는지, 수업이 공부라는 느낌보다는 일종의 수다를 떠는 놀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필리핀 선생님을 비롯해서 네이티브 선생님과 매일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데, 자신감도 생기고 그만큼 표현력도 훌륭해졌답니다. 처음에는 저에게 와서 선생님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선생님들과 무슨 이야기를 하면서 수업을 했는지 이야기해주느라 정신이 없답니다.
오늘은 모든 정규 수업을 마치고, 수학 선행 학습을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쉬는 시간 틈틈이 수학 숙제도 하고 예습하더니, 수학이 잘 이해됐나봅니다. 수학까지 총 9교시의 수업을 듣고 나서도 기분 좋아서 아이들은 지치지 않고 하하호호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모든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은 오늘 빨래 정리를 했답니다. 빨래 정리를 하면서 서로의 옷이 탐났던지, 지현이는 지은이 옷을 입어보면서 내일 빌려달라고 하네요. 지은이는 인희 옷이 너무 작아서 빨래 정리할 때 좋다며 깔깔 웃었답니다. 인희는 이런 언니들을 멀리서 지켜보며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감독하네요. 정말 사이좋은 세 자매 같습니다. ^^
저녁을 먹고 오늘도 단어와 문장 시험을 봅니다. 어제부터 단어 레벨이 한 단계씩 올라갔기 때문에, 적응하는 중이라 조금 어려워하네요. 그래도 이렇게 매일매일 열심히 하다보면, 어휘력이 훨씬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
오늘의 간식은 땅콩버터를 바른 크래커가 나왔답니다. 아침에도 땅콩잼을 듬뿍 바른 식빵을 좋아하는 아이들인지라, 오늘 간식을 유난히 더 좋아하네요. 간식까지 먹고 나서야 오늘의 하루도 끝! 양치를 하고 세수를 하고, 아이들은 잠자리에 듭니다.
내일도 오늘과 같이 정규 수업이 있는 날이네요. 아이들이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항상 옆에서 힘을 주겠습니다. 아버님, 어머님도 파이팅! ^^*
이지은
지은이는 살이 빠진 것 같다며 좋아하네요. 지은이 말로는 어머니께서 필리핀에서 살 빼오라고 했다며 완전 좋다고 하는데, 저는 지은이가 괜히 덜 먹고 그러다가 키가 안 클까봐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밥 먹을 때도 지은이 옆에 붙어서 이것저것 더 먹어보라고 챙겨주고, 차라리 저녁에 조금 남는 시간에 산책 운동으로 살을 빼자고 말하고 있답니다. ^^ 근데 지은이가 땀 흘리는 걸 정말 싫어하네요. 지은이가 보다 건강하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이랍니다.
이지현
지현이는 주방에서 일하시는 필리핀 분들과도 완전히 친해졌나봅니다. 지현이가 혹시나 밥을 평소보다 늦게 먹으러 가면 “Where is ET?” 라고 저에게 묻곤 하네요. 그리고 지현이가 오면 오랜만에 친구라도 만난 듯 엄청 반갑게 인사를 나눈답니다. 지현이도 “Oh! Hello~” 하면서 밝게 인사하네요. 그러면서 지현이는 친해졌기 때문에, 맛있는 반찬이 나오면 한 개라도 더 받을 수 있다며 좋아한답니다. 지현이의 밝은 성격이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황인희
인희는 오늘 4주 친구들과 친해져서 행복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7주에는 여자가 3명이어서 항상 뭔가 부족하고 외로워했었던 인희였는데, 오늘은 4주 여자 친구들 숙소에 가서 게임도 하고 과자도 먹으며 즐겁게 놀았습니다. 다시 숙소에 돌아와서는 저에게 머리핀을 보여주며, “4주 친구가 저에게 특별히 준 거에요.” 라며 수줍게 웃네요. 그리곤 바로 머리에 꼽아보고는 “저랑 잘 어울리죠?” 하며 굉장히 좋아하네요. 인희가 필리핀에서 영어 공부 뿐 아니라, 좋은 인연을 많이 만들어가길 바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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