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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10] 필리핀 영어캠프 7주 채대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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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3-01-10 22:43 조회49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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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0일.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세부.
비가 그리 많이 내리진 않아 친구들끼리 서로 의지하며 우산을 쓰고는 교실로 향하는 우리 아이들.
행여나 물이 튈까 조심스런 걸음으로 교실로 향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던 등교길인데요.
교실에 와서는 비가 오든 말든 수업에 열중했네요.
하교시간에는 어! 비가 그쳤다! 라면서 좋아라 했지만 곧 이어 수학 혹은 문법 수업이 있다는 걸 알고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네요.
축구공을 들고 밖으로 나왔는데 하지 못하게 되자 아쉬웠나봐요.

어제 축구의 아쉬움이 아직 남아있나 봅니다.
그렇게 오늘도 아이들은 단어테스트며 영어다이어리며 일과를 무사히 끝냈네요.
시원했던 오늘 하루. 내일을 위한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라 믿으며 오늘도 다이어리를 줄입니다.
 
*박지웅 –
하루는 긴데 시간은 왜 이리 빨리 가는 지 모르겠다며 의아해 하는 지웅이.
이제 4주 밖에 남지 않았다며 남은 시간을 더욱 즐겁게 보내야겠다고 다짐하네요. 아이들과 침대에 둘러 앉아 콜라며 과자를 먹는 즐거운 시간도 외국인 선생님들과 1:1대화를 나누며 웃는 시간도 모두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훗날 아쉽지 않게 하루하루를 열심히 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민범기 –
범기에겐 익숙한 부모님의 편지라 무덤덤하게 읽고는 ‘다 읽었어요~’하면서 가곤 했는데, 오늘은 히죽히죽 웃으면서 편지를 즐겁게 읽었습니다.
“내가 라면은 언제 먹었지? 그런 사진도 찍었어요?” 하면서 씨-익 웃고는 살이 쪘다고 써주신 부분에서 정말 그렇게 보이냐며 절규를 하네요.
초등학교 2학년 때는 날씬했다며 옛날을 추억하는 우리 범기.
얼른 키도 크고 살도 빠져서 훈남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박주형 –
주형이가 스마트 폰 사용은 괜찮은데, 앞으로의 공부를 위해서 현지에서 전자사전을 구입하고 싶다고 하네요. 현지 가격을 잘 모르지만, 주형이가 가진 돈으로 구입이 가능하다면 제가 구입을 해 주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그 전에 부모님께 연락도 드릴께요. ^^
현지에서 사면 한글이 수록되어 있지 않지만 영어 공부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겠네요.
하루하루 보내면서 영어에 욕심이 점점 생기나 봐요. 질문도 많아지고 대답도 많이 하고 또 웃음도 많아진 우리 주형이! 앞으로도 밝은 모습 많이 담도록 하겠습니다.
*박준서 –
단어시험이 끝나고 이어지는 간식시간!
준서는 이 곳 간식이 입에 잘 맞는지 항상 간식을 기다리곤 하는데요. 그래도 우리 준서는 선생님이 들고 있던 쟁반을 자기가 옮겨 들어 선생님들 돕더니 아이들에게 모두 나눠 준 후 마지막에서야 자기 몫을 챙기네요. 그리고는 선생님 하나 더 드시라며 제 입에도 과자를 쏙 넣어주네요.
준서의 배려심에 오늘도 기분 좋게 하루를 끝냈습니다. ^^
*임사빈 –
오늘따라 다이어리에 쓸 내용이 없다며 고심하는 사빈이. 어제 하루가 너무 임팩트가 있었던지 오늘은 뭘 했는지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영어가 참 어렵지만 꿈을 위해서는 꼭 해야 하는 것이라며 영어와 애증의 관계에 놓여 있다고 한탄을 하네요. 하버드나 옥스포드 대학교에 가려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며 자신의 꿈을 이야기 해 주기도 하는 우리 사빈이. 꿈을 위해선 프로폴리스 먹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오늘은 인증샷을 찍어가며 약을 먹었네요. ^^
사빈이의 꿈이 이뤄지길 바래봅니다.
*조민철 –
드디어 기다리던 장문의 편지를 받은 민철이입니다. 편지를 읽고는 씨-익 웃으면서 몇 번이나 다시 읽었는지 몰라요. 수 차례 편지를 읽고는 지난 번에 받았던 편지도 다 읽으면서 이런 편지도 받았었나? 하면서 미소 짓고 있네요.
핸드폰도 좋은 소식이었지만 민철이는 낙지, 전복 등 맛있는 음식들을 가족들과 함께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아주 즐거워 했는데요. 선생님도 초대해서 같이 먹으면 안되냐고 하니까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하는 즐거운 자리라서 그건 안 된다고 딱 잘라 말하네요.
그리고는 애크미 캠프는 엄마랑 같이 오는 캠프가 없는지 물어보면서 부모님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편지를 다 읽고는 비가 오는 오늘 친구들 비 맞는다며 선생님들 우산을 잔뜩 모아서 교실로 달려가는 우리 민철이.
감동의 편지를 읽고는 저에게 또 감동을 주네요. ^^
 
*임찬규 –
어제 무리를 했던지 피곤한 찬규. 요즘 아이들이 공부도 열심히 하고 말도 잘 들어줘서 취침시간을 조금 늦춰줬는데, 덕분에 늦게 잠들고는 피곤해 했는데요. 찬규가 와서는 이제 늦게 자게 해달라고 조르지 않고 10시에 바로 자겠습니다~ 라고 하네요. ^^
직접 경험하고 느끼며 무엇이 중요한 지 판단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는데 오늘 부로 찬규를 비롯 모든 아이들이 일찍 자겠다고 스스로 말을 해주네요. ^^
찬규는 중학교 1학년 형들과 중2 과정 수학을 배우고 있는데요.
힘들기도 하겠지만 이제는 늦게 잔다는 유혹 없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공부에 더욱 집중하는 캠프가 될 것 같습니다.
*임대규 –
점심 후 쉬는 시간.
대규는 침대에 엎드려서 책을 읽다가 저를 보고는 “선생님~ 저 쉬는 시간인데 공부하고 있어요~”라고 하네요.
“응~ 대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참 보기 좋네 ^^ 근데, 밥 먹고 엎드리면 살쪄~ ^^”
그러자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책을 안 읽을 수는 없다고 고민하는 대규가 참 귀엽네요.
컴퓨터게임은 아예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길래, “공부를 좋아하는구나~” 했는데 또 그건 그냥 그렇고 엄마랑 노는 게 제일 재미있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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