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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09] 필리핀 영어캠프 4주 이단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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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3-01-09 02:01 조회5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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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버님 어머님 ^^ 이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지난 2일간 1:1수업부터 그룹 수업까지 영어 공부에 매진하는 우리 아이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열심히 일한 자여 떠나라’ 라는 문구가 있듯이 열심히 공부한 우리 아이들에겐 꿀 맛 같은 탐불리 액티비티가 최고입니다. 스파르타 식 커리큘럼 속에서 잘 견뎌낸 우리 아이들이 더 열심히 공부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너무 뿌듯합니다.

  오늘 우리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아이들이 오늘 캠프 활동을 얼마나 기대하던지 서로 수영장에 어떤 머리를 하고 갈 까 1층 소파에 빙 둘러 앉아 활발한 토의를 펼칩니다. “언니는 사과머리!” 외치며 서로에게 어울리는 색다른 머리스타일을 추천해주고 거울 앞에서 빗을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저마다의 스타일을 살려봅니다. 각자의 개성을 살린 머리 모양대로 준비를 하고,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오늘의 활동을 위한 특별한 준비를 합니다.

  수영장으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아이들의 기분은 흥분 그 자체입니다. 열렬한 인피니트 팬과 BEAST 팬인 우리 아이들은 K-Pop 중 모르는 노래가 없을 정도인 K-pop 박사들입니다. TV를 잘 안보는 저로서는 아이들의 새로운 아이돌 그룹이 생소하기만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수영장으로 가는 내내 ‘내꺼 하자’ 부터 시작해서 버스가 떠나갈 정도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노래를 부르다 보니 기대하던 야외 수영장에 벌써 도착했습니다.  우리 아이들 모두 손에 손을 잡고 수영장 물에 몸을 맡깁니다. 수영장은 아이들의 허벅지 정도 깊이인 곳부터 해서 거의 7 feet인 깊은 곳까지 다양한 수심의 수영장이었습니다. 수영을 너무 잘하는 우리 아이들은 수영장 곳곳을 몰려 다니며 물놀이 하기에 바쁩니다.

  시원한 물놀이를 하다가 필리핀의 아름다운 해변도 구경했습니다. 한국의 서해와 동해의 해수욕장과는 다르게 우리 아이들의 발이 선명하게 보이는 맑은 필리핀의 해수욕장에 우리 아이들이 탄성을 질렀습니다. 모래 위에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가수 이름도 새겨 놓고 서로에게 자랑하기 시작합니다. 소라 안에 있는 게를 찾기 위해 집중하며 물 안을 들여다 보기도 합니다. 새하얀 조개 껍질을 여러 개 주워 물로 깨끗이 씻고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 조개 껍질을 해맑게 웃으며 제게 선물해 주니 그 예쁜 마음에 감동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어찌나 열심히 놀았는지 우리 아이들 모두 단잠에 빠졌습니다. 숙소에 도착해서는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개운하게 샤워를 한 뒤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늘 점심에 나온 망고는 우리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습니다. ‘망고 너무 맛있다!’ 아이들이 너도 나도 말하니 아이들의 마음을 읽으신 식당 아주머니께서 망고를 더 주셔서 맛있게 나눠 먹었습니다.

  용돈으로 받은 300 Peso로 매점에서 각기 사고 싶은 음료수와 과자를 사서 빌라 1층 탁자에 둘러 앉아 나눠 먹고, 각자의 잔 돈을 모아 공동으로 구입한 건망고도 뜯어 맛있게 나눠 먹었습니다. 간식을 먹으면서 기대하고 있는 장기자랑에 대한 의견을 내면서 어떤 음악에 춤을 춰야 할지 고민 중인 우리 아이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간식을 배부르게 먹은 우리 아이들은 밖으로 나가서 캠프 언니 오빠 동생들과 격 없이 피구를 즐겼습니다.

  오늘 아침 일찍부터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 우리 아이들 밤이 되자 옹기 종기 모여 영어 공부를 시작합니다. 놀 땐 신나게 놀고 공부할 땐 열정적으로 집중해서 공부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에 제가 한 수 배웠습니다. 영어 단어장을 펴서 단어를 외우고, 시험을 보고, 영어로 신났던 오늘 하루에 대해 장황하게 일기를 써내려 갑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정규 수업을 위한 선생님들의 숙제 또한 잊지 않고 피곤하지만 책임감 있게 준비합니다. 내일부터 다시 파이팅 할 우리 아이들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지민
침대 추첨을 통해서 지민이가 원했던 침대에서 잘 수 있게 돼서 지민이가 웃음을 환하게 웃으며매우 좋아했었습니다. 환하게 잘 웃는 우리 지민이는 자기 통제력이 강합니다. 친구들이 지민이 주변에서 아무리 과자를 먹어도 배부르다고 생각되면 스스로 양을 조절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통제력은 영어 학습에 있어 훗날 지민이의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승미
캠프가 하루하루 지나갈수록 말도 웃음도 늘어가는 우리 승미는 수영장에서 언니들과 공을 가지고 신나게 둥둥 떠다니며 물놀이를 하며 수영도 배웠습니다. 어찌나 신나게 놀았는지 수영장에서 숙소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곤히 잠 들었습니다.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 난 뒤 머리를 말리던 수건으로 성냥팔이 소녀라며 장난도 치며 우리의 귀염둥이 승미로 복귀합니다,  

현지
키도 크고 날씬한 우리 현지는 수업시간에는 차분하다가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주어지면 그 어느 누구보다도 더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는 모범적인 학생입니다. 오늘도 친구들과 함께하는 수영장이었기에 그 어느 때 보다 활발한 현지를 목격할 수 있었고, 수영장에서 친구들과 공을 안고 삼삼오오 곳곳을 돌아다니는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소연
오늘 수영장 액티비티를 기대했던 우리 소연이는 필리핀에 오기 몇 일 전 뚫은 귀에 염증 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아쉽지만 스스로 수영장에 들어가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신 숙소 동생 다빈이와 해변을 거닐면서 사이 좋게 조개 껍질을 줍고 사진으로 추억도 남겼습니다. 또, 소연이가 사랑하는 BEAST를 모래에 적어 필리핀에서도 BEAST를 응원했습니다,  

다빈
마음이 예쁜 우리 다빈이는 안타깝게도 수영을 하지 못했지만, 소연이와 함께 에메랄드 푸른 빛 맑은 바다에도 발을 담가보고 조개 껍질도 주웠습니다. 조개를 처음 주워본다는 다빈이에게 조개가 매우 소중하고 혼자 간직하고 싶을 텐데 저에게 모은 조개 껍질을 수줍게 보여주며 세개를 고르라고 합니다. 마음이 너무 예쁜 다빈이 덕에 제 마음이 따듯해지는 하루였습니다.  

이경
이경이의 큰 키와 길쭉한 다리 덕에 다른 친구들은 수영장의 깊은 곳에도 가보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수영 실력을 뽐내는 음파음파 게임에서도 이경이의 길게 곧게 뻗은 다리는 이경이가 게임에서 이길 수 있게 해주는 일등 공신입니다. 수영을 잘 하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공을 양보 하며 사이 좋게 수영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주원
오늘 주원이의 새로운 면을 많이 보았습니다.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사과머리부터 옆 갈래 머리까지 언니 동생들의 요청대로 척척 연출해줍니다. 또 수영장에서는 수영을 얼마나 잘하던지요.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 6 feet가 훌쩍 넘는 수심의 수영장 임에도 불구하고 겁먹지 않고 대담하게 도전하는 주원이의 새로운 모습을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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