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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04] 필리핀 영어캠프 7주 채대근 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3-01-04 21:26 조회492회

본문

2013 1 4일 금요일

필리핀에 온지 2주일이 되는 오늘. 이제서야 물갈이를 하는 아이들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하네요.

다들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에 달려가는 아이들을 보면 어찌 할 방법이 없어 안타깝기도 하고, 또 가~ 끔은 꾀병도 섞여 있는 것 같아 이 선생님의 마음을 헷갈리게 하기도 하네요. ^^;;

그래도 대견한 건 다들 방에 누워있기 보다는 일단 수업에 참석하겠다고 말 해주는 것인데요.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잘 컨트롤해서 잘 이어온 흐름 끊기지 않고 이어 갈 수 있게 많은 관심을 쏟도록 하겠습니다. ^^

이 곳의 분위기는 물갈이 때문에 어수선하기도 한 한편, 내일 들어오는 4주캠프자들에 대한 경계심으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기도 합니다. ^^

2주나 빨리 온 선배(?)인 만큼 다들 밥 먹을 때나 생활을 할 때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자신을 다 잡고 후배(?)들을 기다리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이 후,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아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바쁜 와중에도 귀여운 우리 아이들과 보낸 시간이 많았네요. 오전수업을 마친 후에는 한국식 비빔밥을 많게는 세 그릇, 적게는 두 그릇씩을 뚝딱하며 점심을 즐겼고, 오후수업을 끝낸 후에는 재미있는 영문법 수업을 듣고 돼지감자조림을 먹으면서 하루 일과를 마쳤습니다.

배가 아프다던 아이들이 밥을 잘 먹는 모습을 보고는 몇몇은 배 아픈 게 엄살인 것 같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저녁을 먹은 후에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 잡고자 함께 대청소를 했습니다.

사실 말이 대 청소지 자기 물건 정리 좀 하고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 추는 시간을 가지면서 웃고 떠드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네요.

범기와 지웅이, 찬규는 서로 노래를 부르겠다고 손을 들었는데 일단 오늘은 범기가 인피티트의 추격자를 불렀고 내일은 지웅이, 찬규가 노래를 부르기로 했습니다. ^^

물론 저도 하기로 했구요. ^^;;

범기 노래가 끝난 후에는 강남스타일에 맞춰 지웅이, 범기, 주형이가 말 춤을 신나게 췄고 민철이는 노래에 맞춰 전등을 껐다 켰다 하며 신나는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다들 어디서 봤는지 참 잘 놀더라구요. ^^;;

신나게 스트레스를 풀고는 다시 분위기를 가라 앉히고 단어테스트를 했는데요. 다들 기분이 좋아졌는지 흥겹게 단어 테스트를 치러 가네요. ^^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아이들도 단어장을 손에 들고 가서 외우겠다는 걸 보면 오늘의 이벤트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사실 이 이벤트는 찬규, 대규 어머님께서 힌트를 주셔서 한 건데, 혹 다른 부모님들께서도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한다고 의견을 내 주시면 잘 반영해서 즐겁게 지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은 오늘도 영어다이어리까지 일과를 마치고 잘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매 번 잠에 들기 전에 아이들이 아프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 아픈 정도에 관계없이 아이들이 아프다고 할 때마다 제가 관심을 덜 가져서 그런 것만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저 보다 더 걱정이 많으실 우리 부모님들이시죠. 너무 걱정마시구요. ^^ 

한국 날씨가 지금 매섭다고 하는데, 다들 건강 챙기시길 바라며, ^^ 내일 또 내일의 소식을 가지고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굿나이트하세요.

 

*박지웅

항상 에너지 넘치는 수업태도로 오히려 선생님들께 활기를 불어 넣는 지웅이라고 합니다. 피곤한 내색도 없이 항상 열심히, 또 즐겁게 수업에 임하는 지웅이를 볼 때면 사진을 찍는 저도 기분이 즐거워지곤 합니다. 레벨 1에서 한 학기 만에 3이 된 비결이 여기 있었던 것 같네요.

하루하루를 즐겁게 지내는 지웅이 덕에 저도 이 곳 생활이 더 즐거워 지고 있습니다. ^^

 

*박주형

룸메이트 사빈이가 아프지만 빨리 회복되어가는데 일등공신은 바로 주형이인데요. 밤에 사빈이가 배가 고프다고 하면 간식거리도 구해다 주고, 행여나 사빈이가 추울까 에어컨도 꺼주는 등 사빈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우리 주형이입니다.

표현이 조금 무뚝뚝해서 처음에는 걱정을 했던 것도 사실인데 별 탈 없이 지금까지 잘 지내왔고, 이제는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 더욱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머님께서 주형이에게 보내 주신 편지를 읽고는 많이 걱정하시는 것 같아서 저도 신경을 쓰곤 했는데, 정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 다가오는 일요일에는 편지에 관한 얘기를 하면서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칭찬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민철

집에서는 잘 웃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이 곳에서는 항상 미소를 머금고 다니는 민철이입니다. 너무 잘 웃어서 선생님들께서도 귀엽다며 새해 선물도 챙겨 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아이인데요. 또박또박 발표도 잘해서 더욱 귀여움을 받고 있습니다. 집에 전화를 할 때는 할 말이 없다며 무뚝뚝하게 받는 것 같던데, 어머님 서운하시겠어요. ^^

예쁜 민철이 모습 한 장 한 장 사진에 담아서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단어시험 다 맞아서 기뻐 하는 민철이, 저는 민철이가 아직 아프지 않아서 너무 기쁘네요. ^^

 

*박준서 -

선생님을 공경하는 우리 준서. 오늘도 어김없이 간식을 들고 찾아와서는 선생님 몫이라며 전해주고 가네요. 절대 제가 가져오라 시킨 것이 아닙니다 어머님. ^^;;

사진을 보셨겠지만, 새해에는 재 베개 밑에 사탕 한 주먹과 함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편지를 적어놔서 감동을 주기도 했네요.

오늘은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자주 가는 바람에 제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했는데, 단어를 외우는 와중에도 단어장을 들고 가면서 씨익 웃는 어른스러운 준서.

환경이 바뀌면 응당 부딪히게 되는 난관이긴 하지만 하루 빨리 이겨내길 바랍니다.

응원해주세요. ^^

 

*민범기

부쩍 실력이 늘어서 어제는 단어도 4개밖에 틀리지 않는 범기인데요. 오늘은 자그마치 3개밖에 틀리지 않은 범기입니다. 이제 올라갈 곳이 없을까 걱정(?)이 되는 범기입니다.

현지 선생님들께 물어보면 수업태도도 좋아서 수업이 즐겁다고 하네요. 선생님들 배 고프실까 간식도 챙겨가는 센스 있는 우리 범기!

주위 친구들에게 인심이 후해서 이 것 저 것 친구들과 많이 공유하는 범기인데요. 덕분에 아이들과 빨리 친해져서 장난도 많이 치곤 했는데, 이제 단어 테스트에 재미를 붙였는지 공부할 때와 놀 때를 구분해서 시간활용을 잘 하는 우리 범기입니다.

한 번 잡힌 습관은 고치기 어렵다고 하는데, 7주간 좋은 습관을 몸에 익혀서 한국에서도 아버지와 누나와 더불어 열심히 공부하는 범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 오늘은 기분이 좋았는지 손을 들고 인피니트의 추격자노래를 독창한 범기인데요. 춤과 노래에 능한 우리 범기, 이 아이의 매력은 어디까지인지 정말 알 수가 없네요. ^^

한국가면 꼭 보여달라고 하세요. ^^ 

 

*임사빈

이제 복통만 호소하는 사빈이입니다. 괜히 제 마음이 약해져 밤에 두 시간마다 찾아가서는 사빈이가 어떤지 확인을 했는데요.

추운 것을 싫어하는 사빈이를 위해 에어컨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시원하게 잘 수 있게 조치를 취했습니다.

다행히 오늘 아침부터는 많이 호전되어 오전 수업도 하나 들었는데, 이제 화장실에 자주 가네요.^^;;

무리하지 않고 쉴 수 있게 휴식시간을 보장해 주고 있는데, 오전에 다시 쉬러 왔다가 오후에는 또 듣겠다고 하는 사빈이네요.

혼자 쉬는 게 많이 지루하고 답답한 것 같습니다. 일과가 끝난 후 영문법 수업부터 다시 출석을 했는데 푹 쉰 덕분인지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건강할 때나 아플 때나 항상 잘해주고자 하는데 이렇게 아프고 나니 괜히 제 마음이 미안해지네요. 얼른 나을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

 

*임찬규

친구 따라 강남 간다더니 준서가 화장실에 갈 때면 따라가는 찬규.

맛있는 간식보다 휴지가 더 귀하다며 휴지만 보면 반기는 찬규인데요. ^^;; 많이 괴로울 텐데 항상 웃으며 함께 하는 이들의 기분을 좋게 하는 찬규. 역시나 어른스러운 찬규입니다.

화장실에 너무 자주 가는 찬규라서 이온음료도 먹이고 약도 챙겨 먹고 있는데요. 잘 뛰놀던 찬규가 방에 누워서 음악을 듣고 있는 게 안쓰럽기도 한데, ㅎ 오히려 대규가 유연성을 뽐내며 방 안에서 재주를 부리고 있네요. ^^

그래도 자기 관리를 한답시고 무리하지 않는 찬규가 너무 대견합니다.

 

*임대규

분명 줄넘기를 500번 한다고 한 대규인데, 언제 약속했냐는 듯 모르는 척 하는 대규네요. ^^;;

분명 줄넘기 줄이 어디 있는지도 알려줬는데 말이죠 ㅎㅎ

그래도 이 곳 음식이 입에 잘 맞는지 맛있는 반찬은 지퍼락에 싸와서 방에서도 잘 먹는 게 너무 귀엽네요.

형들이 다 방에 있는데 저랑 단 둘이 나와서 운동하는 것 보다 형들과 어울리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아직 걷기를 시작하지는 못했는데, 시작이 반이라고 시작한 뒤로는 열심히 운동하도록 하겠습니다. ^^ 저도 운동을 해야 하거든요.

오늘은 방에서 노래 부르고 춤도 췄는데 간간히 대규가 중국어도 물어보네요.

제가 중국에서 잠깐 공부한 적이 있어서 같이 중국에서의 경험에 대해 얘기했는데 갑자기 전자사전을 펴서는 제 중국어 실력을 테스트하는 대규!

여러 방면에 궁금한 게 많아 질문도 많이 하는 대규가 너무 기특하고 귀여워서 하나하나 다 대답해주었는데, 한창 성장하고 있는 대규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린 나이에 실력도 태도도 좋아서 선생님들께 가장 인기가 많은 대규인데요, 막둥이에게까지 제 관심이 미치지 못할까 걱정을 하기도 하는데 잘 따라와줘서 너무 고맙네요. ^^

 

댓글목록

임찬규~대규맘님의 댓글

회원명: 임찬규(sean6353) 작성일

찬규가 배 앓이~중 인가요?? 찬규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있긴 한데...큰 일은 없겠죠??수분 보충이 되면 열은 안 나니까...잘 살펴 주세요~대규는 중국어를 조금 배운적이 있어서~관심이 있을 거예요~안 그래두 우체통에 중국어다시 시작 하자고 했는데.....많은 아이들 신경 쓰시느라...힘드시겠어요;;;;; 선생님 글에서 아이들 생각하는 따뜻한
맘이 느껴집니다~글을 읽고 나면 ~~박카스 한 병 마신 듯....한 기분입니다^^

준서맘님의 댓글

회원명: 박준서(eric7414) 작성일

준서도 배 앓이 중인가봐요.
이번주도 적응하느라 고생이군요^^
살이 빠져보여서 공부하느라 힘든줄 알았는데...
배앓이로 더 힘들었겠네요. 그래도 수업을 게을리하지 않는 준서가 대견합니다.
찬것 먹지말고 몸을 따뜻하게 하도록 부탁드려요. 항상 감사드려요~~~선생님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찬규,대규 어머님
현지 간호사의 조치로 이온음료 잘 마시고 있습니다. ^^
대규는 틈나는대로 제가 중국어를 알려주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이 아픈 와중에도 열심히 따라와줘서 너무 고맙네요.
어머님의 응원도 감사합니다. ^^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ㅎ

@준서 어머님
그래도 잘 먹고 잘 쉬어서 금방 나을 것 같습니다.
너무 걱정마시구요, ㅎ 매일매일 준서소식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지웅님의 댓글

회원명: 박지웅(sun202) 작성일

ㅎㅎㅎ 역시 울 지웅이*^^*활발하고 씩씩하고.....밥도 잘 먹고^^
선생님,, 지웅이는 밥을 정말 잘 먹는데요,, 집에서도 반찬투정없이 항상 잘먹겠습니다. 하고는 진짜 맛나게 먹는 아들이랍니다,먹는 모습 상상해 보니 보고싶네요,, 근데요~~~ 먹으면서 엄청 쩝쩝거린다는ㅋㅋㅋ

민범기님의 댓글

회원명: 민범기(Okb33) 작성일

범기를넘~~사랑하는이모야 울범기 한테감동받았었어 점점좋아지는모습이큰형님이된것같아 울귀염둥이 힘든내색도하지안고얼마나멋쟁인지 이모가뽀해줄께 할머니가만두해준다구기다리구있어 그럼더열심히해서 범기진가를보여줘야겠지 할머니가사랑한데 이모두 대따마니 알라뷰 쪽쪽쪽 매일범기사진보구있어 홧~팅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지웅이 어머님
지웅이 덕에 동생들도 밥을 맛있게 먹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 저도 그렇구요.ㅎ

@범기 이모님
^^ 이모님의 응원까지! 범기는 정말 사랑받는 아이인 것 같아요. ^^
이모님의 응원메세지 꼭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