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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필리핀

[090727] 프리미엄 4주 이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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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09-07-27 22:10 조회1,0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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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필리핀에서의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부모님들께서는 모두 안녕하신지요? 주말의 카트 타기와 수영장으로 아이들이 조금 무리를 했는지, 조금 아픈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먼저 말씀드리자면, 다행이도 저희 빌라는 아무도 아프지 않답니다!^^) 두통이나 물갈이, 소화 불량으로 조금 고생하는 학생들이 생겼는데, 선생님들이 바로 확인해서 약도 먹이고, 또 편히 쉬게 해 주어 지금은 아픈 학생들이 거의 없습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저희 빌라는 두통도, 복통도 없이 아무도 아프지 않아 정말 다행입니다. 제가 자기 전, 밥 먹기 전, 씻기며 양치질이며 모두 꼼꼼하게 시키고 또 하게 해서 우리 학생들이 아프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밤에 잘때도 에어컨을 꼭 끄고 재우기 때문에 냉방병이나 감기도 걸리지 않았답니다. 조금 괜찮다고 풀어지지 말고, 더 챙기고 씻기고 조심하게 하여 부모님 곁으로 가는 그날까지 안전하고 건강하게 하겠습니다.^^

오늘은 주말 활동으로 풀어진 마음을 다잡고 공부하는 첫 월요일이었습니다. 다들 풀어지고 힘들어할 법도 한데, 모두들 열심히 수업에 임하고 숙제도 하고, 게임도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오히려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쫓아다닌 것 같네요^^

여기 밥은 기대 이상으로 늘 맛있게 나온답니다. 우리 학생들도 몇 번이고 더 떠와 먹기도 하는걸요. 아침으로는 어린 학생들의 속이 놀라지 않게 맛있는 죽과 계란 스크럼블 등이 나옵니다. 그 죽도 그냥 흰 죽이 아니라 쇠고기나 참치 등이 함께 들어가 영양도 맛도 으뜸이랍니다. 점심과 저녁은 한식으로 국과 밥, 다양한 반찬이 잘 나오는데요, 오늘은 점심으로 육개장이 나와 우리 학생들이 시원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민준이는 오늘도 1:4 수업에서 블럭으로 단어를 맞추는 스크럼블 게임을 져서 아쉬워했습니다. 하지만 그 게임을 졌다고 해서 실력이 떨어진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어느 정도 빨리 찾느냐에 따라 달려 있어서, 민준이도 속상해 하지 않고 웃으며 즐겁게 얘기 하더라구요.^^ 또 오늘은 수업 시간에 미래형 will에 관한 표현을 배우면서, 이것 저것 문장도 만들어보고 복습하는 모습이 참 기특했습니다.

민석이는 오늘 민준이보다 기분 좋은 일이 많았습니다. 1:3 수업에서 듣기 문제를 풀어 1등을 하여 요요를 선물 받기도 하고, 눈가리고 술래잡기를 하여, 그 사람을 보지 않고 영어로 설명하는 게임에서도 1등을 하여 신나는 수업 시간이 계속되었습니다. 또 1:1 수업에서 SOS라는 빙고와 유사한 영어 게임에서는 동점을 차지하는 등 영어 수업이면 수업, 영어 게임이면 게임 모두 다 잘 해내고 있답니다.

동재 역시 스크럼블 게임을 통해 단어도 외우고 게임도 하는 일석이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1:8 수업 시간에는 겨울에 입는 옷과 여름에 입는 옷의 종류와 차이에 대해 영어로 설명해 보는 등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야외 활동에 관한 영어 표현을 배우면서, 산책 등 다양한 단어를 영어로 말해보고 또 문장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동재는 단어 시험도 늘 만점 아니면 한 두개 틀리는 등 영어 공부를 완벽하게 해내고 있답니다.

수형이는 오늘 1:8 수업에서 알파벳 한 글자를 써놓고, 그 글자로 시작하는 나라 이름, 동물 이름 등을 맞추는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힘들어하고 답답해했지만, 곧잘 대답해내는 것을 보니 이제 완전히 캠프에 적응한 것 같네요.^^ 가끔 누나와 사촌 누나를 보고도 전혀 기대려 하거나 의지하지 않고, 우리 빌라의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답니다.

경섭이는 가장 어린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수업도 잘 따라오고 형들과도 거리낌없이 지낸답니다. 다른 형들과 같이 듣는 수업이 많아 수업들이 중복되기도 하는데요, 붙어다녀 동재 형과 장난치고 하다가 혼도 나고 한답니다. 오늘은 장난도 치지 않고 수업에 열심히 임하는 것을 보니 캠프에 완전 적응된듯 하네요.^^ 또 1:1 수업시간에는 친구의 영어 이름과 아버지의 직업을 알아보고 다니는 등 바쁜 수업시간을 보냈습니다.

얌전한 도훈이는 어제 동생들과 잘 노는 모습으로 한 번 선생님을 놀라게 하더니, 오늘도 어린 동생들과 과자도 나눠먹고 줄넘기도 함께 하면서 잘 챙기는 든든한 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또 오늘은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좋아하는 동물을 물어보러 다니며 선생님들과 인사하고 또 영어로 이야기 해보는 경험을 더 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도훈이는 어린 동생들보다 커서인지 눈 감고 찾기는 약하더라구요.^^

우리 빌라의 골목대장 현석이는 오늘도 우리 빌라면 빌라, 다른 빌라면 빌라 모든 친구들과 두루 친하게 지내는 마당발로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노느라 바빴을 텐데도 수업한 것도 다 착실하게 챙기고, 단어 시험도 항상 잘 치고 있답니다. 오늘 수업에는 일주일에 '몇 번', 한 달에 '몇 번'과 같은 표현을 배우며 좀 더 잘 대화할 수 있는 공부를 하였고 또 have 동사에 대해 배움으로써 다양한 표현을 실생활에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부모님도 없는 먼 곳에서 많이들 아파 부모님들께서 걱정도 많이 되실 것 같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선생님들이 더 긴장하고 신경써서 우리 아이들 더 보살피고 또 보살피겠습니다. 우리 빌라 아이들 지금까지 아무도 아프지 않았던 것처럼, 캠프가 끝날 때까지 건강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돌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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