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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6] 필리핀 영어캠프 7주 이슬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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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12-26 21:39 조회48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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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이들이 목이 빠지게 기다렸던 액티비티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액티비티가 있는 날은 정규 수업이 있는 날과 달리 1시간 늦게 일어나 아침을 준비합니다. 평상시에 많은 수업을 듣는 아이들을 배려하여 액티비티가 있는 날은 좀 더 늦게까지 잘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입니다. 아이들은 한 시간 더 푹 잔 덕인지 이제는 스스로 일어나 준비해서, 8시 반쯤에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아침은 식빵과 잼, 볶음밥, 죽 등이 나왔습니다. 아침을 먹은 후 아이들은 방으로 돌아가서 수영장에 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미 한 번 수영장을 다녀왔던 인희와 지현이는 또 간다며 신나서 좋아했고, 처음 수영장을 가게 되는 지은이는 노출이 부끄럽다며 걱정을 하더라구요. 하지만 옆에서 인희와 지현이가 조잘조잘 지난 번 수영장에서의 재밌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해주자, 지은이도 기대가 됐는지 이내 곧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영복을 입고 썬크림을 바르고 물안경, 비치타월 등을 꼼꼼하게 준비해서 수영장으로 출발!

햇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라 아이들은 수영장의 물을 보자마자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한 가득이었나 봅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 안전을 위한 준비운동을 하고 주의 사항을 일러준 후, 아이들의 신나는 수영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풍덩! 다이빙을 하기도 하고 스릴 만점의 미끄럼틀도 타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저도 덩달아 시원해지는 기분이었답니다. ^^

이렇게 수영을 하며 무더위를 식히고, 이제는 점심시간. 다들 열심히 수영한 탓인지 배가 고팠나봅니다. 빠른 샤워를 마치고 헐레벌떡 식당으로 달려와서 맛있게도 먹습니다. ^^ 깨끗하게 식판을 비우며 스스로도 뿌듯했는지 저에게 자랑하는 아이들. 그리고는 지난 번 SM몰에서 산 초콜릿까지 후식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후에는 파파키즈를 찾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무더운 날씨에 긴 머리를 도저히 못 참겠는지 지현이가 저에게 달려와서 머리를 묶어달라고 하네요. ㅎㅎ 참고 있던 인희도 그걸 보자 저에게 쪼르르 와서 시원하게 올림머리로 묶어달라고 했습니다. 지은이는 자신은 부채를 챙겨 와서 머리를 묶지 않아도 된다며 오히려 동생들에게 부채질을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서로를 알뜰살뜰히 챙기며 지프라인을 타기 위한 대기 시간을 훈훈하게 보냈습니다.

지프라인은 높은 곳에 올라가 줄 하나에 몸을 의지하고 강 하나를 건너는 스릴 만점의 활동입니다. 캠프 앨범 사진을 참고하시면 더욱 더 이해하시기 쉬울 것 같아요. ^^ 지현이는 여자 아이들 중에서도 제일 먼저 용감하게 탔답니다. 인희는 지프라인을 타기 위해 높은 곳에 올라오자 많이 떨렸는지 잠깐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은이와 둘이 함께 서로를 의지하며 용감하게 지프라인을 해냈답니다. 중간에 손까지 흔들어주는 여유! 지은이는 지프라인을 타고 나니까 더운 줄도 모르겠다며 계속해서 또 타고 싶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지프라인을 타고나서 다음으로는 낚시를 했습니다. 지현이는 이미 낚시 해본 경험이 많다며 자신 있게 낚싯줄을 던졌습니다. 거기에다가 옆에 있는 다른 필리핀 아저씨에게 질문까지 하면서 능숙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인희도 채대근 인솔교사 선생님께 열심히 배우더니, 멋지게 낚싯줄을 멀리 던지더라구요. 몇 번의 물고기를 잡을 찬스가 있었지만, 물고기가 무거웠던지 빠르게 줄을 감지 못해서 아쉽게 놓치고 말았습니다. 지은이는 낚시보다는 물고기를 잡기 위한 미끼 만들기가 훨씬 더 재미있다며, 자처해서 미끼를 만들어 동생들에게 나누어 주었답니다. 풍경도 아름답고 시원한 바람도 솔솔 불어오니, 아이들이 정말 행복해 하더라구요. 하면 할수록 더, 다음의 액티비티 활동이 기대된다면서 말이죠. ^^

모든 액티비티 활동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도 우리 지은이, 지현이, 인희는 지치지 않네요. 서로 좋아하는 가수를 이야기하며 끝없는 수다를 계속 이어 갑니다. 저녁을 먹으면서도 비원에이포, 슈퍼주니어, 비스트 등 각종 남자 아이돌 그룹 이야기를 쉴 새 없이 하더라구요. ㅎㅎ

오늘은 액티비티 활동이 있었지만, 저녁을 먹은 후에 아이들은 단어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매일 매일 조금씩 발전하며 노력하는 우리 지현이, 지은이, 인희 많이 칭찬해주세요. ^^ 불평 한 마디 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정말 많이 기특하답니다.

내일은 다시 정규 수업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액티비티 활동으로 피곤했던지, 바로 잠에 드네요. 오늘의 액티비티 활동을 원동력 삼아, 더욱 더 열심히 공부할 아이들이 기대 되는 밤입니다. 어머님, 아버님도 평안한 밤 되시길 바라며, 오늘 아이들 소식은 여기까지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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