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26] 필리핀 영어캠프 7주 채대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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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12-26 21:37 조회49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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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오늘은 즐거운 수요일이었습니다. ^^
오전에는 수영, 오후에는 액티비티 활동을 하면서 지친 피로를 푼 활기 찬 하루였는데요!
지금부터 오늘 하루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어제 밤 내린 비 때문에 아이들은 오늘 아침에 수영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요, 다행이 오늘 날씨는 서늘하였습니다.
액티비티가 있는 날인 만큼 한 시간 더 자고 8시부터 아침 식사!
샌드위치를 먹는 아이도 있고, 죽을 먹는 아이도 있는 등 각자 기호에 맞춰 아침을 먹은 다음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영을 하기 위해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수영장에 가자마자 전 날 피곤했던 아이들은 온데간데 없고 개구쟁이 11명이 모여서 신나게 물장구 치며 놀았습니다.
이제는 한 번씩 와 본 수영장이라 그런지 모두들 자유롭게 놀기 시작했는데요, 각각의 그룹을 만들어 놀기 보다는 뒤 섞여서 이 친구, 저 친구들과 함께 놀면서 아주 즐거운 수영시간을 가졌습니다.
덕분에 예쁜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어 무척 행복했습니다. ^^
두 시간 쯤을 그렇게 놀았을까… 민철이가 찾아와서는 제가 어제 만들던 목도리를 누구에게 줄 거냐고 묻네요.
저는 친구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하며, 목도리를 짜는 법을 간단히 알려줬더니 자신은 귀찮아서 목도리는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 대신 외할아버지, 외삼촌, 아버지께는 필리핀에서 선물을 뭐 사다 드릴까 여쭤봤었는데, 어머니께는 여쭤보지 못했다며 죄송하다고 하네요.
SM mall에 또 가냐고 물어보면서, 가게 된다면 다음 번엔 어머니선물을 꼭 사야겠다고 합니다 ^^
아이들이 정말 착한 것 같아요 ㅠ
민철이가 뭘 살지 저도 기대가 됩니다.ㅎ
우리 막내 대규는 물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상의를 벗고 물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자신의 배가 노출되니 등을 돌리고 있으라며 말하고는 냉큼 물로 들어갔네요 ㅎㅎ
물에 들어가서는 형들과 장난도 잘 치고 자신의 수영 실력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수영이 끝나고는 얼굴이 탔다며, 다시 하얗게 돌아오냐며 엉뚱한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ㅎ
지웅이는 지난 번 준서가 수영장에서 새까맣게 탄 것을 떠올리고는 썬크림을 덕지덕지 몸에 발랐는데요, 동생들에게 말 하기를, 타지 않으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고 저에게 등에 썬크림 좀 발라달라고 부탁도 했습니다. 중무장을 하고는 마음이 편했던지 오늘도 동생들을 데리고 놀며 물놀이를 즐겼는데요. 가끔씩 무리에서 떨어져 있는 동생들을 하나 하나 챙기면서 말도 걸어주는 큰 형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찬규와 준서는 레이스를 펼치면서 서로 경쟁을 하며 물놀이를 했는데, 준서는 상급반을 뛰어넘어 선수반에 들어가게 되었다며 클래스를 한 단계 뛰어넘는 바람에 자신이 실력이 조금 모자란 것 같다며 분발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절친한 친구들끼리의 선의의 경쟁으로 상호 발전적 생활이 되어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수영을 목 빠지게 기다린 만큼 조금 더 시간을 주었는데요, 선생님 10분만 더요~ 10분만 더요~. 라고 할 때마다 뒷 일정도 있으니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미안해지기도 했습니다. 대신 오후 야외활동으로 파파키즈라는 자연공원에 갈 것이라고 전해주며 위안 삼도록 했습니다. ^^
점심으로는 돼지고기볶음, 참치, 조개탕과 더불어 오이와 오렌지가 나왔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고기반찬 외에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오이와 오렌지를 먹음으로써 수영으로 지친 아이들의 피로를 보충해주었습니다.
점심을 먹는 와중에도 아이들의 관심은 파파키즈에 쏠려 있었습니다.
휴식 후, 안전을 위해 운동화 혹은 아쿠아슈즈를 신고 각자 물을 한 병씩 챙겨서 파파키즈로 향했습니다.
인원이 많아진 관계로 차량 2대에 나눠서 파파키즈로 이동했는데, 남자 아이들끼리 한 차량에 타서 신나게 수다를 떨었습니다.
게임을 하고 싶다, 공놀이를 하고 싶다는 등 잠시 여유 동안 일탈을 꿈꾸었는데 서로 좋아하는 게임얘기를 하며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서로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추천해주기도 했고, 게임에 관한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며 서로의 새로운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다가 어느새 집에 대한 그리움으로 이야기 소재가 바뀌어 가면서 부모님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 사빈이는 이 곳에서 친구들과 공부하고 뛰어 노는 것이 신이 난다며 한국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며 필리핀 예찬론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주형이는 형이 무섭지만 그런 형을 제지해 주는 부모님이 있어 그래도 한국이 좋다고 하기도 했고, 준서와 찬규 그리고 민철이는 함께 농구수업을 받던 그 시절을 추억하기도 했습니다.
범기는 파파키즈에서 신나게 놀 계획인지 차에서는 취침ㅎ
그렇게 도착한 파파키즈에서의 첫 번째 활동은 지프라인[ZIPLINE]이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외줄에 몸을 의지해서 강을 건너는 놀이였는데요, 형들은 다들 신나하면서 13m높이의 타워를 씩씩하게 올라갔는데, 우리 막둥이 대규는 겁이 조금 난다며 사고가 나면 어쩌냐고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씩씩하게 형들은 각자 쌍을 이루어 신나게 도하를 했구요, 대규는 올라가던 도중에 못가겠다고 잠시 멈칫하기도 했는데요, 그런 대규에게 용기를 주면서 정상에 올라가서 얼마나 높은지 구경이나 해보자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면서 정상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러고는 타워가 13m라고 알려주니 그 것 밖에 안되냐고 하면서 신나게 뛰어내리는 형들을 보면서 자신도 뛰어내리겠다고 합니다. 대신 저와 같이 타겠다고 귀엽게 애교를 부리네요^^
그래서 맨 마지막에 함께 지프라인을 탔구요, 왕복으로 이뤄진 코스였는데 첫 도하 후 소감을 물어보니 무섭지 않다며 혼자 가면 안되냐며 여유를 부리기도 했고 결국 대규를 포함한 모든 아이들이 지프라인 도전에 성공하였습니다. ^^
이 후, 매점에서 간단히 간식을 먹은 후에는 파파키즈 공원 내에 있는 낚시 체험공간으로 향했습니다.
낚싯대를 다루는 법부터 물고기 밥을 끼우는 일 까지 하나하나 배운 후 아이들은 일렬로 넉넉히 서서 한가롭게 낚시를 즐겼습니다.
초반에는 어려워서 못하겠다고 하다가도 제가 물고기를 낚은 후로는 모두가 인내하며 자신도 소득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며 힘차게 낚시대를 던졌습니다.
수 십 차례 낚싯대를 던졌을까, 사빈이가 드디어 한 마리를 낚았는데요, 비늘 느낌이 이상하다며 맨 손으로 잡은 물고기를 보며 신기해 하기도 했습니다. 회 쳐 먹으면 안되냐고 하면서 다시 놓아주는 것을 아쉬워하기도 했습니다 ^^;
민철이는 이건 시간낭비라며 벤치에 털썩 주저 앉고는 선생님에게 낚시를 왜 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귀여운 신세한탄을 했으며, 준서와 주형이는 저 멀리까지 가서 물고기를 낚아오겠다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막내 대규와 형 찬규는 낚싯대를 던지는 법, 이끼를 끼는 법 등을 상세히 알려달라고 찾아와서는 꼭 물고기를 먹고 가겠다며 엉뚱한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주형이는 더 나아가서 낚싯대가 감기는 원리를 궁금해하면서 자신의 줄은 왜 자꾸 꼬이는지 답답해하면서 자신이 해결할 수 있게 원리를 물어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웅이는 자신이 낚싯대를 두 개나 고장 냈다며 의기소침해 하기도 했지만, 배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듣고는 또 금새 낚싯대를 잡았습니다 ㅎ
그 와중에 동생들이 물고기 떡밥이 어디 있냐고 소리치면 친절하게 가져다 주는 맏형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ㅡ^
이렇게 오늘의 즐거웠던 일과가 끝나고 숙소에 돌아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금새 먹고는 저녁에 있을 단어시험준비를 하러 간다며 다들 한데 모여 단어를 외웠는데요, 각자 레벨이 맞는 아이들끼리 모여서 단어를 묻고 답하는 모습에서 더 이상 틀리지 않겠다는 절실함이 묻어나기도 했습니다. 이제 자기 시간을 스스로 관리하면서 아이들이 한데 모여서 자습을 하기도 하는 등 공부하는 분위기가 많이 조성이 되어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으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단어시험을 다들 잘 마치고는 이제 영어다이어리를 쓰고 있습니다.
오늘은 쓸 내용이 많다면서 신이 나서 다이어리를 썼는데요,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시면 다이어리 함께 읽으면서 함께 추억을 공유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내일은 다시 영어수업을 하는 날이네요. 아이들이 오늘 하루 재 충전의 시간을 가진 만큼 내일 하루도 활기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액티비티 사진 기대하신 부모님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
사진 즐겁게 보시고, 우리 아이들 많은 격려 부탁 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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