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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4] 필리핀 영어캠프 7주 채대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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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12-24 21:42 조회4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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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드디어 필리핀에서의 첫번째 월요일을 맞이했습니다. ^^
 
우려했던 것과 달리 아이들은 월요병에 걸리지 않고 하루를 무사히 잘 마쳤는데요, 그럼 오늘 있었던 일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지난 밤에 두 명의 새 남자 아이들이 들어왔는데요, 민철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찬규와 동생 대규가 들어왔습니다. 
고생해서 비행기를 타고 왔을 텐데, 찬규와 대규는 의젓하게 방에 들어와서는 기다리던 민철이와 인사를 나눈 후, 잠에 들었는데요. 
막 필리핀에 온 데 다가 오늘 있었던 레벨테스트 일정에 맞춰서 푹 자도록 했는데, 자신들은 조금 피곤하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 날 수 있으니 8시 수업에 들어가겠다고 했네요 ㅎ
 
대규는 초등학교 4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하려는 의지를 보여서 참 기특했습니다.
 
이렇게 하룻밤이 또 지나고, 오늘 아침에는 아이들 8명이 한꺼번에 아침을 먹었는데요, 이제 생활에 적응한 기존의 6명은 찬규, 대규와 함께 아침 식사 중에 자기 소개를 하며 벌써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수업이 시작되었고, 수업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는데요, 어떠한 방식의 수업이든지 간에 이젠 웃으면서 수업을 진행해 가는 아이들을 보니, 일찍 자리잡은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지웅이와 주형이는 수업 도중 전자사전을 자유롭게 활용하면서 대화를 이어나갔고, 민철이는 머리를 싸매면서까지 대화를 이어가려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늘 밝고 긍정적인 준서는 오늘도 어김없이 수업에 활력을 불어넣어줬고, 사빈이와 범기는 네이티브 선생님의 잦은 질문에도 자신있게 대답하고 대화를 이어나가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이 시간 동안 찬규와 대규는 레벨테스트를 진행했는데요, 오전에 독해 테스트를 빨리 친 후, 여유 시간에는 수영을 했습니다. 원래는 짐 정리하는 시간을 줄려고 했는데, 레벨 테스트 전 주어진 한 시간을 잘 활용하여 진작에 짐 정리를 다 끝내 놓았습니다. 참 부지런하고 성실한 아이들 같습니다. ^^
 
찬규와 대규는 모두 수영 선수반 출신이라고 하면서 아주 능숙한 솜씨를 보였는데요, 처음에는 수영장 구경을 시켜주면서 발만 담그게 하려고 했는데, 막상 발을 담그고 나서는 수영을 하고 싶다고 해서 수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준서와 같이 선수반 출신답게 미끄럼틀과 폭포 시설이 비치된 수영장에서 접영, 잠수 등의 수영 솜씨를 모두 발휘했고 수영하던 외국인과 사진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각각 수업과 수영을 마친 후에는 점심을 아주 맛있게 먹었는데요, 
 
오늘 점심은 오삼 불고기와 양배추 쌈, 삶은 계란 조림 그리고 수박이 나와서 덥고 피곤한 아이들의 기력을 보충해 주었습니다.
평소에는 정량 이상의 과일을 먹지 않던 아이들인데, 오늘은 갈증이 났었던지 수박을 아주 많이 먹었습니다. ^^ 
지웅이는 현지 도우미들에게 점심을 먹었는지 물어보는 여유를 보이며 형 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사빈이는 오늘 음식이 입에 맞았던지 밥을 두 번이나 더 받아 먹었습니다.
 
아. 식사 시간이 끝나고는 항상 현지 도우미들께서 잔반을 버려줬었는데, 오늘부터는 직접 잔반을 버리게 지도했는데요. 
아침에는 식판을 들고 가니 그냥 식판을 받아서 대신 버려줬다고, 자신이 스스로 버리지 못했다며 저를 찾아왔던 민철이가 점심 때는 ‘제가 버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배워서 스스로 버렸다며 저에게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 이제 아이들은 수업 외 시간에도 영어에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에 다시 시작된 수업에서도 항상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는데요,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시험 매기는 것 까지 찍으면 어떡하냐며 찍지 말라고 내밀었던 귀여운 손길들에 눈에 아련합니다. 
 
수업을 마친 후에는 함께 숙소로 향하게 되어있는데, 주형이는 다른 교실에 원어민 수업을 간 준서와 민철이를 찾으면서 친구들을 기다려야 하지 않냐며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주었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찬규와 대규는 네이티브 선생님과 영어 인터뷰를 했는데요, 자기소개를 또박또박 자신있게 한 찬규와 대규는 선생님의 칭찬을 아주 많이 받았습니다. 
 
함께 영어노래도 부르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 후에, 바로 수업에 들어가게 되었는데요. 
 
찬규의 경우 첫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긴장하지 않고 대화에 임했고, 대규는 선생님의 사소한 질문에도 아주 상세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수업을 마친 후 아이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첫 수업이라 긴장이 되었지만, 수업이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ㅎ 그리고 내일부터 아침 8시부터 시작되는 수업이 걱정이긴 하지만 잘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모든 영어 수업을 마친 후, 바로 수학수업이 이어졌는데요, 6학년 1학기 과정을 5명의 학생들이 배웠습니다. 범기, 준서, 사빈이, 주형이, 대규 모두 선행학습을 했던지 아주 능숙하게 문제를 풀어서 제가 당황스럽기도 했는데요, 이미 6학년 1학기 3단원을 배우고 있다는 대규는 또박또박 분수의 정의와 종류에 대해 발표를 하기도 했고, 준서는 이해하지 못하는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하면서 아주 적극적인 수업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사빈이는 수학을 약간 어려워하기도 했지만, 한 번 더 지도해 주니 바로 이해하는 뛰어난 이해력을 보였습니다. 주형이는 제가 던진 질문에 손을 들고 앞에 나와서 친구들에게 설명하기도 했고, 범기는 기본 수학원리이지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역수의 원리’ 를 증명해 내면서 친구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중학교 1학년, 2학년 과정을 배운 지웅이, 찬규, 민철이는 중학교 과정의 수학을 배움에도 불구하고 수업시간에 숙제까지 끝내는 여유를 보여주었습니다. ^^ 저희가 더 준비해서 많이 가르쳐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힘든 오전, 오후 일과를 마치고 가진 저녁시간에는 오늘 수학수업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기존에 선생님들이 암기식으로 가르쳐준 공식인 ‘분수 나눗셈을 역수로 계산하기’를 범기가 증명해낸 것을 놀라 하기도 했고, 그게 궁금했던 준서는 질문이 좋지 않았냐며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하네요 ㅎ 다들 너무 귀엽습니다 ㅎ
 
오늘도 뿌듯한 하루를 끝내고 먹는 저녁이 꿀맛 같다며 신나게 밥을 먹었네요. 민철이는 오늘 나온 꽃게탕이 정말 맛있다면서 한국에서 먹는 맛 같다며 저 보고 많이 먹으라고 권유를 해주기도 했고, 대규는 필리핀에서 한식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
 
새로 온 찬규와 대규가 벌써부터 이 곳 생활에 적응한 것 같아 마음이 놓이네요 ㅎ 걱정하셨을 부모님들 마음 놓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렇게 하루를 보낸 아이들은 방금 막 단어시험을 마치고 지금 영어다이어리를 쓰고 있습니다. 
 
이로써, 8명의 남자 아이들이 모두 모이게 되었는데요. 일찍 온 친구들과 늦게 온 친구들이 친해지려면 시간이 걸리겠지… 하면서 우려했었는데 일찍 온 친구들의 도움으로 찬규와 대규가 잘 적응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내일부터는 모든 학생들이 정상 수업을 시작 할 예정이며, 크리스마스인 만큼 저녁을 특별하게 치킨과 피자파티로 보낼 예정입니다. 
 
아이들은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인지도 느끼지 못한 채 열심히 생활에 적응해 가고 있는데요, 내일 크리스마스라고 치킨, 피자 파티를 한다고 하니 벌써 크리스마스냐며 깜짝 놀라네요.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 많이 응원해주시구요, 우리 부모님들도 메리크리스마스! ^-^
 

댓글목록

임찬규 대규맘님의 댓글

회원명: 임찬규(sean6353) 작성일

아이들 보니 맘이 놓입니다.

하루종일 우울 했었는데.... 좀  더 깊고 넓은 마음까지 배우고 있는  것 같아요^^

오늘  하루 수고 하셨습니다....

임찬규 대규맘님의 댓글

회원명: 임찬규(sean6353) 작성일

레베은 어떻게 나왔는지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많이 걱정하셨죠? 아이들은 잘 적응했습니다. 내일은 야외활동을 하니 더욱 활기 찬 아이들 사진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네요ㅎ 우리 찬규, 대규 모두 레벨3입니다.메리크리스마스^^

박지웅님의 댓글

회원명: 박지웅(sun202) 작성일

지웅이가 어제는 수영장에서 신났었겠네요^^ 발목의 상처가 잘 낫질 않아 걱정입니다. 알아서 잘 바르겠지만 챙겨 간 약을 잘 바르고 있는지 가끔씩 확인 부탁드립니다.
지웅아...잘 먹고 잘 자고 공부도 열심하는거 알지?사랑해♥♥
선생님.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박지웅님의 댓글

회원명: 박지웅(sun202) 작성일

참..선생님..아번 주 일요일날 지웅이와 통화를 못 했습니다. 전화가 안온 것 같아요. 매주 일요일 통화 하는거 맞죠??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지웅이가 아버지와 통화를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확인 후 댓글 달도록 하겠습니다^^

상처는 꾸준히 약을 바르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있구요, 붕대까지 딱 붙여서 관리 잘 하고 있습니다 ㅎ

항상 건강하고 활발한 지웅이가 있어 저도 든든합니다 ^^

오늘 하루 마무리 잘 하시구요,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ㅎ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지웅 어머님.
어머님 지웅이가 저녁에 통화를 했다고 하는데 혹시 아버님께서만 받으신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다가오는 일요일에 꼭 연락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