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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11] 필리핀 영어캠프 4주 류진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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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8-11 23:48 조회4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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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부 막탄의 화창한 아침이 밝았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은 탓인지 아이들에게도, 저에게도 일어나기 너무 싫어지는 아침입니다. 그런데도 따사로운 햇살은 우리 단잠을 깨우기라도 하는 듯이 우리 눈꺼풀 위로 강렬하게 내리쬐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다들 눈을 뜨고 마네요. 이렇게 토요일의 아침이 시작되었습니다. 평소 한국에서라면 달콤한 늦잠을 만끽해야 하는 토요일이지만, 우리에게는 일요일이 너무나도 기다려지는 일주일 중 가장 힘들 수 있는 하루네요. 이렇게 아이들과 저는 동병상련을 간직한 채로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내려갔답니다. 아무리 아침이 힘들어도 우리는 아침밥을 거를 수 없는 법. 잠을 후다닥 깨고 아침밥을 먹는 아이들의 모습이 조금은 힘겨워 보였네요. 그래도 우리 아이들 몇 숟가락 하더니 금새 밥을 뚝딱 비우고 알아서 척척 세면과 수업준비까지 마쳤습니다. 그리고는 먼저 수업에 가고 싶은 친구들은 먼저 수업 교실로 떠났고, 저와 같이 출발할 친구들은 저와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오전 수업 시간에 아이들은 조금은 무거운 눈꺼풀이지만 열심히 수업에 집중하려는 모습이었습니다. 세수도 하고 자세도 고쳐 앉으면서 아이들은 수업에 집중하려는 노력을 부단히 보였는데요, 그 결과인지 몰라도 아이들은 오전 내내 조는 모습 없이 열심히 수업에 임할 수 있었답니다. 오늘의 오전수업은 화창한 날씨 덕인지 날씨에 대해서 토의 하는 수업이 있었답니다. 처음 시작은 워밍업으로 오늘의 날씨에 대해서 선생님께 아이들이 자유롭게 이야기 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 캠프 3주 차의 워밍업답게 이제는 말도 술술~ 손짓 발짓도 척척~ 하고 싶은 말은 이제 별도의 막힘 없이도 잘 해나가는 우리아이들의 모습이었네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아이들은 아주 기본적인 비오는 날, 맑은 날부터 시작해서 흐린 날, 습한 날 등등 조금은 생소한 영어 표현들도 열심히 배워갔답니다. 그렇게 기본적으로 단어를 다지고 나서 본격적으로 여러가지 문장을 만들어서 써보기도 하고 이야기해보기도 했는데요, 특히나 필리핀과 우리나라의 날씨를 비교하는 것에서 아이들은 이제까지 배운 표현들도 써보고 하면서 복습도 하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이렇게 오전 수업이 끝이 났습니다.

점심시간, 아이들은 점심을 굉장히 빨리 먹었답니다. 오늘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제육볶음이 나왔는데요 아이들은 딱 한그릇씩만 열심히 먹고 재빨리 빌라로 올라갔습니다. 그 이유는, 오늘 있는 수학 수업이었습니다. 수학 수업때 아이들이 진도를 빨리 나가려면 숙제를 완벽히 해서 가야 하는데 아이들은 이제 제가 별도로 시키지 않아도 잘한답니다. 그렇게 수학숙제도 어느정도 끝내고 쉬는시간을 가진 뒤 아이들은 오후수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후 수업 때에도 아이들 꽤나 졸려하는 모습이었지만, 점심식사 뒤에 오는 오후의 나른함을 이겨내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었답니다. 오늘 오후 수업은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하는 그룹 수업이 가장 인기가 좋았습니다. 오후 그룹수업의 주제는 Yes or maybe 게임이었는데요, 이 게임을 이번엔 아이들과 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과 1:1 로 대결하는 방식이었답니다. 아이들은 게임 할 땐 스피킹과 리스닝, 게임을 하지 않을 땐 리스닝만 집중적으로 할 수 있어서 효과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또 아이들은 선생님을 누가 이길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 때문에 집중도도 훨씬 더 향상 되었답니다. 이렇게 오후 수업도 끝이 났답니다.

저녁시간, 아이들은 조금 긴장한 모습들이 었는데요, 바로 오늘이 주간 테스트가 있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저녁을 먹자마자 너도나도 단어 책을 들여다 보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단어테스트를 잘보아서 용돈도 받은 터라 집중을 못할 수도 있었지만 주간테스트라는 것이 너무나도 컸던 모양입니다. 드디어 시험이 시작되고 아이들의 긴장도 극대화 되었습니다. 그만큼 시간이 끝났을 때 아이들의 아쉬움도 두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모든 일과가 끝이나고 다들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박상현
상현이는 오늘 오늘 선생님 평가서에 3일 연속으로 모두 5점을 맞은게 가장 자랑스러웠다고 하네요. 그리고 영어 일기첨삭을 받는데 모든 문장이 문법이나 단어 스펠링에 틀린게 없어 Perfect 를 맞았던 것도 너무 자랑스럽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일기를 받아들고 정말 기뻐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네요. 그리고 오늘 오랜만에 매점을 가서 피스타치오를 사서 아이들이랑 나눠먹었는데 인기가 좋았던게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합니다.

강민수
민수는 오늘 2교시에 그래머 시간이 가장 인상깊었다고 합니다. 민수는 그래머 진도를 평소에 천천히 나가는 바람에 조금 진도가 늦었었다고 하는데요, 오늘 그래머를 열심히 진도 나가는 바람에 집중도 두 배로 되고 정말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오늘 핸드폰 이야기를 하다가 삼성이야기가 나왔는데, 선생님들도 모두 삼성을 알고 있어서 정말 뿌듯했었다고 합니다.

최준혁
준혁이도 오늘 오랜만에 매점에 갈 수 있었던게 너무나도 좋았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과자도 마음껏 사고 먹는것도 실컷 먹어서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후 수업에서 리스닝 수업의 숙제를 모두 다해가서 쉬는시간이 조금 생겨 선생님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눴는데 농담도 할 수 있고 이야기도 이해가 너무 잘가서 기분이 좋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4교시 선생님을 제일 좋아하는데 그 선생님에게 인기투표 1위를 줘서 너무 재미있었다 합니다.

임지섭
오늘 지섭이는 그룹수업 시간에 메모리 게임을 한 것이 너무 기억에 남았다고 합니다. 오늘은 사이좋게 비겨서 너무 좋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저번시간에 집을 마음대로 그리기를 했는데 지섭이는 집에 공항도 있고 영화관도 있고 고급 레스토랑도 있는 엄청나게 큰 집을 그렸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타임머신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 그림으로 오늘 점수를 받았는데 A+ 를 받아서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하네요.

백동훈
동훈이도 오늘 그룹수업 시간에 메모리 게임을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하는데요, 첫번째 게임에서 16 대 16 으로 비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숫자 메모리를 할 때에 동훈이네 팀이 이겼고, 세 번째 게임에서 또 이겨서 총 스코어가 2:0 이었다고 합니다. 근데 선생님이 마지막 게임에 2점을 걸고 했는데 한명이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간 사이여서 결국 마지막 스코어가 2:2 로 끝이나서 좀 아쉬웠다 합니다.

곽성민
오늘 성민이도 그룹수업 시간이 가장 기억이 남는다고 합니다. 오늘 수업이 조금 일찍 끝나서 20분정도 Yes or maybe 게임을 했었던게 가장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근데 선생님이 어려운 문제를 너무 어렵게 골라 내셔서 맞춘 것이 2문제 밖에 없었는데 성민이는 선생님의 약점을 알고 있어서 그 약점만 문제를 냈다고 하네요. 축구팀 이름을 계속 문제를 내서 선생님이 한문제 밖에 못맞추셔서 기분이 좋았다 하네요.

내일은 아이들의 액티비티 날입니다. 들떠 있는 마음이 저녁시간 비가 많이 가라 앉혀준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안전사고도 내일 이렇게 좀 가라앉은 마음처럼 잠잠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아이들의 목소리도 들으실 수 있는 날입니다. 아이들 생각하시며 즐거운 하루 되셨으면 합니다.

댓글목록

박상현님의 댓글

회원명: 박상현(sh1128) 작성일

첨에는  필리핀에  놀러 가는줄만 알고 당황했다더니 이젠 제법 공부하나보네
얼마 안 남았으니 힘내고 우리 아들  사랑해~

곽성민님의 댓글

회원명: 곽성민(ksm0321) 작성일

우리 아들!!! 최고네./ 선생님께서 당하셨네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성민이 아빠에요. 애들 챙겨주고
신경쓰느라 고생이 많으시죠. 감사드립니다. / 성민이가 축구 많이 좋아해요. 특히 박지성 선수가 뛰고 있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그리고 호날두와 메시가 뛰고 있는 프리라메리가를 좋아한답니다. 아마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은 이름은 다 알고 있을거에요^^ / 선생님!!! 캠프가 얼마 남지 않았네요.
우리 성민이 잘 부탁드립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상현이 어머님! 상현이 캠프 처음보다 많이 어른스러워 져서 저도 많이 뿌듯하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성민이 아버님! 저도 축구를 정말 좋아해서 성민이랑 가끔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답니다. 특히 이번에 박주영 골장면을 보고 정말 좋아하더군요! 남은 기간 성민이 잘 데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