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810]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최승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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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8-11 11:38 조회53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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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의 23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햇살이 아주 가득한 밝은 아침입니다. 어제 밤 아이들이 단체로 저에게 찾아와 “선생님, 이제 캠프 절반도 남지 않았는데 취침시간 30분만 늘려주세요” 라고 하네요. 며칠 동안 아이들이 5분 혹은 10분 정도 늦게 잘 수 있도록 지켜본 결과 아이들이 서로 더더욱 많은 이야기를 하고 늦잠 한 번 잔적 없어 같이 잘 수 있도록 허락합니다. 아이들이 남은 기간 동안 더더욱 뭉쳐서 함께 행복한 추억을 쌓기를 기대하며 오늘 하루도 시작합니다.
아침식사시간, 어제 밤에 샤워를 한 아이는 세면과 머리를 감고 양치를 합니다. 어제 샤워를 하지 않은 아이는 오늘 아침 샤워를 하며 개운한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다 씻은 후 식당으로 향합니다. 오늘의 아침메뉴는 빵, 볶음밥, 소시지, 스크램블, 죽, 주스, 각종 밑반찬이 나옵니다. 아이들이 식사를 하는 도중 다른 빌라 아이들도 속속 도착합니다. 즐겁게 인사 후 같이 앉아 든든한 아침식사를 가집니다.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식판을 가져다 드리며 정중하게 인사한 후 빌라로 돌아옵니다. 아직 오전수업시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습니다. 다 같이 침대 앉아 즐거운 대화를 나눈 후 양치를 하고 각자의 수업교실로 향합니다.
오전수업시간, 아이들이 요즈음 유난히 수업교실에 과자를 많이 가져간다고 했더니, 역시 누나들이나 여자동생들, 친구들과 나눠먹기 위함이었습니다. 누나랑은 이야기하여도 동생들이랑 별로 이야기를 섞지 않던 한 아이는 오늘 처음으로 여자동생들에게 과자를 나누어주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과자 하나로 친구가 금방 되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이 아직 참 순수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또 이제는 동심을 잃은 저로서는 부럽기도 하네요. 필리핀 선생님, 또 Native선생님들과 수업을 하며, 프리토킹도 하고 수업도 즐겁게 하며 쉬는 시간 저에게 알림장을 보여줍니다. 5점 만점에 5점을 잔뜩 받아온 아이들, 며칠 전 SM몰에서 사온 컵라면을 오늘 간식시간에 먹을 수 있게 해주지 않을까 하는 눈치네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선생님들께 칭찬받으며 즐거운 오전수업시간을 보냈습니다.
점심식사시간, 오늘의 점심메뉴는 불고기, 두부부침, 오이무침, 밥, 국, 바나나 및 각종 밑반찬이 나옵니다. 불고기와 바나나가 나온다는 소문을 들은 아이들은 영어선생님께 수업을 열심히 듣는 조건으로 2분정도 일찍 마칩니다. 숙소로 총알같이 달려가 가방을 놔둔 후 식당으로 달려갑니다. 점심시간 매일 일찍 먹기 위해 달리기를 하지만 오늘도 빠른 날 중 하나네요. 불고기를 한 그릇 가득 받은 아이들은 식사를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혹시나 체하지 않을까 천천히 먹도록 지도합니다. 한 그릇을 먹고 두 그릇을 먹고 세 그릇을 먹는 아이도 있네요. 역시 크는 아이들은 다른 것 같습니다. 너무나 든든한 점심에 뽈록 나온 배를 한 채 빌라로 돌아와 나머지 점심시간을 보냅니다.
오후수업시간, 날씨가 흐리지만 덥거나 비가 오지는 않습니다. 이제 약 10일만 지나면 4주차 캠프 아이들이 한국으로 가는 날입니다. 이제 며칠만 지나면 돌아가는 것을 알기에 쉬는 시간에 우리 아이들이 아는 몇몇의 4주 캠프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네요. 곧 가는 아이들을 보고 부러워하는 아이도, 또 전혀 부러워하지 않는 아이도 있습니다. 부러워하지 않는 아이에게 물어봅니다. “안 부러워?”, “여기 이제 재밌어요, 그리고 Activity가 제일 좋아요” 라고 대답하네요. Native선생님시간, 한국과자를 선생님께 나눠주며 즐거운 수업시간을 가지고 필리핀 선생님들과도 이제는 제법 친해져 사진도 같이 찍습니다. 오늘은 6학년 수학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6학년은 수업교실에 나머지는 자습실에 모여 숙제를 하고 단어를 외웁니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선생님, 친구들과 보람찬 오후수업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식사시간, 오늘의 저녁메뉴는 떡볶이, 고로케, 국, 밥, 및 각종 밑반찬이 나옵니다. 매콤한 떡볶이를 며칠 째 기다리던 아이들이 떡볶이 한 접시 가득 가져갑니다. 한 아이는 떡볶이를 먹으니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생각난다고 하네요. 든든한 저녁을 먹은 후 아이들은 배드민턴을 치며 남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합니다. 친구들과 또 저와 함께하는 배드민턴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매점에 갔습니다. 친구들과 나눠 먹느라 간식을 다 먹은 우리아이들 신났네요. 평소 때와 같이 매점에 달려가 한 바구니에 과자와 라면을 듬뿍 담으며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냈습니다.
간식시간 및 단어Test, 침대에 같이 앉아 있다 7시가 되자마자 공부를 시작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 알아서 앉습니다. 매점에서 새로 산 간식을 먹으며 집중을 하여 한 시간 공부 후 시험을 치릅니다. 평소보다 조금 낮은 점수를 받은 아이도, 높은 점수를 받은 아이, 평균점수를 받은 아이들 다 다양하지만 요즈음 아이들의 수업태도가 좋은 만큼 다 같이 웃으면서 시험을 마무리 짓습니다. 시험 후 영어일기, 수학, 영어 숙제를 더 한 후 침대에 누워 캠프누나들(?) 이야기를 실컷 한 후 우리 아이들 꿈나라로 향하였습니다.
김도현
저녁에 나온 매콤한 떡볶이를 먹던 우리 도현이, 예전에 어머님께서 만들어주신 궁중떡볶이가 생각난다고 하네요. 간호사인 어머님이 많이 보고 싶은지 공부장소에 상주하는 간호사를 볼 때 마다 엄마 생각이 난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우리 도현이 평가서에 만점을 받자마자 저에게 달려와 보여주며 예쁜 미소를 보여주네요. 우리 도현이 한국에 돌아가면 맛있는 궁중떡볶이 먹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박지웅
지웅이 또한 떡볶이를 먹으며 “아 맛있다, 근데 우리 엄마 것 보다는 별로다”라고 말하면서도 두 그릇이나 먹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숙제를 꼬박꼬박 해오는 우리 지웅이는 수학수업시간 항상 일찍 도착해 먼저 푸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른 아이들 틈에서 모범이 됩니다. 어디서나 항상 밝은 얼굴로 분위기를 이끄는 우리 지웅이도 오늘 하루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나중에 지웅이 한국으로 돌아가면 칭찬 많이 해주세요.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 오늘도 공부 열심히 하였습니다. 내일이면 한국에서는 토요일, 아이들에게는 그냥 평소와 같은 공부하는 날이지만 내일도 행복하게 공부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겠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편안한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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