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810] 필리핀 영어캠프 4주 배은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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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8-11 10:41 조회48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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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아버님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배은진 입니다.
아이들은 오늘 아침에는 잠투정 하나 없이 ‘애들아 일어나자~~~’라는 말과 함께 벌떡 일어나 수업 갈 준비를 했습니다. 어제도 피곤했는지 다들 일찍 잠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 오늘도 에너지 넘치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도대체 그런 작은 체구에서 그런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볶음밥에 빵에 잼을 발라 아침을 먹었습니다. 이제는 익숙해져서 아침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아침 수업 채비를 했습니다.
정규수업을 하기 위해 아이들은 수업장소로 이동을 합니다. 수업을 하기 전 오늘은 아픈 친구가 없는지 다시 한 번 물어보았습니다. 다행히 아이들 모두 컨디션이 좋아 보였습니다.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아프면 부모님이 노심초사 하는 마음 저도 캠프에 와서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아이가 아프면 계속 신경이 쓰이고 오늘 수업은 잘할까 혹은 더 아프지는 않을까 계속 생각합니다. 쉬는 시간마다 아이들의 상태를 체크하였습니다.
오늘의 점심은 아이들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불고기였습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받은 불고기를 다 먹으니 더 먹고 싶다며 다시 배식대로 가려고 하더라구요. 맨 처음 캠프에 와서는 먹을 것을 나누어 먹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던 아이들이지만 이제는 맛있는 것이 있으면 서로에게 권해주거나 챙겨주곤 합니다. 오늘 저희 아이들 저에게 불고기를 제 입속으로 쏙- 하고 넣어 주더군요. 밀려오는 감동에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아이들이 이제는 저도 챙겨줄 주 아는 따뜻한 아이가 되었습니다.
정규 수업시간 후 쉬는 시간 마다 아이들은 조르르 와서 저에게 있었던 일을 얘기합니다. 4번의 쉬는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은 저녁 식사를 하러 향했습니다. 오늘의 저녁 식사는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던 라볶이 였습니다. 라면과 떡볶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정말 맞춤 음식이었습니다. 다들 매콤한 라볶이를 호호 불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국에 가기전에 이 곳에서 맛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은 좋아했습니다. 먼저 밥을 먹은 아이들은 숙소 앞에서 얼음땡을 하며 가벼운 놀이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저녁 식사 후에 아이들과 제가 준비한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요즘 피곤하고 힘든 아이들을 위한 작은 선물이었습니다. 과자와 망고 망고와 리치 젤리와 음료수를 먹으며 아이들은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이야기 했습니다. 춤을 추는 친구들도 있었고 단체로 만화영화 주제가를 부르며 장기자랑에 노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카메라로 사진을 찍자고 하자 아이들은 또 금세 표정이 굳어집니다. 부모님들이 너희들의 밝은 표정을 보고 싶어 한다고 말하자 아이들은 또 웃음을 터뜨립니다. 여러번 사진을 찍고 확인하며 아이들은 즐거운 간식 시간을 보냈습니다.
달콤한 간식시간이 끝나고 아이들이 영어 단어 시험을 보게 되는데요. 아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틀린 단어들을 깜지를 시키고 있습니다. 깜지는 내일 더 잘 보라는 의미와 한번 더 단어를 되새겨 보라고 시키는 것인데 오늘은 아이들의 성적이 평균적으로 높아서 금방 아이들의 깜지가 끝났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다 맞은 사람에게는 매점 이용권을 준다고 했더니 정말 만점자가 생겨 한 아이는 매점을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매점에서 사온 간식을 또 아이들과 나눠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같이 지내면서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도 커지고 서로를 위해주는 마음이 많이 생겨나 무척이나 흐뭇했습니다. 단체 생활을 하면서 서로 불편한 것도 있겠지만 알게 모르게 아이들은 단체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과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얻은 것 같습니다.
도은솔
은솔이는 아침 식사를 먹을 때 많이 졸려 하더니 수업이 시작하니 초롱초롱 눈을 빛내며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룹 수업이 오늘은 많이 재밌었고 망고 젤리를 먹어서 좋은 하루 였다고 합니다. 사진을 찍을 때 망고 젤리로 재밌는 표정을 지으며 찍어 아이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김현진
현진이는 오늘 간식을 사왔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너무 활짝 웃으며 좋아했습니다. 처음에는 사진을 찍을 때 맨날 얼굴을 가리더니 이제는 ‘잠시만요 머리 정리좀 하고요‘ 라고 하며 단장을 합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고 나서 제일 먼저 와서 찍은 사진을 확인합니다. 찍은 사진이 마음에 들었는지 좋아했습니다.
김유나
유나가 요즘 사진을 찍을 때 표정이 굳어져서 동생이 활짝 웃은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는 말을 전해주자 까르르 웃습니다. 오늘은 간식을 먹을 때 기분이 좋았는지 팔을 벌려 파도타기를 하는 모습으로 춤을 추어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었습니다. 앞으로는 사진을 찍을 때 예쁜 웃음을 보여주겠다고 약속 했습니다.
윤여빈
아침 수업 때 배가 아프다던 여빈이는 두 시간을 쉬자 괜찮은지 점심도 많이 먹고 저녁도 많이 먹었습니다. 특히 저녁에 나온 라볶이가 맛있었는지 마지막 까지 앉아서 열심히 먹었습니다. 제 입에도 떡을 넣어주며 이제는 배가 안 아프다며 웃어 보입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너무 많이는 먹지 말라고 당부하였습니다.
박서정
서정이는 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 피아노 어플리케이션이 없냐고 물어봅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서정이는 피아노가 무척 치고 싶은 모양입니다. 아쉽게도 숙소에는 피아노가 없어 서정이의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기회가 되면 피아노 어플을 받아 대신 쳐볼 수 있게 해주어야 겠습니다.
이지민
오늘 지민이는 reading book을 끝냈다며 좋아했습니다. 160페이지로 이루어진 책을 읽었다는 것을 뿌듯해했습니다. reading teacher인 Jovelyn 선생님이 책을 끝낸 기념으로 Ice-candy를 사준다고 하셨는데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길래 선생님이 사주시는 것이니 감사하다고 하고 먹으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박민경
민경이는 오늘 저녁 식사를 하고 친구들과 한 얼음땡과 ABC게임이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ABC게임에서 진 사람은 인디안 밥을 벌칙으로 했는데 오늘은 유독 계속 걸려 벌칙을 당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숙제를 다하고 아이들끼리 마피아 게임을 하겠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아이들이 마피아 게임에 푹 빠진 듯 합니다.
어머님 아버님, 벌써 내일이면 주말이네요. 시간이 참 빨리 가는 듯 합니다. 아이들은 집에 돌아갈 날을 손에 꼽아 보기도 합니다. 내일 하루도 오늘처럼 활기찬 하루가 되길 바라며 평안한 밤 보내세요. 내일 또 다른 아이들의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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