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인솔교사 배은진 입니다.

3주차 화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한국은 많이 무덥다고 하는데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와서 그래서인지 필리핀의 아침은 많이 무덥지 않습니다. 어제 컨디션이 안 좋았던 아이들도 오늘 아침에는 모두들 괜찮아져서 안심하였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던 아이들 몇 명은 건강 확인 차 1교시 후에 병원을 갔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오전 수업의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차분하였습니다. 선생님이 내주신 문제를 풀거나 새로운 이론을 공부하거나 선생님들과 같이 글을 읽고 토론을 하는 시간 등을 가졌어요. 열심히 공부를 하니 점심시간도 금방 찾아왔습니다.

오늘 점심은 으깬 고구마와 닭 볶음탕 부침개 그리고 신선한 해물이 잔뜩 들어간 해물탕 이었어요. 후식으로는 달콤한 바나나가 나왔습니다. 배가 아팠던 아이들은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죽과 심심하게 간이 된 음식을 권하였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오늘은 저희 빌라 아이들이 한 방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다들 이제 제가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시간에 맞춰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1시 10분에 오후 수업이 시작 되었습니다. 오후 수업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활기차게 시작했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선생님들과 장난도 많이 치고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즐겁게 수업을 했어요. 컨디션이 안 좋았던 아이들도 한 번씩 확인해 보았는데 다들 괜찮다며 오늘은 너무나 활기찬 모습이었습니다. 오늘은 수학 수업이 있는 날 이었습니다. 오후 수업이 끝나고 5시부터는 수학 공부를 했습니다. 저희 빌라 아이들은 수학 공부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수학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수업 때도 집중을 잘 해서 듣고 문제도 잘 풉니다. 수학숙제도 영어 숙제 못지 않게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흥미도 저절로 생기는 것 같습니다.

공부도 열심히 하니 저녁 시간도 금방 찾아왔습니다. 오늘의 저녁식사는 부대찌개, 오징어 튀김, 계란 말이 등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부대찌개에 들어간 라면을 특히 좋아하며 맛있게 저녁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7시부터는 영어 일기, 단어-문장 공부 및 시험을 하면서 하루 일과를 마무리 했습니다.

박서정
서정이는 오늘 존 마이어 선생님과 키를 비교해 보았대요. 그리고 쉬는 시간에 현진이랑 우진이랑 유진이랑 수빈이랑 하은이랑 지현이랑 인기투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각 숙소마다 아이들이 서로 인기투표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정이는 피아노가 너무너무 치고 싶다며 피아노 치는 손 모양을 하며 동생들 앞에서 피아노 치는 동작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지민
배리 선생님께서 저번 주에 쿵푸 팬더 영화를 보여주시고 못본 분량을 오늘 보여 주시기러 했는데 못 봐서 너무 아쉽다고 합니다. 그리고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맛있는 음식이 나와서 너무아쉬워요. 벌써 3주차 라는게 믿기지가 않다고 합니다. 다음 주가 되면 실감이 날까 싶다고 합니다. 이번 주에 하는 장기자랑을 꼭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해요.

김현진
제니퍼 선생님의 수업이 제일 재밌었대요. 오늘 벌써 3주차에 접어 들었는데 2주라는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다고 합니다. 2주 동안 수업 하면서 speaking이 많이 향상된 느낌이 든대요. 2주 동안 같은 숙소 애들이랑 친해져서 너무 좋고 다른 숙소에 6학년 친구들이랑도 요즘 많이 친해져서 좋은 것 같다고 합니다.

김유나
크리스틴 선생님의 수업에서는 그룹 수업을 하는 아이들과 선생님 모두 나와서 영어 게임을 하고 영어 질문하고 답하면서 야외 수업을 했습니다. 매우 재밌었다고 합니다. 요즘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수업 진행을 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숙소에 6학년 친구들이랑도 친해져서 좋다고 합니다.

도은솔
오늘 아침에 유난히 졸려 하던 은솔이는 요즘에는 적응이 되어서 시간이 하루하루 빠르게 지난다고 느낍니다. 매일 단어 시험을 보는 것이 조금은 버겁긴 하지만 어휘량이 많이 향상된 것을 느껴서 좋은 것 같아요. 다른 숙소 친구들도 친해져서 모두 다 착하고 좋은 아이들인 것 같다고 합니다.

박민경
2주가 지나니 적응이 되어서 지낼 만 하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mall에 가서 산 팔찌에 보석이 몇 개 빠져서 속상하다고 해요. 단어를 외우는 것이 힘들지만 어휘량이 향상된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이 곳에 있으면서 영어로 대화하는 것이 많이 향상되었다고 느끼고 영어 대화가 매우 편해진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윤여빈
요즘 컨디션이 좋지 않던 여빈이는 병원에 다녀와서 이상이 없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안도했습니다. 일요일에 수영을 하지 못해서 아쉬워했던 여빈이는 수영을 좋아해서 내일 가는 탐볼리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고 합니다. 단어를 외우는 것에 많이 익숙해져서 이제는 빠르고 쉽게 외울 수 있다고 합니다.

내일은 Activity가 있는 날입니다. 탐불리 수영장을 가기로 했는데 특히나 수영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호텔 수영장보다 좀 더 크고 경치도 좋은 탐불리 수영장에서 아이들이 몸도 풀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Activity할 때는 안전에 모든 인솔 교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내일은 물놀이니 만큼 좀 더 아이들의 안전에 유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에서 어머님 아버님도 좋은 시간 보내시고 내일 또 다른 아이들의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무더운 여름 더위 조심하시고 아이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