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806] 필리핀 영어캠프 4주 김신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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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8-07 11:06 조회49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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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김신영 입니다. 오늘은 활기차게 시작한 하루였습니다. 오늘의 날씨도 우리 아이들의 마음처럼 맑음 이었습니다. 저녁쯤에 잠깐 비가 와서 무더웠던 하루를 씻어주는 상쾌함까지 있는 완벽한 하루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오늘 수업을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네이티브 수업 선생님들께서 오늘은 활기차게 게임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원채 위트가 넘치는 네이티브 수업을 좋아하는데 대결 구도의 게임식 수업이 즐거웠는지 점심시간에 저에게 상으로 받은 과자를 자랑하며 나눠주었습니다. 특히나 규태와 현석이가 즐거운 시간을 보낸 듯합니다. 규태는 상으로 받은 과자를 룸메이트 친구들 모두에게 나눠주며 자신의 성과를 자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의 점심메뉴는 오징어 볶음과 디저트로 수박이었습니다. 필리핀에서 만들어진 오징어 볶음임에도 불구하고 주방장님께서 한국의 맛으로 만들어 주셔서 아이들은 거부감 없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함께 나온 수박을 후식으로 먹으며 아이들의 식판을 보니 특별히 편식하거나 가려먹는 아이들은 없었습니다. 개인 적으로 어렸을 적 당근을 먹지 않았던 저였기에 아이들의 그런 모습을 보니 제 자신이 스스로 부끄러워 졌습니다.
오후 수업시간에 있었던 에피소드는 저도 잘 이해를 못할만한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현지 선생님들과 일대일 수업을 하며 아이들이 수수께끼문제를 듣고 와서는 그 문제를 풀기 위하여 보이는 사람마다 그것을 물어보고 다녔습니다. 그 문제는 점점 퍼져서 에크미 학생들과 문제 출제자 선생님의 대결로 확대되었습니다. 문제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코끼리 보다 큰데, 무게는 없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저에게 물어 보았지만 저는 솔직히 답을 알지 못해서 대답해 주지 못하고, 선생님의 슈퍼맨 같은 모습에 흠집이 갈 것 같아서 적당히 연기로 넘어갔습니다. (그냥 안다는 척 씨~익 웃으며, 좀 더 생각해 봐~ 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궁금합니다. 내일 개인적으로 그 출제자 선생님을 찾아가서 한 번 물어보려 합니다. 아이들도 아직 답을 몰라서 답답해하는 아이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놀라운 점은 아이들이 듣고 온 수수께끼가 정확한 내용인지 아니면 와전된 내용이라서 답을 알아낼 수 없는 문제였는지 궁금해서 출제자 선생님께 찾아가서 물어보았는데 아이들의 해석 능력이 정확하였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우리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영어와 조금씩 조금씩 빠르게 흡수 하고 있는 듯합니다.
오늘의 저녁식사 메뉴는 김밥과 떡볶이였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김밥과 매콤한 떡볶이의 맛에 아이들이 너무 들떠 있더군요. 아이들 보다 제가 더 신난 것처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이 부모님 곁을 떠나온 지도 2주가 지났습니다. 지금 아이들은 처음 모습과 많이 달라져 있음을 어떤 부모님의 댓글을 통하여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관찰하다 보니 손톱이 많이 긴 아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분명 저번 주에 다 같이 깎았었는데 일주일 사이에 벌써많이 길었더군요. 단어 공부를 하다가 잠깐 공부를 쉬어가는 시간으로 우리는 모두다 각자의 손톱 깎기를 가지고 다시 모였습니다. 아이들은 저와 함께 각자의 손톱 발톱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훈훈했던 점은 규태와 대화중에 나왔습니다. 어린 규태에게 손톱을 깎을 수 있냐고 물어보니 규태는 해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훈남 동준이가 규태에게 자신이 깎아 줄 수도 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었습니다. 동생을 챙겨주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동준이의 마음만 받고 안전상의 이유로 제가 손톱을 깎아 주었습니다. 손톱, 발톱 정리를 마친 아이들은 개운함을 느꼈는지 다시 열심히 공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에게 이곳에서 누가 제일 좋은지 선생님들의 인기투표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남자 선생님과 여자 선생님들의 순위를 뽑아 봤습니다.
박동준
동준이는 인기가 많아서 모든 선생님이 좋아합니다. 그런데 동준이가 좋아하는 남자선생님 1위로는 제가 꼽혔네요. 착하고 재밌고 멋있다고 써주었습니다. 남자 2위는 장현종 선생님이 꼽혔습니다. 장현종 선생님은 키가 크고 덩치가 좋으신 선생님인데 아이들도 좋아해서 정말 잘 놀아 주는데 동준이도 그런 점을 써주었네요. 여자 선생님 1등은 우리 반 아이들의 인기 스타 최은영 선생님을 뽑아 주었습니다. 예쁘고 착한 이유로 뽑아 주었고 2위로는 엄하지만 예쁘신 배은진 선생님이 뽑혔네요.
이현석
현석이는 귀여운 볼살에 여자 선생님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그런 현석이가 꼽은 남자 선생님 1위는 김신영 선생님을 꼽아 주었네요. 김신영 선생님이 착하고 친절하시고 잘 챙겨 주신다고 합니다. 두 번쨰로는 역시나 장현종 선생님이 뽑혔네요. 착하시고 친절하시고 안부도 잘 물어보신다고 합니다. 또 여자 선생님 1위는 역시 최은영 선생님. 착하시고 친절하시다고 합니다. 2위로는 민선영 선생님이 자주 걱정해주시고 착하다는 이유로 뽑혔습니다.
김규태
우리 캠프의 인기 순위 1인 귀요미 규태는 역시 저를 뽑아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사회 생활을 정말 잘할 것 같네요. 자기한테 잘해 준다고 1위로 뽑아주었습니다. 2위는 자기와 잘 놀아주는 류진환 선생님을 뽑았습니다. 다음은 최은영 선생님을 예쁘고 자기에게 잘해주신다고 1위를 뽑았고, 배은진 선생님을 역시 잘해주신다고 2위로 꼽았습니다.
김건우
건우는 남자 1위 선생님으로 류진환 선생님을 뽑아 주었네요.. 저는 2위로 밀렸습니다.ㅠㅠ
류진환 선생님은 웃겨서 좋다고 했고 저도 같은 이유네요. 제가 조금 덜 웃겼나 봅니다.. 앞으로 건우를 특히 신경을 써야 겠네요. 여자 선생님 중에서는 최은영 선생님이 착하셔서 뽑혔고 2위로는 민선영 선생님을 같은 이유로 뽑혔습니다.
배선우
우리 숙소의 믿음직한 선우는 남자 선생님 1위로 역시나 저를 뽑아주었습니다. 제가 재미있고 친절해서 좋다고 써주었네요. 2위는 친절하셔서 좋은 류진환 선생님을 꼽아주었습니다. 선우가 가장 좋아하는 여자 선생님은 착하시고 예쁜 최은영 선생님. 2위로는 친절하신 배은진 선생님이 꼽혔습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좋아하는 선생님들을 꼽는 시간을 갖자 다들 서로 이야기도 한 마디 안하며 가리고 쓰는 모습이 참 귀여웠습니다.^^ 다음번에는 캠프 친구들 중에 잘 맞는 친구들을 한번 뽑는 시간을 가져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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