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805] 필리핀 영어캠프 4주 류진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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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8-06 11:00 조회49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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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이들이 기다리던 액티비티의 날이 밝았습니다. 아이들은 제가 깨우지도 않았는데 오랜만에 다들 일어나서 제가 일어나는 것을 기다렸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상태로 필리핀의 따사로운 주말이 시작되었답니다. 밥도 맛있게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액티비티를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식사시간이 끝나고 아이들은 수영장으로 출발~ 했습니다.
수영장에서 아이들은 오랜만의 물놀이를 만끽했답니다. 우리 아이들 너무 뛰어 노는 것을 좋아해서 다치진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도 수영장 바닥이 미끄러운게 아니라 까끌까끌한 자갈돌이 많이 깔아져 있는 소재라서 그리 미끄럽지는 않았답니다. 아이들은 수영장에서 물미끄럼을 타기도 하고 물싸움도 하면서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또 저와 다른 인솔교사 선생님들이 같이 물에 들어갔는데요, 물장구를 치며 같이 물싸움도 하고 제 등에 업혀서 자유롭게 돌아다니기도 하고, 제가 손을 잡아주어서 수영 연습도 하는 등 인솔교사 선생님들과도 정말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특히나 제일 인기있었던 수영장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미끄럼틀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미끄럼틀을 한번 타보겠다고 너도나도 줄을 서있었답니다. 그다지 높지않아 위험하지도 않았던 미끄럼틀이라서 아이들이 겁없이 잘 탔었던것 같네요. 처음에 아이들은 같은 빌라 아이들 끼리만 쭈뼛거리면서 놀았지만 나중에는 인솔교사 선생님들이 없이도 다른빌라 친구들과 서로 장난치며 노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따사로운 날도 아이들이 수영장에서 걱정없이 놀 수 있게 도와준 한 요소였답니다. 조금 춥거나 힘들면 바깥에 나와 의자에 앉아있거나 하면서 햇볕을 쬐며 체력을 비축했다가 다시 뛰어들어 놀기를 반복 할 수 있는 그런 날씨여서 아이들이 더욱 재밋게 놀았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전에 아이들은 수영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윽고 점심시간이 되고, 아이들은 열심히 밥을 먹었습니다. 수영으로 허기진 배를 아이들은 밥으로 열심히 채웠습니다. 치킨카레가 나왔는데 아이들은 그게 너무 맛있었던 모양인지 두 그릇, 세 그릇씩 먹고 제게 자랑까지 했답니다. 이렇게 맛있게 아이들이 배를 채우고 난 후 오늘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던 액티비티 바로 볼링 액티비티를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이 기다리던 액티비티였기 때문에 아이들은 일사분란하게 준비를 딱딱 맞췄습니다. 이렇게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볼링장에 가는 버스에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볼링장에 가는 길은 막탄섬을 나와서 세부 시내로 가는 다리를 타고 가는 길이 었습니다. 아이들은 SM 몰에 가는 길과 똑같은 풍경에 혹시 SM몰에 가는 것이 아니냐며 호들갑을 떨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볼링장에 도착한 아이들은 간단한 준비운동을 마치고 드디어 볼링에 임했습니다. 볼링을 몇 번 쳐본 친구들도 있고, 오늘이 태어나서 처음 쳐보는 볼링인 친구들도 있었기 때문에 제가 간단한 팁과 요령, 그리고 자세 등을 알려준 뒤 아이들은 기다리던 볼링게임을 시작했답니다. 쳐본 친구들이건 못쳐본 친구들이건 처음에는 긴장한 탓인지, 볼링공의 무게가 좀 무겁게 느껴진 탓인지 갈피를 못잡고 레인 가장자리로 공이 다 빠지곤 했었습니다. 허나 슬슬 아이들이 적응하기 시작하더니 스트라이크도 치고 스페어 핀 처리도 하는 등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 시작했답니다.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지 못하면 어떡하나 라고 걱정을 하기도 했었지만, 그 걱정도 잠시 아이들은 정말 재미있게 볼링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엔 자기들끼리 승부에 불이 붙어 누가 1등을 하나 대결까지 했었답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볼링이 끝나고 아이들은 아쉬운 맘을 뒤로 한 채 숙소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숙소에 온 후 아이들중 미열이 있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들은 해열제를 먹이고 저녁시간 전까지 조금 재웠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액티비티가 너무 반가워 무리했던 모양입니다. 특히 수영장에서 열심히 놀았던 친구들이 열이 약간 있었던 모양입니다. 물론 지금은 열은 다 내렸구요. 이렇게 아이들은 액티비티를 즐겁게 즐기고 왔습니다. 그리고 저녁시간이 끝난 후 할 건 해야 하는 법. 아이들은 일간 단어 테스트와 영어 일기를 다 마친 후 부모님들과의 통화를 마치고 잘 준비를 했습니다. 처음에 통화할 때와는 다르게 지금의 아이들은 적응이 많이 된 모습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많이 의젓해진 모습이 너무 기특했습니다. 이렇게 필리핀에서의 또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내일은 드디어 세번째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아이들에게도 우리 부모님들에게도 힘들 수 있는 월요일이지만, 아이들이 잘 생활 할 수 있도록 우리 부모님들께서도 힘내셔서 기분좋은 한 주를 시작하셨으면 합니다. 물론 우리 아이들도 기분좋게 시작 할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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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민님의 댓글
회원명: 곽성민(ksm0321) 작성일안녕하세요 선생님~~홀로 다역을 하셔야 해서 고생많으시죠? 성민이하고 통화할때 감기약을 잘 못 알려 주었어요~~ 목 아플때 먹으라고 보낸 약도 있거든요..그 약 먹으라고 전해주세요~~ 이번주에도 힘내세요~~^^
백동훈님의 댓글
회원명: 백동훈(yyw1004) 작성일
지난주보다 전화가 늦어 기다렸는데,,,, 전화가 왔더라구요~ 목소리에 힘이 없는게,, 미열있는친구가 동훈이가 아닌지 모르겠네여~~ 이제 반이 지났네여~~ 선생님도 남은기간 잘 보내시고
아이들에게 에너지 많이 쏴주세여~~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성민이 어머님! 성민이 워낙 건강하고 제가 약도 다 체크해서 먹이고 있으니 걱정마셔요. 아참 오늘 성민이가 미열이있어 해열제를 먹이고 일찍재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동훈이 어머님. 동훈이는 잔병치레가 잘없는 모양인지 아직 아프질않네요. 걱정마시고 남은기간도 재밋게 캠프보내다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