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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03] 필리핀 영어캠프 4주 민선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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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8-04 11:37 조회4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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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아버님 안녕하세요 ~ 인솔교사 민선영입니다.
8월3일, 필리핀에 온지도 벌써 10일이 훌쩍 넘어 가고 있습니다. 여느 때와 다르지 않게 평온한 이 곳 crown regency hotel 안에서도 우리 아이들은 선생님과 호흡하며 열심히 영어 공부에 매진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오늘 7시에 기상을 하였습니다. 제가 알람소리에 일어나 같은 방을 쓰는 채윤이 채인이 수빈이를 먼저 깨우고 다른 방을 쓰고 있는 지현이 하은이 윤주 유진이를 차례대로 깨우면서 하루를 시작 했습니다. 아이들은 아침에 일어나서도 할 말이 그렇게 많았는지 가장 큰방인 마스터 룸으로 와서 다 같이 수다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아이들을 해산 시켜서 각자 간단히 씻게 한 후 아침을 먹게 하였습니다.

오전의 하늘은 별로 흐리지 않았지만 바람이 솔솔 불어서 선선한 날씨였습니다. 비가 올 것 같기도 하고 안 올것 같기도 하여 아이들이 우산을 챙겨 갈수록 지도를 했지만 비가 내리지 않아 이동하기엔 불편한 점은 전혀 없었습니다. 아침수업은 친근한 분위기로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도 이미 현지 선생님들과 친해 져서 수업시간 내내 웃으면서 수업을 하고 서로 농담도 하면서 즐기며 수업을 했습니다. 쉬는 시간 마다 로비로 나와 저한테 와서 제가 가지고 있는 태블릿 피씨로 노래를 들으며 춤을 추기도 하고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아이돌 가수에 관심이 많은 나이인 만큼 아이들은 모일 때 마다 요즘 아이돌 가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신나게 지내고 있습니다.

오후 수업을 마치고 오늘 아이들은 수학 수업을 했습니다. 수학 수업은 5시 10분부터 6시까지 였는데 아이들은 오늘 하루 종일 영어공부 하느라고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해주었습니다. 지금 아이들이 배우고 있는 부분은 도형의 겉넓이와 부피 부분인데 아이들이 생각보다 이해를 잘 해주었습니다.

수학 시간을 마치고 드디어 아이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저녁시간이 왔습니다. 아이들은 빌라에 모여서 모든 아이들이 올 때 까지 기다렸다가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오늘 저녁식사 메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참치김치 볶음, 맛탕 , 밥, 고추장찌개 , 전 이였습니다. 아이들이 오늘 저녁도 맛있게 먹어주었습니다.
저녁식사 후 아이들은 한 시간 정도의 휴식을 가졌다가 영어 단어 공부와 영어일기쓰기를 시작 했습니다. 빨리 끝내고 놀고 싶다고 아이들은 일층 거실 식탁에 앉아 아주 조용히 공부를 하였습니다. 평소에는 공부하다 가고 수다를 떨어 제가 조용히 시키는 경우도 있었지만 오늘 아이들이 알아서 조용히 공부해주어서 제가 조용히 하라는 말을 할 필요도 없었고 아이들이 해야 하는 숙제나 공부가 훨씬 빨리 끝났습니다.


임채윤
채윤이는 issah선생님의 3교시 시간이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issah 선생님은 첫 인상이 좋아서 지금까지도 선생님이 좋다고 말합니다. 오늘 채윤이는 저에게 새로운 신조어를 알려주었습니다. 찐찐만이라는 단어인데 채윤이가 서점에서 잠깐 동안 책을 읽다가 알게 된 단어라고 합니다. 책 내용이 바퀴벌레가 어떤 아이에게 먹고 싶은 음식을 말하라고 했는데 아이들이 찐찐만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 뜻은 찐빵두개 만두하나라고 합니다. 찐찐만 이야기를 하면서 웃음을 참지 못하는 채윤이는 너무 깜찍하고 귀엽습니다.

임채인
채인이는 일곱 번째 시간이 특히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수업 진도가 빨라서 선생님과 프리토킹 시간을 가졌는데 채인이가 비원에이포 포스터를 선생님께 보여드리면서 비원에이포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 비원에이포의 멤버인 신우가 가장 멋있다고 하고 채인이는 바로가 가장 사랑스럽다고 둘이서 누가 더 멋있는지에 대해서 영어로 토론했다고 합니다. 어디서든지 비원에이포를 사랑하는 채인이의 모습은 항상 열정적입니다. 채인이가 어머님께서도 비원에이포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수빈
수빈이는 오늘 저녁밥이 너무 맛있었다고 합니다. 맛탕이 나왔는데 수빈이가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의 맛이였다고 합니다. 한국에 있을때 이모가 많이 해주던 맛탕 맛이 나서 맛탕이 더 맛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오늘 김치 볶음이 나왔는데 수빈이는 이 둘이 같이 먹으면 맛있다면서 좋아했습니다. 오늘 2교시 시간에 필리핀 선생님께서 필리핀 초콜릿을 주셨는데 맛이 특이했다고 합니다. 필리핀 초콜릿이 밖에는 초콜릿이고 안에는 과자랑 크림이 있었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맛이라고 입맛에 딱 맞아 다음에 매점가면 찾아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서윤주
윤주는 필리핀 선생님 수업인 제니퍼선생님 수업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 필리핀 민간요법도 알려주시고 필리핀 음식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셨다고 합니다. 바나나 튀김만드는 법을 알려 주셨는데 바나나를 lumpia wrapper로 싸서 흑설탕에 찍어서 기름에 튀기면 되는 간단한 요리 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엄마 아빠 재은이와 나경이에게 꼭 만들어 주고 싶다고 합니다. 매 순간 가족을 생각하는 윤주의 마음이 착하고 대견합니다.

강유진
유진이는 오늘 컨디션이 최상 이였다고 합니다. 6교시 선생님께서 같은 그룹수업을 듣는 같은 학년 친구와 둘이 남자친구 여자친구 냐고 물어봐서 너무 당황스러 웠다고 합니다. 상황이 뻘줌 했지만 즐거운 해프닝이였다고 합니다. 마지막 시간에 자유시간을 갖게 되어 같은 학년의 여자친구와 한 살 어린 여동생과 재미있게 놀았다고 합니다. 서로의 머리를 땋아주고 서로의 가족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변하은
하은이는 여느때 처럼 야무지고 성실하게 지냈습니다. 수업시간에도 착실히 선생님이 말하는 활동도 다 하고 숙제도 꼼꼼히 다해가고 필리핀 선생님께서도 하은이가 말도 예쁘게 하고 예의가 바르다고 칭찬도 하십니다. 특히 그룹 수업 때 하은이가 부끄러움이 많아서 말을 많이 못했다고 했는데 이제 아이들이랑 많이 친해지고 선생님과도 친해져서 부끄럽지 않아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당당하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양지현
지현이는 오늘 하루 종일 신이 났습니다. 방과 후 라는 책을 공항서점에서 샀는데 그 책을 오늘 하루 만에 다 읽었습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에 관한 추리 소설인데 너무 재미있다면서 하루 종일 책을 손에 들고 있더니 결국 단어 시험 보기 전에 책 한권을 뚝딱 끝냈습니다. 다른 책도 한 권 더 있는데 단어공부도 하고 나머지 숙제도 하기 때문에 내일 읽기로 하였습니다. 요즘 들어 지현이는 항상 콧노래를 부르며 깡충깡충 뛰어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수업을 다 끝내놓고 침대에 둘러 앉아 한국 광고에 나오는 노래를 같이 부르며 즐겁게 놀다가 10시 30분 경에 각자 방으로 돌아가 잠에 들었습니다.

오늘 하루가 이렇게 또 지났습니다. 요즘 들어 아이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이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이들이 캠프 생활을 잘해준 만큼 남은 시간도 우리아이들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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