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저는 인솔교사 장현종 입니다.

우선 어제 아이들과 전화통화를 하고 먹먹했을 부모님 마음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제 캠프에서 일주일이 지나 캠프 일정의 한주기가 지났습니다. 이제 아이들이 캠프 일정을 완전히 이해하고 숙지하고 있기 때문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더 노력을 하겠습니다.

오늘은 세부의 하늘에 예쁜 뭉개 구름이 하늘을 뒤 덮고 있습니다. 최근 몇 일간 날씨가 좋습니다. 날씨는 춥지 않지만 캠프 내에 소수의 학생들은 긴팔을 챙겨 입습니다.  오늘 7시에 아이들을 깨우고 씻기고 즐겁고 빡빡한 하루일정을 시작합니다. 오늘 준비가 늦어져서 가방을 챙겨서 식당으로 갔습니다.

오늘의 아침 메뉴는 식빵, 쇠고기 볶음, 각종 잼, 마늘밥 등 각종 반찬이 식탁에 올라왔습니다. 대부분 빵을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밥을 선호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거의 대부분 아침을 많이 먹으려 하지 않지만 조금씩 더 먹으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에 각자의 교실로 향했습니다.

어제 휴식을 취하다가 오늘 정규수업을 시작하려니 아이들이 조금 버거워 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무거운 눈꺼풀을 잡아가며 수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니 너무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 만큼 또 부모님을 보고 싶은 만큼 열심히 공부하고 집중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수업시간에는 그렇게 무거워 보이던 눈꺼풀이 쉬는 시간이 되니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바뀌었습니다.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천진난만한 중학생으로 돌아갑니다. 남자아이들이라서 그런지 아직까지도 사진 찍는 것을 싫어합니다. 최대한 노력해서 사진을 많이 찍도록 하려고 합니다. 일대일 수업을 감독하면서 매일 아이들의 학생들을 지켜보면 아이들 모두 수업에 열심히 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전 일정은 항상 빨리 흐르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불고기, 무생채, 부침개, 떡볶이 등 각종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원래 아이들이 고기반찬에 더 식사를 많이 하는 편인데 오랜만에 떡볶이를 먹으니 좋았다고 합니다. 맛있는 식사를 하고 잠시의 쉬는 시간을 가진 뒤에 각자 수업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점심시간이 항상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묵묵히 가방을 챙겨서 그룹 수업을 들으러 삼삼오오 모여서 갑니다. 빌라 단지 내에서 책가방을 메고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면 정말 보기가 좋습니다.

오전에 선선하던 바람이 조금은 습해졌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시원하고 기분을 좋게 하는 바람입니다. 호텔 앞에 펼쳐진 필리핀 경치를 보고 있으니 마음이 시원한 바람에 잡념들이 함께 날아가는 듯합니다. 아이들도 잡념을 날려버리게 하고 공부와 Activity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수업을 하다 보면 졸릴 때도 집중이 잘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하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 대견하고 좋습니다.
이제 어느새 모든 수업이 끝나고 2학년 학생들은 수학 수업을 듣고 1학년 학생들은 자습을 했습니다. 수업과 자습이 끝나고 식사를 했습니다.

오늘의 저녁 메뉴는 갈비찜과 잔치국수 및 각종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푸짐한 메뉴 구성 이었습니다. 갈비를 한쪽씩 들고 손과 입에 묻혀가며 식사를 맛있게 했습니다. 그 뒤에 단어테스트를 봤습니다. 일정 수준을 넘으면 매점을 이용하기로 했는데 아이들 아쉽게 기준을 넘지 못해서 매점을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내일 다시 매점 이용을 시도하기 위해 단어 공부를 하겠다는 각오를 했습니다. 영어일기와 단어테스트를 했는데 아이들이 단어 외우기를 어려워하고 있지만 앞으로 쉽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구진성
이제 진성이는 필리핀 선생님들과 급속도로 친해진 졌습니다. 오늘 수업시간에 용을 그림으로 그렸는데 쉬는 시간이 돼서 선생님들과 모여서 이게 더 용과 비슷하다 아니다 라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선생님들과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진성이는 요즘 웃으며 사진을 잘 찍습니다. 오늘 수업에 가는 중에 사촌누나와 만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봤습니다. 누나가 친구들과 있어서 그런지 부끄러워서 말을 많이 못하고 각자 수업으로 갔습니다. 누나와 만나 대화하고 즐거운 캠프생활이 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김상민
상민이는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을 먹고 싶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도 적어도 식사를 2그릇 이상씩 먹을 정도로 식성이 좋습니다. 집에서는 얼마나 많이 먹는지 짐작이 안갈 정도입니다. 그래도 먹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어제보다 표정이 더 밝아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화장실에서도 책을 읽었습니다. 시간을 쪼개서 활용하는 모습을 보니 대견스러웠습니다. 바쁜 캠프생활에서 책을 읽는 여유와 같은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김기범
오늘 오전에 기범이는 컨디션이 좋이 않아 보였습니다. 식사를 하고 약을 먹고 휴식을 취하다가 수업에 참여를 했습니다. 조금 뒤에 컨디션이 좋아졌는지 친구, 동생들과 장난을 치며 놀았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컨디션을 회복하기위해 단어시험을 면제해주고 휴식을 보장해줬는데 아들과 함께 있고 싶은지 계속 이층에서 내려왔습니다. 컨디션이 좋아 지긴 했지만 내일을 위해서 잠을 푹재웠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집에 가져온 책을 읽으면서 잠을 청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건강한 캠프생활이 되도록 건강상태 체크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김영윤
영윤이게 어머님이 남기신 댓글을 전해주니 어머니가 댓글을 다는 것이 좋으면서 괜히 안좋은 척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유학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자신을 싫다고는 하지는 않았지만 어머님과 장기간 떨어져 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산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부산을 정말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무슨 이야기를 할 때 마다 “선생님 부산에서는 이렇죠?”라고 말하고 부산이 최고라는 뉘앙스로 대화를 합니다. 오늘 단어 시험에서 1개 밖에 틀리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좋은 단어 성적을 받기를 기원합니다.

류호선
오늘 자신의 이름에 대해서 제게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원래 자신의 이름이 형선이었는데 호선이로 바뀐 이야기를 했습니다. 호선이와 형선이는 서로 티격태격을 하면서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호선이가 형답게 너그럽게 먼저 양보를 합니다. 1살 차이가 나지만 호선이가 의젓해서 더 나이차이가 나 보입니다. 영어일기를 착실히 잘 작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작문 실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자신 스스로 스피킹 실력이 상승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다른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가는 것을 돕겠습니다.

이태민
오늘 쉬는 시간에 나희를 만나서 몇 가지 이야기를 하고 수업을 열심히 들었습니다. 몸이 건강한 학생입니다. 이곳에서 한 번도 태민이의 컨디션이 좋이 않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오늘 수학수업시간에 가장 수업태도가 좋았고 수학 담당 선생님이 태민이가 수학을 잘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친구들 수학을 조금씩 알려주고 있습니다. 오늘 단어시험에서 꽤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항상 웃는 모습이 정말 보기 싶습니다. 남은 3주 캠프 기간 동안 더욱 활기차게 웃을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한국에 태풍소식이 있는 것을 봤습니다. 태풍피해가 없기 바랍니다. 오늘도 이렇게 세부에 어둠이 내렸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