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729] 필리핀 영어캠프 4주 김신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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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7-30 11:50 조회49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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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구름에 햇살이 가려져 그늘이 진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두 번째 Activity를 진행하는 일요일입니다. 아이들은 일주일간의 피로를 풀기 위해 오늘은 9시에 기상을 했습니다. 모두들 7시에 일어나다가 두 시간을 더 잘 수 있다고 하니 정말 잘 자더군요^^.. 그 동안 그렇게 잘 일어나고 수업을 간 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오늘은 제가 아이들을 모두 8시 50분에 깨우고 같이 샤워를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9시가 조금 넘어서 아침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갔습니다. 모두들 오늘은 마음이 편한 가 봅니다. 아이들의 걸음걸이와 대화에서 여유가 느껴지네요. 아침은 토스트와 계란 후라이, 소세지 그리고 죽이 나왔습니다. 모두들 오늘 오후의 Activity를 위해 든든히 아침을 먹습니다.
아침을 먹고 아이들은 점심시간 전까지 자유 시간을 가졌습니다. 약 2시간 동안의 자유 시간동안 아이들은 그 동안 친해진 형과 동생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숙소 앞에서 즐겁게 놀았습니다. 축구공으로 축구를 하기도 하고 작은 고무공으로 서로 간의 피구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곳에 와서 아이들이 책상에서 책을 피고 공부하고 단어를 외우는 모습을 많이 봐왔던 저는 그렇게 즐겁고 자유롭게 맘껏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니 지금껏 느끼지 못했던 마음이 느껴집니다. 물론 아이들이 공부가 중요하지만 가끔씩은 이렇게 자유롭게 노는 게 꼭 필요한 것 같네요. 또한 우리 아이들은 옆 빌라 아이들과 함께 빌라 단지를 산책했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고 합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그 동안 정해진 길만 다녀보다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네요 ^.^
모두들 자유 시간을 누리고 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을 갔습니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아주 맛있는 탕수육과 얼큰한 감자국이 나왔습니다. 특히 탕수육이 아주 맛있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이 날이 갈수록 밥을 잘 먹네요. 다들 밥도 반찬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점심식사 후 저희들은 잠시 아이들과 지금까지의 공부를 잊고 마음껏 웃는 시간을 갖고자 다 같이 런닝맨을 보았습니다. 현지 사정상 2일 동안 내리 컴퓨터를 켜놓고 있어야지 받을 수 있었지만, 김종국의 카리스마와 유재석의 촐싹 거림이 아이들에게 함박 웃음을 만들어 주어서 우리는 단체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 아이들은 기다리던 English Festival이 시작되었습니다. E.F는 현지 선생님들이 영어로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게임에는 영어를 이용하여 하는 게임으로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첫 번째 게임 부터 아이들의 열기가 후끈 하였습니다.
첫 번째 게임은 각자 아이들마다 등에 알파벳이 한 글자씩 붙어있고, 팀으로 아이들이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철자를 기억하고, 머리를 맞대어 가능한한 아는 단어를 조합하여 검사를 받고 팀별로 가장 많은 단어를 만들어낸 팀이 1위를 하는 게임이었습니다. 아이들의 팀은 임의로 네 팀으로 짜여 졌습니다. 아이들은 게임을 하며 점점 이기는 방법을 터득하고, 공동의 목표를 위하여 서로 협력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어서 이루어진 두 번째 게임은, 아이들은 팀별로 한 줄로 서서 출발 신호와 함께 앞에서 큰소리로 외쳐지는 단어를 기억하고 달려가게 됩니다. 레이스의 끝에는 화이트 보드판이 있고 자신이 들은 단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적었을 때, 포인트를 얻는 게임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 게임에 많이 참가하였는데, 모두 정확하게 앞사람에게 듣고 전달해서 우리 팀이 이 게임에서 1등을 차지 했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에 크게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세 번째로 이어진 게임은 단어 배열 게임 이었습니다. A4 종이에 맞는 단어와 맞지 않는 단어를 구분해서 보드판에 알맞은 단어로 배열 하면 통과하는 게임이었습니다. 이렇게 3가지 게임을 해서 모두 끝난 후 우리 팀이 속한 Shark Team의 결과는 종합 3등. 한편으로는 아쉬웠지만 아이들이 그룹으로 했던 게임에 많은 재미를 느꼈고 어떤 게임에서는 1등을 하기도 해서 그것으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모든 일정이 끝난 후, 아이들은 만두, 육개장을 주 메뉴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 후에는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수학수업과 단어 주간 평가를 보았습니다.
김건우
오늘 건우는 점심에 나온 탕수육을 상당히 맛있다고 했습니다. 요즘 들어 건우가 몸이 크려고 하는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식사를 참 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두들 건강하지만 특히 건우는 항상 밝은 모습으로 지내고 있네요. 선생님들께는 인사를 잘 한다고 칭찬을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들과의 통화에서도 매우 씩씩하게 잘 받았다고 하네요.
배선우
선우는 오늘 Activity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두 번째 게임에서 앞 사람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매우 멋지게 해내서 친구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고, 팀에게는 점수를 선물 했습니다. 스스로도 자기 역할을 다해서 뿌듯했던지 저에게 자랑스럽게 웃으며 다가오더군요. 저도 선우를 크게 칭찬했습니다. 또 선우는 부모님과의 통화가 조금 늦었죠? 선우가 전화 통화 후 많이 좋아했습니다. 앞으로 더 잘 하겠다는 다짐도 하더군요.
김규태
규태는 오늘 모든 활동이 끝나고 저녁에 저희 팀끼리 숙소에서 놀았던 것이 가장 재밌었다고 합니다. 오늘 다 같이 과자 파티를 했는데 아이들이 과자 파티로 기분이 업 됐는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더군요.^^ 저도 같이 그 기분을 즐겼는데 규태는 그 시간이 가장 좋았나 봅니다. 규태는 형들과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형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니 참 보기 좋습니다.
이현석
현석이는 오늘 부모님과 통화를 하면서 많이 눈물을 흘리더군요. 아무래도 부모님을 이렇게 오랫동안 떠난 것은 처음이라 더욱 엄마, 아빠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 졌나봅니다. 하지만 통화가 끝난 후 부모님께서 당부하신 말들을 꼭 잘 지키겠다며 다짐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았습니다. 또 오늘 저에게 큰 감동을 주었는데, 일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가자 제 방 침대 위에 팩과 쪽지를 올려놓았더군요. 부모님께서 현석이를 위해 주신 걸 텐데.. 제가 요즘 많이 피곤해 보인다고 선생님 힘내시라고 선물을 준 것이었습니다. 현석이에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박동준
동준이는 오늘 부모님과의 통화를 많이 기다렸습니다. 오전 중에 한 아이들과는 달리 저녁에 하게 돼서 저녁을 먹고 나서는 언제쯤 통화가 가능하냐 계속 묻더군요. 기다리던 어머님과의 통화를 하는데 옆에서 보니 참 씩씩하게 잘 받더군요. 동준이는 남자다운 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도 보기 좋구요.
유난히 즐거웠던 오늘 하루의 다이어리는 이상으로 마치며 내일은 내일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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