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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28]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최승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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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7-29 13:58 조회49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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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흐려 아침부터 조금씩 비가 내리는 아침, 필리핀 6주 캠프 10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공항에서 아이들을 보고 부모님을 뵈었던 것이 어제 같은데 벌써 10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 아침입니다. 하루하루가 지나갈 때 마다 이 아이들과 헤어질 생각을 하니 그동안 더욱 더 잘 챙겨주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과 또 앞으로 더욱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아이들 오늘도 기지개 펴고 일어나 웃으면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의 아침메뉴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김치볶음밥, 죽, 계란후라이, 햄, 빵, 주스 및 각종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따뜻한 김치볶음밥은 토요일아침 우리아이들 배를 참 든든하게 해주네요. 김치볶음밥으로 우리아이들은 배를 채우고, 각자 빵에 계란후라이, 햄, 소스를 넣어 샌드위치를 만들어 후식 또한 든든하게 먹네요. 우리아이들 웃으며 방으로 돌아와 일기, 책, 수학책을 챙기고 오늘도 든든한 배와 책가방을 가지고 수업교실로 향하며 오늘의 아침식사시간을 마쳤습니다.

오전수업시간, 아침부터 내렸던 비는 오전이 되어서도 그칠 줄 모르네요. 1:1수업에서 그룹수업 이동 중 아이들이 비를 맞지 않도록 또 뛰지 않도록 지도합니다. 우리아이들 이틀 전 매점에 가서 샀던 많은 과자들을 가지고 와 필리핀 선생님들께 나누어주며 어떤 과자인지 여쭈어 보기도하고 다른 맛있는 과자이름 등 메모를 하는 아이도 보이네요. 아무래도 나중에 쇼핑몰 Activity때 사서 먹어보려는 것 같습니다. 과자를 나누어 먹는 다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마음의 문을 열었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과 웃으며 사진도 찍고 더욱 더 편한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네요. 제가 아이들과 정이 많이 든 것처럼 우리아이들 필리핀선생님, Native선생님들과도 많은 정이 든 것 같습니다. 8시간이라는 영어수업이 분명히 아이들에게도 힘이 들 것 임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이겨내며 또 그 안에서 소소한 재미를 찾아가는 우리아이들이 자랑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즐거운 점심시간, 치킨(후라이드, 양념), 밥, 떡국, 브로콜리볶음, 오렌지, 각종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4교시 점심시간이 되기 전 치킨이 나온다는 소문이 아이들을 통해 우리아이들 또한 알고 있네요. 오늘은 식당으로 가는 길 가장 빠른 달리기 스피드를 보여줍니다. 아이들이 바삭하게 튀긴 치킨이 많이 먹고 싶었었나 봐요. 식당으로 달려오니 정말 후라이드, 양념치킨이 있습니다. 우리아이들 선호대로 후라이드만 먹는 아이, 양념만 먹는 아이, 둘 다 먹는 아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손으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재미를 보네요. 우리아이들 자동으로 두 그릇 먹네요. 저도 아이들과 함께 씹고 뜯고 맛보는 재미를 함께 즐기며 아이들과 두 그릇을 먹은 맛있는 또 즐거운 점심시간 이었습니다.

오후수업시간, 오후에도 내렸던 비는 계속됩니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조금씩이나마 내리는 비에 오후 내내 날씨가 습합니다. 아이들이 더위를 느끼지만 감기에 걸릴 수 있기에 에어컨 온도를 조금은 올립니다. 점심을 많이 먹은 터라 오늘의 오후수업은 오전수업에 비해 조금은 더 열정적입니다. 쉬는 시간에 신나게 뛰어노는 터라 많이 먹어서 잠이 오는 일은 없네요. 내일 있을 Activity에 우리아이들 오늘은 선생님들과 한 가지 더 이야기주제가 생겼습니다. 내일 선생님들과 함께 할 Activity라 선생님들에게 일일이 무엇인지, 어떤 것을 하는 지 등 자세하게 알아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8시간 영어수업에 1시간 수학수업을 하는 우리아이들에게 Activity는 가장 소중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저녁시간, 오늘의 저녁메뉴는 치킨 다음으로 아이들이 가장 먹고 싶어 하던 삼겹살이 나왔습니다. 삼겹살에 같이 나온 양배추, 오이, 김치라면 및 각종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음식 1위 치킨과 2위 삼겹살이 하루 만에 나오자 우리아이들 Hopping tour갈 때 보다 더욱더 행복해보이네요. 푸짐한 삼겹살은 우리아이들을 기쁘게 해줍니다. 삼겹살을 먹으며 아이들이 한국에서 부모님과 집에서 먹었던 삼겹살 혹은 야외에 소풍을 가서 가족과 함께 먹었던 삼겹살 이야기를 하며 아마도 캠프 온 이후로 가장 행복한 저녁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오늘은 Weekly test가 있는 날입니다. 한 주 동안 공부를 하였고 매일 시험을 쳤던 영어단어를 한 번에 모아서 치는 시험입니다. 삼겹살의 기쁨은 잠시 자습을 시작하자 우리아이들 처음 보는 Weekly test에 약간은 긴장한 듯 보이네요.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되는 긴 자습시간이 끝나고 간식을 먹습니다. 두 그릇씩 먹었던 삼겹살은 다 어디로 갔는지 새로 받은 간식을 그 자리에서 깨끗이 비우네요. 간식을 먹고 조금 더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한 후 시험에 임합니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조금은 쉬웠는지 치는 내내 자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네요. 시험이 끝나고 우리아이들에게 내일 있을 English festival activity에 대하여 공지한 후 우리아이들 양치를 하고 웃으면서 오늘하루도 마무리하였습니다.

박지웅
캠프아이들 통틀어 우리지웅이 만큼 사교성이 좋은 아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어제 6학년 수학수업 중 그동안 친해지고 싶었던 한 남자아이에게 다가가 “와, 너 진짜 수학 잘한다. 나 좀 가르쳐줘” 라고 하더니 오늘은 그 친구에게 “내가 너 수학 잘 하니깐 교수님이라고 불러도 되?” 라고 하네요. 그 후 교수님, 교수님 하며 4주 캠프 친구들과도 매우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우리지웅이 오늘 새로운 친구도 사귀며 행복한 하루 보냈습니다.

김도현
“도현아 가장 좋아하는 찌개나, 국이 뭐야?” 라고 물어보니 소고기국이나 소머리국밥이라고 이야기하네요. 안동이 고향인 아버지 덕에 소머리국밥을 많이 먹는다고 하네요. 소고기국이 나오는 날에는 우리도현이 두 그릇은 기본 세 그릇을 먹는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간식이 나오는 매시간 역시 저를 생각하는 것은 도현이 밖에 없네요. 아이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는 중 도현이가 자신의 것을 주며 “선생님 맛있게 드세요“ 라고 하네요. 우리 도현이도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며 행복한 하루 보냈습니다.

내일은 English Festival Activity를 하는 날입니다. 오전에 자유 시간을 가진 후 점심을 먹고 호텔에 있는 큰 강당에서 영어선생님들과 즐거운 스피드퀴즈 등 많은 게임을 할 예정입니다. 벌써 또 Activity하는 날이 왔다고 좋아하던 우리아이들과 내일도 즐거운 하루 만들겠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편안한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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