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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필리핀

[120704]인솔교사 류진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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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7-04 23:48 조회4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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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부쩍 다가옴을 느끼는 한여름의 초입인 7월의 첫 주.
아이들도 우리 인솔교사들도 그리고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부모님들까지.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필리핀 여름캠프의 첫 날이 드디어 밝았습니다.
떨리던 제 마음은 하나 둘 공항으로 모여드는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더욱 부풀었습니다.
아이들도 제 맘과 꼭 같았던지 하나같이 기대감에 잠을 설쳤던 모습들.
이 모습들을 보며 기대감에 부응해야겠다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네요,

분주한 집결시간이 끝나고 공항수속을 예정대로 밟은 후 드디어 우린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행여나 아이들이 비행기에서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하면 어떡하나 라는 고민도 잠시,
어젯밤 설레임 때문이었는지 그새 골아 떨어진 모습을 보고 어찌나 귀여웠던지.
저도 눈을 잠시 붙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행여나 아이들이 깨서 화장실등을 가는데에
불편함이 있진 않을까 해서 필리핀 공항까지 눈에 불을 켜고 아이들이 자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지루할것 같았던 4시간 반여의 비행이 끝나고 드디어 고대하던 그 곳, 필리핀에 도착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아이들의 표정은 정말 말로 할 수 없을만큼 들 떠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표정도 잠시, 현지 시각은 이미 자정이 훌쩍 넘어버린 시간.
공항에서 숙소가 아주 가까웠던 우리는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 후 간단히 짐만 풀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전날의 피로가 채 가시시도 않았지만 간단한 오리엔테이션과 아이들의 레벨을
확인하기위한 테스트를 치루기 위해 일찍 일어나서 식사까지 마쳤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은 아이들이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 것이며, 어떤 사람들과 어떤 수업을 어떻게
받게 되는 지에 대한 교육과 같이 지내게 될 아이들과 인솔교들과 스태프들 그리고 현지 직원들
등을 소개하는 등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끝낸 후 드디어 아이들은 레벨테스트를 받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전부 정말 침착하고 최선을 다해서 레벨테스트에 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나 성인들도 충분히 떨릴 수 있는 말하기 테스트를 의연하고 침착하게 마치는 아이들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레벨테스트를 마치고 난 후 아이들은 각자의 레벨에 배정이 되었고, 아이들도 다들 결과에
만족하는 모습이어서 저도 정말 기뻤습니다.

레벨테스트 후 저녁식사는 긴장도 어느정도 풀리고 친구들과도 친해진 아이들이 떠들썩하게
식사에 임해준 바람에 정말 왁자지껄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음식들도 입에 잘 맞는 모양인지 대단한 식성(?) 들을 보여주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도 맛있게
저녁식사를 끝냈답니다.
저녁식사후의 자유시간에 저는 아이들을 데리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는데요, 역시나 아직
아이들이라 그런지 정말 순수하고 맑은 모습들이었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다보니 어느덧 취침 준비시간이 왔고, 아이들은 세면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첫날부터 이렇게 절 설레게한 캠프, 아이들은 얼마나 더 신이나고 설레였을까요?
잠든 아이들을 보며 오늘 하루도 정신없이 지나갑니다.

병수는요, 어찌나 개구쟁이인지, 틈만나면 제게 장난을 걸어옵니다. 아이들도 그 모습을 보며
제게 친근감을 느꼈기 때문인지, 아이들과 제 관계가 엄청나게 빨리 가까워졌습니다. 시종일관
밝은 모습만을 보여주는 병수때문에 필리핀에서의 다음날이 더욱더 기다려집니다.

진범이는요, 조금 내성적인 성격이긴 하지만, 그만큼 매사에 신중을 기울입니다. 특히나 오늘의
레벨테스트에서 가장 적극적이고 의욕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레벨 발표때에도 자신의
결과에 만족하는듯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기정이는요, 또래에 비해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습니다. 특히나 오늘 
생길 수도 있었던 아이들간의 작은 다툼도 제가 미처 나서기도 전에 앞장서서 중재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앞으로도 무리의 무게감 있는 역할을 기대합니다.

경호는요,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입니다. 병수와 함께 장난을 치며 돌아다니는 모습은 정말이지
저까지 없던 에너지도 생기게 하는 모습입니다. 아이들과 가장 빨리 친해진  아이중 하나인 경호는
앞으로의 생활에 기대가 넘치는 모습입니다.

연석이는요, 호기심이 정말 많은 친구입니다. 처음 밟아본 이 땅에서 아이들과 어울리다가도
궁금한 것이 생기면 제게 가장 먼저 달려와 질문세례를 해주는 친구입니다. 가끔 황당한 질문을
해서 절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재주까지 지닌 재미있는 아이입니다.

희원이는요,  또래보다 키도 크고 덩치도 좋아 카리스마가 넘칠 것을 예상했으나, 재미있는
표정이나 몸짓으로 아이들을 잘 웃기는 아이들 중의 연예인 같은 역할을 하는 친구입니다.
가끔 보는 재미있는 모습은 저마저도 빵 터지게 합니다.

아람이는요, 정말 공부욕심이 많은 아이입니다. 레벨테스트 직후에도 몰랐던 단어를 몇 가지
외워와서 제게 질문할 정도로 의욕이 넘칩니다. 하지만 놀때는 노는 성격으로 희원이와 개그콤비를
맡고있는 아이이기도 합니다.

수호는요, 상상력이 뛰어난 아이인데요, 가끔가다 제 옆에 와서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해주고
가곤 합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생각하고 있었지만 수호같이 이렇게나 기발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정말 재밋는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는 아이입니다.

명균이는요, 표정이 모든것을 말해주는 친구입니다. 이번 캠프가 외국을 처음으로 방문하는
것이라고 하는 명균이는 쉬지 않고 바깥을 구경하고 감탄하는 아이입니다. 특히나 첫 식사때에는
얼마나 맛이 있던지 그 표정이란. 하루 빨리 명균이와 다른곳도 방문해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영준이는요, 사람을 굉장히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물론 우리 그룹에서도 가장 빨리 저와 친해졌구요,
제 옆을 떠나질 않는 친구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명균이와 친해져서 저는 2순위로 밀려났습니다.
명균이와 함께 새로운 풍경에 가장 흥미가 많은 친구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제 이야기는 캠프동안 주~욱 이어지니까 내일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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