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218] 필리핀 영어캠프 정민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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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2-18 22:33 조회49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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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정민영 입니다.
오늘도 화창한 날씨로 시작되는 하루였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 7시 10분에 아이들을 깨우러 가니 두 아이들이 비슷한 포즈로 이불을 얼굴까지 덮고 자고 있었습니다. 어제 수정이 카메라로 아이들의 자는 모습을 찍었는데, 오늘은 도현이 카메라로 아이들의 자는 모습을 찍었습니다. 아이들 자는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7시 10분이라고 애기하며 깨우니 이제는 안 일어납니다. 그래서 꼭 십분을 더 기다려 20분이 되어 이제는 일어나야 한다고 깨웁니다. 아이들도 20분이란 얘기를 들으면 그제서야 꿈틀꿈틀대며 일어납니다. 아이들은 씻고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집으로 옵니다. 오늘은 둘 다 식빵을 네 쪽이나 먹었습니다. 얼른 책을 챙겨 오전 수업에 들어 갔습니다.
오늘은 두 명의 Native 선생님들께서 Scrabble Tournament를 계획하셨습니다. 아이들이 Scrabble게임을 좋아하니까 선생님들께서 아이들과 함께 캠프가 끝나기 전에 토너먼트 형식으로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았고, 그 얘기를 들은 아이들도 해보고 싶다며 좋아하였습니다. 그래도 바로 결전의 그날인 오늘 스크래블 토너먼트가 열렸습니다. 오전 8시부터 두명, 혹은 세명씩 한 조를 이루어 2시간 동안 스크래블 게임을 했습니다. 수정이는 민수와 짝이 되어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스크래블 게임을 했습니다. 수정이와 민수가 서로 도와가며 열심히 했지만 안타깝게도 스크래블 게임에서 졌습니다. 괜찮다고는 했지만 수정이와 민수 둘 다 조금 아쉬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도현이는 함께 부산에서 만나 출발한 ‘주희’라는 동생과 한 조가 되어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스크래블 게임을 했습니다. 도현이와 주희는 게임에서 이겼습니다. 신나 하는 두 아이들을 보니 저도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오전과 오후에 스크래블 게임을 한 아이들 중에 이긴 팀은 저녁 7시에 다시 만나 준결승을 하기로 했습니다.
오후 5시까지 스크래블 게임 예선전을 하였습니다. 스크래블 게임이 끝나자 Native 선생님들께서 아이들에게 피자파티를 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의 수업이 끝나는 5시에 맞춰 피자와 각 종 음료수를 주문하시고, 컵과 접시까지 준비를 하셨습니다. 1:1 수업이 끝난 아이들까지 모두 저희 집에 모이자 Barry선생님께서 노트북을 연결하여 신나는 한국 음악까지 틀어주셨습니다. 아이들 모두 피자를 보자 환호성을 지르며 무척 좋아하였습니다. 두 선생님께서 직접 피자를 잘라서 준비를 하신 뒤, “Ladies First”라는 Barry선생님의 말에 여자 아이들이 먼저 줄을 섰고, Barry선생님과 Vance선생님이 주시는 피자와 음료수를 받았습니다.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뚝딱 피자와 음료수를 먹은 아이들은 하나, 둘, 셋 구령에 맞춰 “Teacher Barry and Vance, Thank you very much!”라고 큰 소리로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수학 수업이 있는 학생들은 수학 수업을 하러 가고, 오후 자습이 있는 도현이와 수정이는 옆 빌라로 가서 오후 자습을 하였습니다. 게임에서 이긴 도현이는 7시에 다시 스크래블 게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습 시간에 최대한 영어 단어를 많이 외워 놓겠다며 수정이와 함께 제일 먼저 자습 장소로 가서 함께 열심히 단어를 외웠습니다.
6시가 되어 맛있는 국수와 밥, 치킨볼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온 수정이와 도현이는 한번 더 영어 단어를 본 뒤 7시가 되기 전에 시험을 치렀습니다. 역시나 오늘도 우리 도현이와 수정이는 단어 시험을 만점 받았습니다! 참 뿌듯한 순간이었습니다. ^^
7시가 되어 아이들이 다시 저희 집에 스크래블 게임 준결승을 위해 모였습니다. 전의를 불태운 도현이와 주희는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게임을 시작하였습니다. 준결승은 두 팀이었고, 도현이와 주희는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눈으로 게임에 임했습니다. 수정이는 공정한 심판관이 되어 게임을 도왔습니다. 준결승은 한 시간 동안 진행되었고, 불타는 눈으로 열심히 했던 도현이와 주희는 결승전에 진출하였습니다! 결승전은 내일 오전 11시에 치러질 예정 입니다. Barry 선생님께서 승자에게는 Prize가 있을 거라고 말씀하시자 도현이가 저에게 꼭 우승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도 도현이가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
이제 다음주 월요일이면 모든 수업이 끝나고 수료식을 하게 됩니다. 다음주에 있을 수료식때에 수정이와 도현이가 앞에 나가 Speech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자발적으로 Speech를 하겠다는 우리 아이들을 보니 참 기특하고 뿌듯합니다. 저녁 시간에 도현이와 수정이는 월요일에 할 Speech를 준비하였습니다. 둘이 침대에 나란히 머리를 맞대고 앉아 무슨 말을 써야 할 지 고민하며 작성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수료식때에 Speech 하는 장면을 꼭 동영상으로 찍어 남겨놓겠습니다.
9시 간식시간이 되어 식당으로 가보니 완전 맛있는 팬케익이 간식으로 나왔습니다. 집에서도 팬케익을 먹는 지 물어보자 수정이가 집에서는 민수가 엄마를 도와서 팬케익을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맛있게 간식까지 먹고 모든 일과를 마친 아이들은 개운한 얼굴로 저녁 산책을 나갔습니다. 삼십 분 정도 산책을 하고 들어온 아이들은 오늘 하루가 즐거웠다고 얘기합니다.
내일은 아이들의 마지막 수업 날입니다. 선생님들과 마지막까지 즐겁게 수업을 하라고 얘기해주었습니다. 내일은 선생님들께 드릴 편지를 써야겠습니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께서도 아이들이 무척 기다려지시죠? 아이들도 집에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으니 더더욱 가족들을 보고 싶어합니다.
오늘도 평안한 밤 보내세요. ^^
댓글목록
박수정님의 댓글
회원명: 박민수(duothane) 작성일
수정이와 민수가 함께 게임에 참석했는데...아쉽게 예선을 통과 하지 못했구나..
그래도..수정이와 민수가 함께 했다는 것에...아빠는 흐뭇하네...^^
수정이와 민수가 서로 도와줬다는 것이...말야...^^
speech 준비를 잘해서..멋지게...하길 바래...딸...^^
우차희님의 댓글
회원명: 우차희(cha300) 작성일
와우~~
도현이가 결승까지 올랐다니!!
대단한 걸~~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모습이 눈에 선하게 보인다
오늘도 화이팅 했겠지?
샘도 고생많으셨지요?
고맙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정민영 입니다.
아이들이 스크래블 게임을 좋아해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아쉽게 통과를 못한 수정이도, 결승에 올라간 도현이도 모두 즐거워했습니다.
남은 일정도 즐겁게 지내다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