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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17] 필리핀 영어캠프 강보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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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2-17 22:09 조회4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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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강보란입니다.

8주차 금요일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이들은 오늘 아침도 부지런히 일어나서 상쾌하게 샤워를 하고, 아침 식사를 하러 갑니다. 신선한 필리핀의 아침 공기가 부드럽게 감싸옵니다. 아이들은 오늘도 토스트기 앞에서 토스트를 구워서 먹습니다. 아이들은 서로의 토스트를 구워주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맛있는 아침 식사를 마친 다음 책가방을 싸고 수업 들어갈 준비를 합니다. “내 Grammar책이 어디 갔지?” “내 영어 다이어리!” 하며 분주하게 이쪽저쪽 오가며 책가방을 쌉니다. 오늘 아침도 언제나와 같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아침 8시가 되면 아이들은 가방을 매고 빌라를 나섭니다. 졸린 아침 수업에도 아침에 상쾌하게 샤워를 해서인지 더욱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공부에 집중하네요.

내일은 Vance 선생님과 Barry 선생님이 함께 준비한 스크래블 토너먼트 (Scrabble Tournament) 를 합니다. 캠프의 아이들 모두가 스크래블을 차례대로 하여 우승자를 뽑아 상품을 준다고 합니다. 어제 저희 인솔교사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을 때, Vance 선생님과 Barry 선생님이 오셔서 종이에 직접 그린 토너먼트 대치도를 보여주면서 토요일 수업시간 및 수업 이후 1시간만 더 하여 토너먼트를 진행하려고 하는데, 해도 괜찮은지 저희에게 물어보시더라고요. 저희는 ‘Good idea’ 라며 엄지손가락을 세웠습니다. 아이들에게 즐거운 경험도 되고, 영어 단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니 일석이조의 즐거운 활동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크래블 토너먼트 우승자가 저희 23동 빌라에서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 저녁식사는 비빔밥이 나왔습니다. 계란 프라이와 콩나물, 당근, 감자 등의 다양한 야채들과 고추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은 색깔 예쁘게 골고루 담아서 맛있게 식사를 합니다. 예지와 해인이는 계란 프라이를 하나 더 먹고 싶다며 식판을 들고 갔는데 계란 프라이가 다 떨어졌네요. 그러자 예지가 자연스럽게 식당 아주머니께 계란 2개를 더 달라고 영어로 이야기를 합니다. 아이들이 영어 캠프에 와서 선생님들과 영어로 이야기를 하면서 보다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영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예지와 해인이는 갓 따끈따끈한 계란 프라이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 아이들은 밖에 나가서 남자 아이들이 저번 액티비티 때 사왔던 S-보드를 함께 타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요즘 쉬는 시간에 종종 밖에 나가 아이들이 S-보드를 타는데요, 운동신경들이 좋아서 금방 배웠답니다. 지원이는 오빠 지훈이가 타는 방법을 직접 가르쳐 주어서 더욱 빨리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예~” 하며 신나게 타는 지원이의 모습을 보기만 해도 즐겁네요. 예지에게도 오빠 동우에게 가르쳐달라고 하는 것이 어떤지 물어보니 “오빠도 못 타던데.” 하며 웃습니다.

밖에서 신나게 땀을 흘리고 논 다음, 빌라로 돌아와 저녁 7시부터 단어 테스트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 동안 단어 테스트 결과가 이전에 비해 조금 떨어져서 아이들에게 오늘 테스트를 힘내서 보자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힘차게 “네!” 하고 대답하며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8시가 되어 단어 시험을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깔깔 웃고 이야기를 하면서 단어 테스트를 보기에 잠깐 주의를 주었습니다. 다시 집중해서 열심히 단어 테스트를 치릅니다. 먼저, 주희는 안타깝게 한 개를 틀렸습니다. 주희는 채점한 시험지를 받아 들고는 “내가 이걸 왜 안 적었지! 아는 거였는데!” 하며 무척 아쉬워하였습니다. 예지는 단어와 문장에서 각각 5개씩 틀렸네요. 평소 열심히 잘 해오던 예지라서 더욱 안타깝네요. 나연이는 “선생님! 전 앞으로 단어를 외울 때 스토리를 만들어서 외워야겠어요! 진짜 잘 외워져요.” 하며 제출하였는데요, 문장은 다 쓰지 못하고 단어를 집중해서 외웠네요. 나연이가 문장이 약해서 항상 단어보다는 문장을 더 많이 쓰도록 지도하고 있었는데, 많이 틀려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해인이도 오늘은 단어는 많이 써서 ‘문장도 외웠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안타까웠습니다. 지원이는 “선생님, 많이 못 썼어요.” 하며 제출하였습니다. 시현이는 조용히 아무 말 없이 제출하였는데요, 시현이의 실력을 알기 때문에 오늘의 결과가 무척이나 안타까웠습니다.

아이들이 단어 테스트가 끝나자 빌라 문을 열고 나가면서 S-보드를 타고 올게요, 하며 우르르 나갑니다. S-보드를 탈 생각에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신나게 타고 오도록 하고 싶었지만, 단어 테스트 결과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좋지 않아 나가던 아이들을 멈추게 하였습니다. 지원이가 “선생님, S-보드 못 타요?” 하며 안타까운 얼굴로 이야기를 합니다. 저도 마음이 무척 아팠지만, 앞으로 아이들이 좀 더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틀린 단어와 문장을 각각 5번 씩 쓰도록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원탁 테이블에 앉아서 열심히 단어와 문장을 쓰면서 외웠습니다. 아이들은 조용하게 영어 단어와 문장들을 중얼중얼 외면서 씁니다. 다 쓴 아이들은 달콤하고 맛있는 간식을 먹고, 영어 다이어리를 쓴 다음 꿈나라로 갔습니다.

남은 캠프 기간이 하루가 지날수록 점점 짧아지는데요, 우리 아이들이 남은 기간 동안 더욱 집중해서 영어 공부를 하여 하나라도 더 배워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언니, 친구, 동생들과 필리핀에서 즐거운 추억들을 만들어 간직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 스크래블 토너먼트의 뜨거운 열기가 저의 다이어리로나마 전해지기를 바라며 오늘의 다이어리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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