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212] 필리핀 영어캠프 정민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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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2-12 21:50 조회49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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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정민영입니다.
어제 새벽에 빗소리가 꽤 크게 들렸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니 계속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악어 농장이 야외라서 오늘 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비는 오전 11시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Activity를 다음주 수요일 Activity와 바꿔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11시가 넘어가자 비가 그쳤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예정대로 악어농장으로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악어 농장이 저희가 머무는 숙소에서 대략 40분 이상 떨어져 있어서 조금 일찍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11시부터 조금 이른 점심을 먹고 곧 악어 농장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악어 농장에 어떤 악어가 사는지 궁금해 하며 차에 올라탔습니다. 40분 가량을 달려 악어 농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입구에 내려 줄을 서서 들어가니 그리 크진 않지만 그래도 꽤 많은 악어가 있는 연못이 나왔습니다. 연못을 따라 길이 나 있는데 그 길을 따라 걸으며 보니 연못마다 악어가 있었습니다. 악어도 있고, 그 옆에는 처음 보는 여러 종류의 예쁜 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농장에는 악어만 사는 것이 아니고, 악어와 다양한 종류의 새들과, 거북이, 그리고 뱀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악어를 보며 사진도 찍었고, 처음 보는 새들을 신기해 하며 한참을 쳐다보았습니다.
악어 농장에서 가장 큰 악어를 보러 갔는데 악어 케이지 앞에 ‘Lapu-Lapu’라고 써 있었습니다. 악어 이름이 ‘Lapu-Lapu’인가 봅니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숙소가 있는 곳이 Lapu-Lapu City 입니다. 그래서인지 그 악어의 이름을 보고 반가웠습니다. 그 악어는 키가 25 Feets나 되며 몸무게가 1톤이라고 합니다. Lapu-Lapu의 전체 모습이 궁금했는데 처음에 악어가 멀리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케이지 앞으로 다가가자 갑자기 악어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물속으로 들어가 한참을 있길래 숨어버렸나 했는데, 우리가 있는 케이지 앞으로 쑥 올라왔습니다.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나 했지만 얼굴만 빼꼼히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악어의 얼굴도 정말 커서 깜짝 놀랐습니다. 전체 길이가 궁금했지만 악어가 전혀 움직이지 않아서 얼굴만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악어들이 있는 연못 옆으로 다양한 새들이 살고 있습니다. 처음 보는 종류의 새들도 있고, TV나 동물원에서 보던 앵무새와 공작들, 그리고 타조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앵무새 앞으로 다가가 말을 걸었습니다. 한참 동안 아이들의 말을 듣고 있던 앵무새가 한번 웃더니 “Hello~” 하며 인사를 했습니다. 아이들은 놀라서 소리를 지르며 좋아했습니다. 한참을 그 앵무새 앞에서 놀다가 다른 곳으로 가니 유리관 안에 어마어마한 길이의 뱀들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무서워하면서도 가까이 다가가 뱀들을 쳐다보았습니다. 바깥의 모든 새들을 다 보고 뱀을 실제로 만져 볼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해서 다시 안으로 들어갔는데, 동물원 관계자가 뱀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 체험을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뱀을 만져보고 싶었던 아이들은 살짝 실망했지만 뱀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말자고 잘 다독였습니다.
아이들과 동물원을 한 시간 가량 둘러보고 아이들이 가고 싶어하던 쇼핑몰에 가기로 했습니다. 우리 캠프아이들은 남자 아이들도 쇼핑몰을 참 좋아합니다. 오늘을 포함해서 아이들이 두 번 쇼핑몰에 갈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이제 기념품 사야 할 것을 잘 분배해서 사라고 얘기해주었습니다. 다음주 수요일이 SM Mall에 가는 날이어서 오늘은 Ayala Mall 에 가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Mall에 가서 무엇 무엇을 살지 어제 밤에 적어놓았고, Mall에 도착하여 신나게 구경을 하러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아이들과 잠시 같이 다니면서 함께 쇼핑을 하였습니다. 도현이와 수정이는 부모님께 드릴 선물로 뭐가 좋을지 고민하였습니다. 저희는 셋이 함께 옷 가게에 들어가서 구경을 하였고 도현이가 예쁜 블라우스를 보고 맘에 들어서 샀습니다. 아이들은 1층에서부터 4층 극장까지 온 아얄라 몰을 다 구경했고, 맛있는 망고 쉐이크를 사서 먹으면서 열심히 쇼핑을 했습니다. 수정이와 도현이는 쇼핑몰에 갈 때마다 망고 쉐이크를 사먹는데요 망고 쉐이크가 너무너무 맛있다며 제일 큰 사이즈로 주문해서 행복해 하면서 먹습니다. 잠시 아이들끼리 쇼핑을 하러 가고 6시가 되어 만나기로 한 장소에 다같이 모였습니다. 도현이와 수정이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 모두 양손 가득 간식거리와 기념품을 사서 모였습니다. 아이들이 주로 많이 사는 품목을 보니 말린 망고가 제일 많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이 사온 물건들을 보았는데, 아이들은 이제 캠프가 얼마 남지 않아 수료식때 필리핀 선생님들께 선물을 드린다면서 포장지와 선물을 사왔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예쁜지요 ^^
지금 아이들은 짐을 조금씩 정리하면서 수요일에 SM Mall에 가면 더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적고 있습니다. 남은 용돈에 맞춰 사려고 품목을 적어놨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짐을 정리하고 보니 이제 정말 캠프가 열흘 남짓 남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시간이 정말 금방 지나가버린 것 같습니다. 이제 내일부터 일주일간 수업을 하고 나면 캠프를 마무리 지어야 합니다. 아이들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보고는 아쉬워합니다. 이번 한 주간을 잘 마무리 해야겠습니다.
9시 즈음 갑자기 비가 많이 내립니다. 다행히 아이들이 Activity를 할 때에는 비가 오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지금까지 야외 Activity를 나갔던 날마다 아이들이 밖에 있을 때에는 비가 오지 않아서 참 좋았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어제의 줄넘기 운동과 오늘 쇼핑으로 일찍 피곤한가 봅니다. 영어 다이어리와 수학숙제를 일찍 마치게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께서도 평안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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