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207] 필리핀 영어캠프 강원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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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2-07 23:01 조회50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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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인솔교사 강원일입니다.
세부의 43일차 화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도 아이들은 일찍 일어나서 7시에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오늘은 햄 볶음밥이라 그런지 유난히도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각자 식판에 밥을 든든히 담아 맛있게 아침을 먹었어요. 맛있게 아침을 먹고 빌라로 들어와 차례차례 씻은 다음 오늘은 쉬지 않고 7시 40분에 빌라를 출발하였습니다.
일찍 출발해서 아이들은 수업하는 곳에서 여유 있게 오전 수업이 시작할 때까지 시간을 보냈어요. 초기에는 졸린 눈 비벼가며 밥 먹고 씻고 수업을 하러 갔지만 이제는 말똥말똥한 눈을 가지고 하루를 시작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8시 10분이 되어서 아이들은 선생님들과 산뜻한 아침인사와 함께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오늘도 오전 수업을 열심히 받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끔 몇몇은 졸려운지 졸린 눈을 가지고 수업하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수업 내내 미소와 웃음을 가지고 선생님들과 공부하는 것이 보입니다. 하나 더 말씀드리면 오전 수업이 끝나가고 점심시간이 다가올 때 쯤 아이들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상을 하셨겠지만 거짓말 조금 보태서 점심 흥분 상태에 보입니다. 다시 말해 모두들 11시 50분이 넘어가면 마음은 이미 식당에 가 있는 것 같아요. 물론 공부를 열심히 하니 그 시간이 되면 허기가 지지만 보는 저희들의 마음은 재미있기만 합니다.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점심은 닭볶음탕이었습니다. 맛도 한국에 있는 닭볶음탕과 비교해서 전혀 뒤처지지가 않았어요. 아이들도 맛이 있는지 한두 번 더 배식을 받아가는 아이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휴식시간이 되었어요.
오늘은 재미있는 시간을 보았습니다. 저희 방 아이들이 왁스를 가지고 모든 아이들이 한 껏 멋을 부렸어요. 지훈이는 본인의 트레이드마크인 2:8 가르마를 탔고 준형이도 2:8이지만 곳곳에 포인트를 줘서 멋있게 머리를 만들었습니다. 주형이도 머리를 2:8로 하지만 앞머리를 살짝 내려 개성을 살려 주었습니다. 동우는 본인이 앞머리를 위로 올려서 멋을 부렸고 민재는 2:8은 하기 싫다고 하기에 동우가 해준 머리를 제가 다시 손보아 주었습니다. 모두들 전부 헤어를 완성한 뒤 수업이 시작하기 전에 화보를 찍기로 하고 빌라 앞에 나가 멋지게 단체사진을 찍고 오후 수업에 참여 했습니다.
아이들은 머리 하는 내내 웃음과 즐거움이 함께 있었어요. 저도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후 수업이 시작되고 아이들은 내심 선생님들의 반응을 기다렸는데 기대한 만큼 큰 반응을 보여주지 않으셔서 조금 실망했다고 하는 반응들이었어요. 아마 선생님들은 원래 한국 학생들은 저런 머리를 하고 다니나보다라고 생각하셨나봐요.
오후수업을 마치고 수학수업 또는 자습을 한 뒤 저녁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후에는 다이어리도 쓰고 영어 단어, 문장 공부를 한 뒤 부모님께 편지를 쓰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제 편지도 다음 주면 마지막이네요. 그럼 요번 주 편지를 시작하겠습니다.
김동우
이제는 반에 반이 남았네요. 한국이라면 겨울 방학 숙제도 끝날 텐데 여기는 수학숙제가 한번 씩 있고 영어숙제도 한번 씩 있지 숙제는 거의 없는 편이에요. 하지만 매일 단어가 있어서 어찌 보면 더욱 귀찮기도 하고요. 하지만 사는 데는 별 문제가 없어요. 이제는 가족들 선물도 어느 정도 샀는데 뭐가 모지란 것 같아요. 특히 예지랑 나누긴 했는데 아직 못 샀다고 해서 그 부분이 어느 정도 걱정도 되지만 아직 남은 기간이 있는 만큼 살 수 있는 건 사고 보완할 건 보완해서 갈 수 있도록 할게요. 그리고 궁금한 점이 있는데 제 폰은 어떻게 됐나요? 바꿔야 되나? 그리고 책은 어떻죠? 주문 됐을 거라 믿고 어쨌든 잘 살고 있으니 큰 걱정은 마세요. 다음 편지나 전화할 때까지는 일이 크게 없을 듯 하네요. 아 내일은 세부에서 제일 큰 수영장인 임페리얼 펠리스에 간데요. 워터파크라는데 가서 실컷 놀다 올게요. 집에 가는 날이 별로 안 남은 만큼 잘 지내다 갈게요.
김지훈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오늘은 딱 2주가 남는 날이에요. 오늘도 공부도 열심히 하고 편지를 쓰네요. 내일은 알고 계셨겠지만 Activity Day에요. 내일은 Best3 중 한 곳인 임페리얼펠리스 워터파크 수영장을 가요. 여기 애들 중에 가 본 애가 있는데 보자마자 와우!가 나온데요. 엄마, 아빠와 같이 안 와서 아쉽지만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기구도 타고 수영도 하고 등등 놀고 다음에 한번 같이 와서 놀고 싶네요. 그리고 내일은 뷔페를 먹는데요. 우리 결혼 했어요에도 나왔데요. 그래서 완전 기대돼요. 다음에 같이 와서 먹어요. 그리고 2주 남았는데 조금만 더 기다리면 저희 가족 상봉인가? 어쨌든 저는 2주 동안 공부 열심히 할테니까 엄마, 아빠는 일 열심히 하세요. 사랑해요!
유민재
부모님께..
부모님 드디어 내일 임페리얼 펠리스를 가요! 너무 좋아요. 거기를 가면 부모님이랑 같이 갔던 캐리비안 베이가 생각 날 것 같아요. 이제 2주 정도 남았어요. 시간이 참 빨리 가네요. 엄마랑 같이 있던 시간이 생각나요. 빨리 한국 가서 볼링 한번 치고 싶어요. 너무 아빠랑, 엄마랑 동생이랑 하고 싶은 게 많네요. 동생은 잘 하고 있을 테고 그리고 안전제일! 제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제가 돌아갔을 때 부모님이 다쳐있으면 속상하잖아요. 그니까 그러는 거예요. 그니까 저 갈 때까지 만이라도 안전해주세요. 그리고 우리 동생 학원 잘 다니고 우리 부모님 괴롭히지 말고, 그리고 저 가자마자 바로 볼링장 가요. 다음에는 동생 데리고 올까 생각해보겠습니다.
권주형
안녕하세요. 부모님 벌써 6주가 지났어요. 2주만 지나면 한국에 가요. 빨리 보고 싶어요. 제가 기념품으로 은목걸이, 기타, 사진을 샀어요. 그리고 마지막 날에 과일 사갈게요. 그리고 필리핀에 비가 올 때 달팽이를 잡는데 엄청 커요. 빌라 옆에 체육관이 있는데 새장이 있어서 심심할 때 새를 보러 가요. 저번에 지진이 났는데 재미있었어요. 무서웠는데 건물이 부서지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내일은 임페리얼 펠리스 워터파크에 가요. 워터파크라서 기대가 되요. 오늘은 잠이 안 올 것 같아요. 주성아 안녕. 나 형이야 조금만 있으면 한국에 가. 내가 한국에 가면 재미있게 놀아줄게. 그리고 내가 먹을 거 많이 사갈게. 내일은 수영장에 가. 수영장이 여기에서 가장 큰 거야 안녕! 부모님 사랑해요!
김준형
엄마, 아빠 2주에요! 드디어! 끝이 보이네요. 이제 제가 한국에서 얼마나 게을렀는지 생각이 나네요. 엄마, 이제 전화 두 번 밖에 안 남았으니까 잘 해주세요. 집에 가면 잘 해 줘야 돼요. 저도 엄마, 아빠 하라는 거 잘 할게요. 엄청 빡시게 시키지만 않으면 잘 할게요. 여기 와 보니까 느끼게 되는 거네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누나! 누나도 보고 싶어. 누나랑 나랑 같이 놀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빨리 한국 갈게. 기다려!
오늘도 하루가 끝이 났네요. 오늘 저녁은 아이들이 내일 임페리얼 펠리스를 간다고 아주 신이 나 있습니다. 잠이 안 올 것 같다고 하는 아이들도 있네요. 내일 하루도 아이들 안전에 유의하며 즐거운 시간 보내고 사진도 많이 찍어서 부모님들께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이 하셨고 내일 하루도 힘차게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인솔교사 강원일 올림.
댓글목록
유민재님의 댓글
회원명: 유민재(minjaeyu) 작성일
얼마나 재미있으면 다음번에는 동생을 데리고 갈 생각 까지 할까요?
동생이랑 엄마 아빠 생각하는 마음이 어른 같아요. 잘 보냈다는 생각 또 듭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선생님 덕분입니다. 복 받으실 거예요. ㅎㅎ
좋은하루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민재 어머님 인솔교사 강원일입니다.
민재가 오기 처음 부터 동생이랑 다음에 다시 오고싶다고 이야기를 해왔어요. 그때는 제가 같이 오면 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는데 이번에는 그게 빠졌네요.^^ 그래도 민재 마음을 알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요. 어머니도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고 매번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