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204] 필리핀 영어캠프 강보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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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2-04 22:34 조회49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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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강보란입니다.
필리핀에서의 아침이 밝아왔습니다. 평화롭고 고요한 아침 가운데 짹짹 지저귀는 새의 소리가 우리 아이들을 깨웁니다. 아침 7시에 부지런히 일어나서 세수하고 옷을 갈아입습니다. 말끔히 준비가 끝나면 아침 식사를 하러 갑니다.
오늘 아침 식사는 식빵과 볶음밥, 계란 프라이, 소시지, 포도 주스, 다양한 잼들이 나왔습니다. 최근에 식당에 토스트기가 들어와서 아이들은 한층 더욱 맛있어진 아침식사를 합니다. 아이들 모두 갓 구운 따끈따끈한 토스트를 무척 좋아하여 매일 아침마다 토스트 앞에는 아이들로 북적입니다. 종종 아이들이 수업을 듣다가 배고플 때에도 식당에 들려서 빵 한쪽을 토스트해서 먹곤 합니다. 빵보다 밥을 좋아하는 예지도 토스트가 바삭바삭하고 맛있다며 잘 먹습니다.
수업 가기 전 아이들의 컨디션을 체크하는데, 지원이가 침을 삼킬 때마다 목이 따끔거린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지원이에게 소금물로 가글을 하도록 하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라고 하였습니다. 소금물로 가글하던 지원이는 “짜!” 하면서 혀를 쏙 내밀며 인상을 찌푸립니다. 오늘 저녁에 자기 전에 목을 따뜻하게 하고 푹 자라고 지원이 목에 손수건을 감아주었습니다.
오늘 점심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매콤 달콤한 양념치킨이 나왔습니다. 시현이와 주희는 살코기가 많다며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한 가득 치킨을 베어 물고 우물우물 씹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네요. 너무나 맛있게 먹는 아이들에게 음식 CF를 찍어도 되겠다고 이야기를 하니 모두들 까르륵 웃습니다.
점심 식사가 끝난 아이들은 빌라로 돌아와 잠깐 동안 편하게 휴식을 취합니다. 얼마 전 침대의 배치를 바꾸어 따로 떨어져 있는 침대를 붙여서 길게 하나로 연결하였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침대 위에서 뒹굴뒹굴 구르며 휴식을 취하거나 앞구르기, 뒤구르기를 하며 놀곤 합니다. 달콤한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도 빠질 순 없습니다. 쇼핑몰에서 사온 과자들을 나누어먹으며 이야기를 재잘재잘 나눕니다.
영어 수업은 어제 수업의 연장으로 영화를 끝까지 보았습니다. 영화 속에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Barry 선생님이 쉬운 단어를 사용하여 중간 중간에 설명을 해 주십니다. 때로는 새로운 단어를 익히기 위해 단어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고 해 주십니다. 아이들은 눈과 귀를 열고 열심히 영화를 감상합니다.
수학 수업 시작하기 10분 전, 아이들은 빌라 근처에 있는 놀이터에서 뛰어놉니다. 수요일 액티비티 때 갔었던 워터 프론트 수영장에서도 아이들은 미끄럼틀을 너무 좋아하였는데, 놀이터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미끄럼틀입니다. 해인이와 주희는 “와~~”하고 큰 소리를 지르며 주르륵 타고 내려옵니다. 미끄럼틀과 그네, 철봉을 타며 아이들은 큰 소리로 웃으면서 놉니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같이 동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드네요.
놀이터에서 신나게 논 다음, 수학 수업을 합니다. 해인이와 나연이, 지원이와 함께 수업을 합니다. 그 동안 초등학교 5학년 수학 한 권을 다 뗐고, 지금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복습 중입니다. 요점 정리한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을 하고 그 동안 부족했던 문제풀이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것이지만 오랜만에 다시 보는 내용이라 아이들은 조금 낯설어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조금씩 천천히 문제를 풀어 정답을 맞히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 저녁은 새우튀김과 국수가 나왔습니다. 국수에 고기와 달걀, 당근들이 맛깔나게 들어간 국수입니다. 달걀이 흰자와 노른자가 따로따로 나왔는데, 지원이는 아까 주방에서 흰자와 노른자를 나누는 모습을 보았다며 신기했다고 이야기합니다. 나연이는 색깔 예쁘게 들어간 국수를 보고는 “우와, 색깔 예쁘다!” 하며 좋아하네요. 아이들 모두 후룩후룩 잘 먹습니다. 튀김을 좋아하는 예지는 새우튀김을 무척 좋아하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 8시에 위클리 테스트를 보았습니다. “얘들아, 위클리 시험 보자!” 라고 하니, 여기저기서 ‘망했다’라는 이야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엄살 가득한 이야기들을 하였지만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실력대로 모두 잘 보았습니다.
내일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액티비티 날이네요! 아이들은 세부 중심부에서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카트존에 간다고 하니 “속력은 얼만큼 낼 수 있어요?” “범퍼카 같은 거예요?” “내일은 점심 먹고 출발해요?” 하며 잔뜩 기대에 부푼 모습입니다. 내일 액티비티 활동도 아이들과 즐겁고 신나게 놀다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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