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29] 필리핀 영어캠프 이해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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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29 22:38 조회48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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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해민입니다.
한국은 다음주부터 한파라는 말을 들었는데, 변화된 날씨에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진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한 여름 더위에서 한 겨울 추위로의 날씨 변화에 우리 아이들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즐거운 액티비티 데이입니다. 오늘은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로 볼링을 다녀왔습니다. 오전에는 늦잠도 자고, 컴퓨터 게임도하고, 충분한 휴식을 즐기고, 오후에는 차를 타고 나가서 세부시티의 볼링장으로 이동하는 계획이었답니다. 아침 밥을 간단히 먹고 잠깐의 소화시간을 갖고 놀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점심시간이 찾아왔고 아이들은 점심으로 나온 스파게티를 맛있게 먹고 대기 중인 차에 올라탔습니다.
약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볼링장에 도착하여 순서대로 볼링화를 받고 다른 팀 친구들과 함께 볼링을 즐겼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Jack선생님 아이들과 함께 볼링을 쳤답니다. 세훈이는 스트라이크도 세 번이나 했다며 매우 흡족해 했습니다. 볼링 공이 무겁다며 처음에는 낯설어 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역시 남자답게 볼링핀을 넘어뜨리는 마초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네요.
처음 해보는 아이들도 있었고 기억에 없을 만큼 어렸을 때 해본 아이들도 있었는데 처음에는 많이 쑥스러워하더니 이내 곧 적응하여 점점 감을 잡아갑니다. 너무 즐거운 레포츠를 즐겼다며 한국에 가서도 또 쳐보고 싶다고 하네요. 부모님이랑 함께 하는 볼링시간 한번 갖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볼링을 마치고, 예정된 대로 쇼핑몰에 갈 차례입니다. 남아있는 페소를 모두 써버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아이들에게 남은 돈을 모두 나누어 주었습니다. 오늘 다녀온 쇼핑몰은 Mandaue city안에 있는 Park Mall 이었습니다. SM과 아얄라 보다는 작은 규모의 몰이지만, 우리의 쇼핑왕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달려가는 곳이 장난감 가게였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것이 없자 다시 우르르 장소를 이동합니다. 간단히 장난감 쇼핑을 마치고 나서는 KFC에 갔다고 합니다. 재윤이가 동생들을 위해 맛있는 치킨을 쏘았다고 하네요. 그 다음에는 아이스크림 상점에 가서 아이스크림 팥빙수를 먹었습니다. 재빈이가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샀습니다. 그 다음에는 효율적 쇼핑을 위해, 팀을 나누어서 이동을 했답니다. 늙은 팀으로 재윤이, 재빈이, 의훈이가 함께 다니고, 젊은 팀으로 자공이, 세훈이, 태용이, 무연이가 함께 쇼핑을 다녔습니다. 늙은 팀은 팔찌와, 액세서리와, 각종 기념품, 게임cd들을 찾느라 고생을 했지만 보람찬 쇼핑시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젊은 팀은 슈퍼마켓에 가서 먹을 것들을 샀습니다. 그리고 약속된 집합시간인 6시가 되기 20분 전에 젊은 팀과, 늙은 팀이 만나서 저를 위해 Red ribbon 에서 케익을 샀답니다. 갑자기 롤롤들이 나타나서 어디론가 막 뛰어가길래, 어딜 그렇게 뛰어다니냐고 소리를 질렀는데 케익을 사가지고 오는 모습을 보며 너무도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 사랑스러운 롤롤들에게 너무도 감사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과 오만가지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너무 예쁜마음,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아… 사랑해..얘들아..
모든 쇼핑을 마치고 다시 차량으로 올라타 숙소로 돌아오니 6시 30분이 되었네요. 아이들은 배가 고파 밥을 먹기를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롤롤들에게 전했습니다. 우릴 위해 고생하며 저녁상을 차려주신 식당 분들을 정성을 생각해서 한 숟가락이라도 뜨자고, 역시 착한 롤롤들은 바로 대답하며 식당으로 달려가서 맛있게 차려진 양념치킨과 부침개, 감자조림 등을 간단하게 해치웠습니다. 오늘 따라 왜 이렇게 배려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는지, 마음이 짠하네요.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마치고 단어 시험을 보면서 가족과의 전화통화를 갖고, 9시에 식당으로 모두 총집합! 피자 파티가 시작 되었습니다. 필리핀에서 볼 수 있는 초대형 피자 앞에 일단 입이 떡 벌어집니다. 맛있는 피자를 먹으며 그 동안 서로의 노고를 위로하고,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오늘 아이들의 하루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이태용
오늘 액티비티도 대 만족이라고 합니다. 볼링공이 조금 무거웠는데 그래도 재미있었다는 태용이. 파크몰에서 엄마 선물, 드라이 망고, 초코무초를 샀답니다. 이틀 후에 빨리 보고 싶다고 전해달라고 하네요. 오늘 태용이는 양손 가득 쇼핑을 제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구자공
오늘 볼링장에서 첫 공부터 스트라이크를 친 자공이, 하지만 점점 감을 잃어 가며 핀 3개씩은 남기고야 말았답니다. 104점을 획득한 자공. 스트레스 해소는 확실히 되었다는군요. 파크몰에서는 그렇게 원하던 7D망고를 발견하고는 200g짜리 6팩을 바로 구매했습니다. 망고가 많아서 뿌듯하다는 자공. 한국에 돌아가면 볼링장을 한 번 더 가보고 싶다고 합니다.
방재윤
재윤이는 볼링장이 재미있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 이유는 자신의 실력이 좋질 못해서 라고 합니다. 역시 무엇을 하든 잘해야 재미가 있는데 말입니다. 힘은 좋지만, 감이 부족했나 봐요.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던 파크몰에서는 먹을 것이 많아서 좋았다고 합니다.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SM과 아얄라 몰에 다시 가고 싶다고 하네요.
김세훈
오늘 볼링에서 아주 우수한 성적을 보여준 세훈, 94점을 냈습니다. 스트라이크 2번, 스페어 1번 해서 94점이 나왔습니다. 자공이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점수를 낸 선수입니다. 세훈이는 쇼핑보다 볼링에서 큰 흥미를 느꼈나 봅니다. 공하나 던지고 저에게 찾아와서 보고하고, 또 공하나 던지고 찾아와서 보고하고…ㅎㅎ
이의훈
의훈이는 저에게 스트라이크 4번을 했다고 하지만, 아들의 진술과는 엇갈립니다. 사실여부를 떠나서 재미는 있었나 봅니다. 여유 있는 쇼핑시간이 아니어서, 시간 내에 많은 것들을 사느라 힘이 들었나 봅니다. 집합 장소에 와서는 그렇게 촐랑대던 녀석이 녹초가 되어있었지요. 마지막 액티비티를 마치며, 좋은 추억들로 간직하겠다는..멋진 남자.
임재빈
재빈이 역시 오늘 스트라이크를 경험했습니다. 스트레스가 확 풀렸다네요. 마음이 맑아졌다는 표현을 쓰면서.ㅎㅎ 파크몰에서는 충동구매의 마음이 슬금슬금 떠올라서 잊자, 잊자 했는데 7D망고와, 초코무초, 그리고 여러가지를 샀다고 합니다. 기분 좋은 하루 였다고 하네요.
김무연
무연이는 오늘 볼링을 치며, 성적이 저조해서 그런지,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말은 어른들만 해당하는 사항인 것 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은 용돈으로 사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사고 치킨 버거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하니까 기분이 좋다고 합니다. 53페소가 남았네요. 집에 가져갈 짐들을 정리하며 힘들어 했습니다. 이 곳에서 사가는 것들은 대부분이 자신을 위한 것들이라고 합니다…
모든 수업을 마치고, 모든 액티비티도 아무 탈 없이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내일은 마지막 레벨테스트를 하고 졸업식이 있을 예정입니다. 다이어리도 이제 내일이 마지막이 되겠네요..시원 섭섭한 마음입니다. 내일은 아이들이 선물해준 케익을 자르면서 조촐하게 캠프를 정리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수고 많이 한 아이들과 저는 잠자리에 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김세훈님의 댓글
회원명: 김세훈(ksh0122) 작성일
인솔선생님...
4주동안 넘 고생 많으셨읍니다...
선생님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인해 아이들이 크게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캠프를 잘 마칠 수 있었음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개구쟁이 저희 아들을 4주가 맡아 돌보아주셔 무탈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감사합니다. 세훈어머님, 무사히 모두 수료할 수 있어 저 역시도 행복합니다.
개구쟁이 세훈이......곧 만나겠네요^^ 개구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