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27] 필리핀 영어캠프 강보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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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27 22:24 조회48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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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강보란입니다.
아침 7시가 되면 아이들을 깨웁니다. 시현이와 지원이는 더 일찍 일어나서 샤워를 마치고 아침 식사를 먹으러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해인이와 주희, 나연이, 예지를 방문을 똑똑 두드리며 깨웁니다. 한 번 깨우면 다들 벌떡 일어나는데, 오늘은 나연이가 단잠에 빠져있네요. “나연아, 일어나야지.” 하고 이름을 부르자 나연이도 벌떡 일어나서 머리에 삔을 꽂으며 아침 식사하러 갈 준비를 합니다.
오늘 수업에서는 스크래블 (Scrabble) 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전자사전을 이용하여 보다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단어를 완성하기 위해 고민을 합니다. 아이들이 단어를 완성하면 Vance 선생님이 확인을 하시고 점수를 줍니다. 새로운 단어가 나오면, 단어의 뜻을 익히기 위해 Vance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단어의 뜻에 대해 영어로 표현해 보도록 합니다. 때로는 영영 사전으로 뜻을 찾아서 영어 문장을 읽게 합니다.
시현이와 나연이는 알파벳 E가 4개가 나와서 둘 다 ‘아차, 이걸 어쩌나?’ 하는 얼굴을 하고 있네요. 스크래블은 모음을 뽑는 것이 중요한데, 같은 모음이 많이 나올 경우도 단어를 완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현이와 나연이는 마지막에 점수가 높은 단어를 완성하여 아슬아슬하게 역전할 수 있었습니다. 지원이와 예지는 빈칸 (Blank Word)를 한 번에 2개를 집어서 “예이!” 하며 기뻐합니다. 빈칸은 어떠한 알파벳으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주희와 해인이는 오늘은 공부를 하고, 내일 스크래블을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토요일날 스크래블 하는 것이 더 즐겁기 때문에 내일 하자고 미뤘다고 합니다.
요즘 여자 아이들은 물론, 남자 아이들 사이에서 팔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인기가 있습니다. 필리핀 선생님 중에서 그림을 잘 그리시는 분이 있어서 아이들이 선생님이 쉬고 있으면 그림을 그려달라고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어떤 아이는 예쁜 꽃을 그리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멋진 배를 그리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아이들 중에서는 시현이와 지원이, 주희가 흥미를 가지고 그림을 그려달라고 하였는데, 시현이는 손에 마녀를 그려 넣었고, 지원이는 고래, 주희는 눈 밑에 별과 팔에 해골 그림을 그렸습니다.
오늘 저녁의 인기메뉴는 고구마 맛탕과 라면입니다. 주희는 음식을 덜어가면서 고구마 맛탕 한 조각을 입에 쏙 넣어보더니, 전 보다 달콤하고 맛있다며 듬뿍 담아갑니다. 지원이도 고구마 맛탕을 보고는 “와! 맛탕이다!” 하면서 좋아합니다. 아이들은 라면 국물에 밥을 말아서 싹싹 한 그릇을 비웁니다.
저녁 식사 후 아이들은 단어 공부를 합니다. 오늘은 새 단어장으로 단어 시험을 보는 날입니다. 새로운 책으로 공부해서인지 아이들은 평소보다 조금 긴장한 모습입니다. 저녁 8시가 되어 단어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지는 “갑자기 레벨이 너무 높아진 것 같아요.” 라고 이야기하고, 주희는 “레벨 2의 Day 20보다 쉬워요.” 라고 이야기합니다.
시험이 끝난 후 채점을 해 보니, 주희는 오늘 100점을 맞았습니다! 기뻐하는 주희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첫 단추가 잘 꿰어진 기분이 듭니다. 해인이는 오늘 5개 틀렸습니다. 처음에 6개 틀린 줄 알았던 해인이는 “5개 안으로 못 들었어.” 라며 시무룩한 모습을 보였는데, 5개라는 것을 알자 무척이나 기뻐합니다. 그 동안 꾸준히 목표를 가지고 공부한 보람이 느껴질 것입니다. 예지는 평소보다 조금 더 틀리기는 하였지만, 레벨에 적응이 되면 금방 다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원이와 나연이는 요즘에 문장을 많이 쓰려고 노력을 하여 기특합니다. 지원이는 처음에 단어와 문장 모두 외우는 것을 힘들어하였지만, 열심히 공부를 하면서 단어를 더 많이 쓰게 되었고, 요즘에는 단어와 문장 모두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처음에 나연이는 문장을 모르면 백지로 제출하여 왜 그런지 물어보면 ‘기억이 안 나요.’ ‘안 외웠어요.’ 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연아, 잘 모르겠어도 영작을 해서 빈칸을 채워 봐.”라고 이야기를 하였고, 요즘에는 제가 말을 하지 않아도 열심히 문장을 써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답니다. 시현이는 최근 들어서 단어와 문장 공부에 조금 소홀해져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 보자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오늘 시험을 보니, 단어와 문장 모두 열심히 생각해서 썼습니다. 아이들이 이번에 새 책을 받음으로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공부를 하여 좋은 시험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내일은 토요일입니다. 벌써 한 주가 또 이렇게 지나간다는 것에 아이들은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시간이 너무 빨리 가요!” 라고 이야기합니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이 보고 싶지만 캠프가 빨리 끝나버리는 것 같은 아쉬움이 있다고 하네요. 우리 아이들이 캠프에서 즐거운 추억만 만들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내일 아이들의 즐거운 이야기보따리를 들고 다이어리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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