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23] 필리핀 영어캠프 강보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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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23 22:35 조회48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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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강보란입니다.
오늘 아침 식사는 어제 아이들이 빚은 만두로 끓인 만두떡국을 먹었습니다. 필리핀에서 아이들은 만두떡국으로 한국의 설날 기분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은 만두떡국을 먹으면서 “이거 ○○○가 만든 만두 아니야?” “이거 누가 만든 거야? 모양이 이상해~” “만두 터졌다!” 하며 즐거운 웃음소리로 소란스럽습니다. 식당 아주머니도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에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십니다.
해인이가 “한국에서 설날은 쉬는데, 오늘 우리는 안 쉬나요?” 하고 묻습니다. 우리는 쉬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하니, “놀고 싶은데...” 라고 말합니다. 설날에 세뱃돈을 받지 못해서 아쉽다, 설날 특선 영화를 보지 못해서 아쉽다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설날이 되어 한국을 그리워하였지만, 수업시간이 되자 우리 아이들은 모두 집중해서 열심히 공부를 하였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여느 때와 같이 선생님들, 친구들과 같이 웃고 장난치는 활발한 모습입니다. 역시 우리 23동 빌라 아이들은 씩씩하고 강한 아이들입니다!
오늘 점심은 비빔밥이었습니다. 소고기와 달걀, 나물, 고추장이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 취향대로 재료를 넣어 비빔밥을 만들었습니다. 예지는 점심 먹기 전에 다시 속이 안 좋아져서 야채죽을 먹도록 하였습니다. 죽이 먹기 싫다며 툴툴대는 예지에게 수요일날 액티비티인 가와산 폭포에서 즐겁게 놀기 위해서는 건강해야 된다고 다독였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에 아이들에게 오늘 저녁은 다 같이 자자고 이야기를 하니, 아이들도 간만에 모여서 잔다고 좋아합니다. 앞으로는 잠자기 전에 투표를 하여 방을 바꿔서 잠을 자기로 하였습니다.
오늘 단어시험에서는 주희가 가장 잘 보았습니다. 나연이가 “주희 언니는 맨날 잘 봐!” 하고 부러워하자, 주희는 “나는 단기 기억력이 좋아.”라고 이야기하네요. 해인이는 오늘은 문장을 더 많이 썼네요. 저에게 건네주면서 “아빠가 5개 이하로 틀려보라고 했는데, 오늘은 잘 안됐어요.” 라고 이야기합니다. 나연이와 지원이도 기억이 잘 안난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잘 썼습니다. 예지는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열심히 시험을 잘 보았습니다. 시현이는 오늘은 문장을 많이 못 썼네요.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보니 오늘은 외울 시간이 많지 않았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간식으로는 초콜릿과 커스터드 크림 퍼지, 그리고 오렌지 주스가 나왔습니다. 오렌지 주스는 팩으로 포장된 것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서 보는 것과 달리 아랫부분에 빨대를 꽂아서 마시는 것을 아이들이 무척이나 신기해하였습니다. 주희는 “우리나라의 삼각모양 커피 우유에 꽂는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시현이는 “완전 신기해!” 하며 깔깔 웃습니다.
저녁에 나연이가 저의 방을 찾아와서 부모님께 편지를 썼다고 건네주었습니다. 다음은 나연이가 부모님께 보내는 편지입니다.
To: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엄마, 아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잘 지내? 어제는 통화 10분 밖에 못해서 슬펐어. 내가 기념품 아얄라 몰에서 많이 샀어. 궁금하지? 엄마 핸드폰과 아빠 핸드폰과 내 핸드폰을 꾸며줄꺼야! 기대되지? 또 저번 SM mall에서는 엄마 아빠 일을 도와줄 도구!ㅎㅎ 지금 말하면 재미없겠지? 나도 알아. 준빈이는 살게 없어... 미안, 대신 나의 선물과 음식이 있을 거야. 궁금하지? 준빈이는 잘 지내? 또, 야근은 끝났고? 걱정된다. 벌써 5주째야. 시간이 정말 빨라. 처음은 시간이 느리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빠르다고 느낌이 와~ 나도 내가 한국으로 돌아가면 영어 실력이 늘었으면 좋겠어... 아 맞다! 엄마 나 여기서 먹고 싶은 게 많아서 그렸는데 그 중에서 엄마가 해준 참치주먹밥이 그리워... 흑. 수요일은 가와산 폭포!! 기대가 돼. 그제가 인천 출발인 것 같은데... 그립다. 내일 편지 쓰는 날이야~ 오늘은 설날이어서 썼어~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일은 아이들이 부모님께 편지 쓰는 날입니다. 아이들이 부모님께 보내는 편지와 함께 아이들의 소식을 들고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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