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23] 필리핀 영어캠프 신미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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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23 22:21 조회48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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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아버님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신미경입니다^^
우리 어머님아버님의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저희 아이들이 해외에서 보내는 첫 설 명절이 되겠네요. 필리핀에서 보내는 설 명절은 아이들에게 특별하고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오늘 우리 아이들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웃고 떠들고 장난치며 즐겁게 보냈습니다. 삼 주 전만 해도 서로의 얼굴 조차 몰랐던 사이가 이제는 하루 24시간을 함께 하며 뗄레야 뗄 수 없는 그런 특별한 인연들이 되었습니다. 서로 다투기도 하고, 삐지기도 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 서로를 챙기고 아끼고 위하고. 그렇게 아이들이 커가나 봅니다. 우리 아이들을 볼 때마다 제 스스로도 잊고 지내던 제 유년기를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게 합니다. 이 4 주라는 시간동안 우리 아이들과 우리 어머님, 아버님과 그리고 또 제가, 지금 가슴으로, 진심으로 느껴지는 이 소중함을 고이 오랫동안 간직하길 바라며 오늘의 다이어리를 시작합니다.
필리핀에서 지내는 설은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선생님과 아이들은 설 분위기를 내어 보려고 했어요. 어제 만든 만두로 떡 만둣국을 만들어서 먹기도 하고 아이들끼리 세배하는 방법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도 나누어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부모님과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따뜻한 명절은 아니였지만 필리핀에서 보내는 명절은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과 부모님, 가족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날 일 것 같네요. 한국이라면 오늘은 빨간날, 쉬는날 이겠지만 저희 아이들은 여느 때처럼 열심히 정규수업을 받으러 갔습니다. 설날이라고 조금은 들뜬 기분으로 말이죠. 평소보다는 아이들이 부모님의 그리움이 더 해지는 날 이였던 것 같아요. 부모님이나 다른 친척 어른들께 세배를 못해서 아쉬워하는 눈치입니다^^
정규수업이 시작되고 아이들은 조금 피곤해 보였습니다. 어제 아얄라에서 사온 간식들을 하나씩 꺼내 먹으며 졸음을 달래고 수업에 집중하도록 하였습니다. 엑티버티를 하고 난 다음날이면 아이들은 조금 피곤하기는 해도 선생님들과는 할 말이 정말 많은가 봅니다. 어제 샀던 물건이나 재미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선생님에게 신이 나서 얘기를 합니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선물로 팔찌를 주셨는데 아이들은 그에 보답하는 의미로 과자를 선생님에게 건네주기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과자를 준다는 건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힘든 광경 이죠^^
오늘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포크가 모자랐었는데 평소 같으면 아이들이 “선생님 포크 모자라요”라고 이야기를 했을 텐데 오늘은 직접 식당 직원에게 가서 “No more fork" 라고 말을 하더군요. 아이들의 작은 변화가 이렇게 감동을 주는군요. 외국인 선생님들을 만나면 인사도 잘하고 질문도 한답니다. 마음속에서 알고 있었던 영어가 마음속에만 담아두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용기 내어 자신감 있게 말하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이런 자신감으로 한국에 돌아가서도 영어로 말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실력 발휘를 했으면 하는 제 작은 바램 이 있네요.
오해인 Lina
해인이가 어머님 아버님에게 새해 복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해요. 필리핀에 있으니 받지 못하는 세뱃돈이 걱정되는지 고모들 한분 한분께 미리 받아 놨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만두랑 참치회가 먹고 싶다고 한국에 가면 꼭 먹었으면 좋겠다고 해요.
오서진 Sunny
오늘 서진이는 단어 시험 본 것 중 제일 잘 본 날입니다. 무려 40개중 34개를 맞았네요. 너무 잘했죠? 오늘 자습시간에 얼마나 열심히 외웠는지^^ 다음번에는 더 열심히 해서 40개를 맞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서진이도 세뱃돈이 걱정되기는 마찬가지 인 것 같네요. 엄마가 미리 받아 놓을 것인지 한국에 가서 서진이가 받아야 되는 건지 여쭤봐 달라고 하네요^^ 해인이 서진이가 오늘 아빠 자랑을 하더라구요. 아빠가 자상하시고 술도 안마시고 담배도 안 피우시고 집안 일도 잘 도와주신다고 하더라구요^^ 멋진 아버님 덕에 방 아이들이 서진이 해인이를 부러워 하였어요^^
반서현 Jane
서현이는 엄마 아빠께 새해 복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해요^^ 몽크도 부모님과 함께 즐거운 설날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올해에는 설날을 같이 보내지 못해서 아쉬워 했지만 내년에는 꼭 같이 지냈으면 하네요.
박세은 Bibiana
세은이는 부모님과 영은이를 보고싶어 하지만 일주일 뒤에 한국에 가니 괜찮다고 말하네요. 세은이가 없는 설날이지만 건강한 설날 보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어리지만 마음이 넓어 친구들과 부모님 마음을 잘 이해하는 세은이 이네요.
송나경 Leanna
나경이가 엄마 아빠께 새해 복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해요. 엄마 아빠는 보고 싶어서 집에는 가고 싶지만 한국에는 가고 싶지 않다고 하는 나경이입니다. 아이들이랑 재밌게 보내고 있으니 걱정은 덜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해요. 오늘 단어 만점을 받았답니다^^
임세영 Daisy
세영이는 캠프에 있는 동안 새뱃돈을 받지 못하니 어머님께 새뱃돈을 챙겨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한국에 가면 어머님께서 새로 옷을 사주셨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어제 어머님께서 세영이가 살이 빠졌다고 하였다고 저에게 말해주었어요. 세영이가 어머님한테 솔직히 살 안빠졌으니까 지금부터 일주일동안 살을 빼겠다고 하네요. 기대해달라고 합니다. 제가 보기엔 딱 보기 좋은데 말이죠^^
어머님 아버님, 아이들이 없는 설날이 조금은 무료하지 않으셨는지요? 아이들도 한국에 있었으면 여러 가지 전도 먹고 가족들, 친척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을 텐데 하며 아쉬워 하였지만 부모님의 그리운 마음을 대신해 아이들끼리 신나게 보낸 설이였습니다. 그럼 남은 설 연휴 즐겁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오늘의 다이어리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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